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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중동연구소 중동연구 중동연구 제31권 제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215 - 23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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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걸프 아랍국가 간의 협력관계가 최근 변하고 있다. 과거 원유수입과 건설 수주라는 단순한 경제적 교류관계를 벗어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건설수주가 과거 오일쇼크에서 벗어나는 중요한수단이 되었다면 최근의 포괄적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는 고유가 시대에 한-중동 관계의 경제협력 확대라는 고차원적 협력관계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 이 논문은 한국과 걸프 국가들이 과거 무역 및 건설협력 관계에서 현재의상호의존적 포괄적 관계로의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검토하고 그 배경에 대해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원자력 발전소 수주, 정치적 협력, 그리고군사적 교류라는 다차원적(multidimensional) 협력을 통해 한국과 걸프 아랍국가들이 동맹다변화(diversification of alliance) 전략이라는 새로운 대외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본 연구는 가정한다. .한국은 과거 일반 건설 수주와 상품 수출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보다 핵발전소와 같은 기술집약적 전문 플랜트 수주 등으로 중동시장에 대한 진출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레바논 파병에 이어 원전수출과 동반된 아크 훈련부대 파병을 통해 군사분야에 대한 협력을 통해 방산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반면 걸프 국가들도 9.11테러, 아프간 및 이라크 전쟁, 그리고 이란 핵 사태를 거치면서 서방에 대한 의존도를낮춰가면서 새로운 ‘대안 동맹(alternative allies)’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동방정책(eastward policy)’을 통해 단순한 상품 수입과 건설발주가아닌 포스트오일시대를 위한 기술이전 및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과 걸프 아랍국가 간 지난 수십 년간의 협력관계를 역사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통해 양측의 교류가 어떤 궤적을 따랐는지를 파악했다. 이와 더불어 양측 간의 새로운 관계 모색의 배경과 향후 전망을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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