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학술연구/단체지원/교육 등 연구자 활동을 지속하도록 DBpia가 지원하고 있어요.
커뮤니티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와 전문성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이에요.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수많은 아이들이 괴석과 나무 등으로 꾸며진 정원을 배경으로 놀이하는 모습을 그린 百子圖는 그림 속의 아이들처럼 많은 자손을 낳기를 바라는 吉祥畵로 궁중에서 嘉禮나 장엄용으로 제작되었다. 주로 상층 수요물이었던 의례와 장엄용 병풍그림은 조선후기 점차 민간으로 확산되면서 특정 시기에 활발하게 제작되었다.
주로 19세기에 집중적으로 제작된 백자도들은 대부분 병풍 형식으로, 도상 내용과 화면 구성이 정형화된 8가지 도상이 세트를 이루며, 몇 종류의 그림본에 따라 반복적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백자도 병풍의 도상은 유형화된 8가지 놀이 장면으로 구성되는데, ①장군놀이, ②닭싸움, ③연못 장면, ④낮잠ㆍ새놀이, ⑤나비잡기, ⑥관리행차, ⑦원숭이놀이, ⑧매화따기 등이다.
본 논문에서 새로 소개하는 개인 소장 〈백자도〉10폭 병풍은 조선시대 백자도의 조형적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몇 가지 변화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되었다. 殿閣을 배경으로 한 各幅 형식의 개인 소장 〈백자도〉는 기존 백자도의 8가지 장면 중 장군놀이 장면이 빠지고, 학춤, 양을 타고 행차, 연날리기의 세 장면이 추가된 10폭 병풍으로 전형적인 8폭 구성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장면들은 대체로 건물 모양, 무리 지은 아이들의 모습과 자세 등 같은 백자도 병풍 중 한 폭의 화면 구성을 그대로 차용하였다. 학 장면은 원숭이놀이 장면과 같은 화면에 원숭이 대신 학을 배치하였고, 양 장면은 아이들이 動車를 타고 행차놀이를 하는 관리행차 장면에서 동차 탄 아이 대신 양을 탄 아이로 변형하여 장면을 구성하였다. 한편 연날리기 장면은 기본적인 화면구성과 인물표현, 구성 모티프를 반복, 응용하는 방식은 다른 장면과 유사하지만, 놀이 장면이나 일부 구성 요소와 구름의 표현 양식 등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그런데 개인 소장 〈백자도〉는 같은 형식의 다른 백자도에 비해 전체적인 구성이나 세부적인 도상 묘사의 정확성이 미흡하고 채색 안료가 최상품이 아니라는 점 등으로 궁중에서 제작되었다기보다는 시정의 병풍전이나 지전 등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색이 짙은 洋藍이 사용된 점이나 지붕 기왓골의 음영 표현으로 보아 제작시기는 19세기 후반 이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 백자도 장면이 빠지거나, 기존 장면을 응용하고 새로운 도상을 추가하여 그림의 폭 수를 늘렸다든지, 화면 구성이 미흡한 점 등은 백자도 병풍의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본래의 용도와 목적에 맞게 제작된 일정한 그림본을 통한 제작을 벗어나, 다양한 주문자의 요구와 경제적 능력, 제작자의 수준을 반영하여 . 점차 전형적인 구성에서 이탈 변형된 다양한 백자도가 제작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한편 백자도가 혼례나 집안 치장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은 길상적인 의미 때문으로, 조선 후기 백자도의 8가지 장면들은 주로 多子多男, 立身出世, 長壽와 富貴를 상징하며 그중에서도 관직, 입신출세에 대한 소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 소장 〈백자도〉에 새로이 추가된 놀이 장면 증 기본 도상에 세부적 요소만을 교체한 학 장면과 양 장면은 장수나 입신출세 등 백자도의 길상적 상징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새로이 추가된 연날리기 장면은 화면 구성이 새로울 뿐 아니라 백자도가 본래 지니던 다남자, 입신출세, 부귀, 장수 등의 길상 내용이 약화되고 당시 성행하던 세시풍속 등이 첨가되는 변모의 양상을 보여준다. 일정한 김상적 상징으로 구성된 화본을 따라 제작하던 조선후기 백자도는 점차로 당시의 생활상을 담은 풍속지와 같은 성격도 첨가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전형적인 백자도의 특징을 수용하면서 기존의 장면을 응용하거나 새로운 장면을 추가하여 구성을 달리한 개인 소장 〈백자도〉10폭 병풍은 조선후기 그림의 수요의 증가에 따라 변화된 백자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개인 소장 〈백자도〉는 확대된 수요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제작과 의미 없는 모방 과정을 통해 의례와 장엄화로서의 백자도의 상징과 의미는 변모해가고, 소위 민화풍의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 과도적인 양상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주로 19세기에 집중적으로 제작된 백자도들은 대부분 병풍 형식으로, 도상 내용과 화면 구성이 정형화된 8가지 도상이 세트를 이루며, 몇 종류의 그림본에 따라 반복적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백자도 병풍의 도상은 유형화된 8가지 놀이 장면으로 구성되는데, ①장군놀이, ②닭싸움, ③연못 장면, ④낮잠ㆍ새놀이, ⑤나비잡기, ⑥관리행차, ⑦원숭이놀이, ⑧매화따기 등이다.
