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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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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9집
발행연도
2009.12
수록면
43 - 71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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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제까지 연구사에서 다루어지지 못했던 『比律賓戰史』의 번역 저본인 『南洋之風雲』을 중심으로, 『南洋之風雲』과의 비교를 통해 다른 맥락에서 번역된 『比律賓戰史』의 특수한 지점들을 조망해보고자 했다. 『南洋之風雲』은 마리아노 폰세가 스페인어로 저술한 CUESTION FILIPINA를 미야모토 헤이쿠로우와 후지다 스에타카가 공역한 것이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체류하던 중국유학생에 의해 상해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역시 일본에서 유학하고 보성관의 번역원에서 활동하던 안국선에 의해 조선에서도 출판되었다.
『南洋之風雲』에는 ‘비율빈독립문제의 진상’이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필리핀이 미국의 식민지로 떨어지게 된 경위가 순차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比律賓戰史』는 원작을 밝혀놓지 않았지만, 구성과 내용면에서 『南洋之風雲』과 동일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내용을 압축한 수사나 일본의 연원을 조선의 연원으로 바꾸었다는 것, 그리고 세세하게 나열된 인물의 소개가 대표적인 인물을 제외하고는 생략되었다는 것뿐이다. 이렇