본 논문에서 새로 소개하는 개인 소장 〈백자도〉10폭 병풍은 조선시대 백자도의 조형적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몇 가지 변화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되었다. 殿閣을 배경으로 한 各幅 형식의 개인 소장 〈백자도〉는 기존 백자도의 8가지 장면 중 장군놀이 장면이 빠지고, 학춤, 양을 타고 행차, 연날리기의 세 장면이 추가된 10폭 병풍으로 전형적인 8폭 구성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장면들은 대체로 건물 모양, 무리 지은 아이들의 모습과 자세 등 같은 백자도 병풍 중 한 폭의 화면 구성을 그대로 차용하였다. 학 장면은 원숭이놀이 장면과 같은 화면에 원숭이 대신 학을 배치하였고, 양 장면은 아이들이 動車를 타고 행차놀이를 하는 관리행차 장면에서 동차 탄 아이 대신 양을 탄 아이로 변형하여 장면을 구성하였다. 한편 연날리기 장면은 기본적인 화면구성과 인물표현, 구성 모티프를 반복, 응용하는 방식은 다른 장면과 유사하지만, 놀이 장면이나 일부 구성 요소와 구름의 표현 양식 등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그런데 개인 소장 〈백자도〉는 같은 형식의 다른 백자도에 비해 전체적인 구성이나 세부적인 도상 묘사의 정확성이 미흡하고 채색 안료가 최상품이 아니라는 점 등으로 궁중에서 제작되었다기보다는 시정의 병풍전이나 지전 등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색이 짙은 洋藍이 사용된 점이나 지붕 기왓골의 음영 표현으로 보아 제작시기는 19세기 후반 이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 백자도 장면이 빠지거나, 기존 장면을 응용하고 새로운 도상을 추가하여 그림의 폭 수를 늘렸다든지, 화면 구성이 미흡한 점 등은 백자도 병풍의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본래의 용도와 목적에 맞게 제작된 일정한 그림본을 통한 제작을 벗어나, 다양한 주문자의 요구와 경제적 능력, 제작자의 수준을 반영하여 . 점차 전형적인 구성에서 이탈 변형된 다양한 백자도가 제작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한편 백자도가 혼례나 집안 치장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은 길상적인 의미 때문으로, 조선 후기 백자도의 8가지 장면들은 주로 多子多男, 立身出世, 長壽와 富貴를 상징하며 그중에서도 관직, 입신출세에 대한 소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 소장 〈백자도〉에 새로이 추가된 놀이 장면 증 기본 도상에 세부적 요소만을 교체한 학 장면과 양 장면은 장수나 입신출세 등 백자도의 길상적 상징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새로이 추가된 연날리기 장면은 화면 구성이 새로울 뿐 아니라 백자도가 본래 지니던 다남자, 입신출세, 부귀, 장수 등의 길상 내용이 약화되고 당시 성행하던 세시풍속 등이 첨가되는 변모의 양상을 보여준다. 일정한 김상적 상징으로 구성된 화본을 따라 제작하던 조선후기 백자도는 점차로 당시의 생활상을 담은 풍속지와 같은 성격도 첨가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전형적인 백자도의 특징을 수용하면서 기존의 장면을 응용하거나 새로운 장면을 추가하여 구성을 달리한 개인 소장 〈백자도〉10폭 병풍은 조선후기 그림의 수요의 증가에 따라 변화된 백자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개인 소장 〈백자도〉는 확대된 수요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제작과 의미 없는 모방 과정을 통해 의례와 장엄화로서의 백자도의 상징과 의미는 변모해가고, 소위 민화풍의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 과도적인 양상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목차
Ⅰ. 머리말
Ⅱ. 朝鮮 後期 百子圖
Ⅲ. 개인 소장 〈百子圖〉10폭 병풍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19)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
조선후기 百子圖 연구
미술사학
2004 .08
-
개화기 화단의 신경향과 잡화병
미술사논단
2008 .12
-
죽화(竹畵)의 유형과 분류체제의 정립을 위한 시론
미술사논단
2018 .12
-
藹春 申命衍의 繪畵
미술사연구
2007 .12
-
회화의 위기, 회화의 대안
미술이론과 현장
2004 .01
-
조선 후기 남종화풍 문인산수화의 모방과 창작 : 화보의 분류 체계와 그 수용
미술사논단
2016 .06
-
근대기 지방화단 연구 : 서울화단과의 영향관계를 중심으로
한국근현대미술사학
2009 .12
-
고려 중기의 북송과의 회화 교류
미술사논단
2019 .12
-
고려 초기 회화의 조명
미술사논단
2019 .06
-
명대 궁정화조화의 원형과 새로운 화풍
미술사연구
2012 .12
-
19세기 궁중 서수도의 양상과 특징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2016 .12
-
19세기 「朝鮮書畵傳」을 통해 본 韓日 繪書交流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2012 .03
-
Color Analysis of Decorative Court Paintings in the “Late Joseon Dynasty”
AIC 2017 Jeju
2017 .10
-
이용우(李用雨, 1902-1952)의 ‘묵로’시대 회화 연구 : 인물화와 화조화를 중심으로
한국근현대미술사학
2018 .12
-
화문과 화제의 분류체제
미술사논단
2018 .06
-
金正日主義 美術論과 北韓美術의 變化 : 조선화 몰골법을 중심으로
미술사논단
2003 .12
-
朝鮮後期 《槎路勝區圖卷》의 作者와 畵風에 관한 연구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2008 .12
-
순천 선암사 축성전(현 장경각)의 벽화 연구
불교미술사학
2019 .01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0-650-002502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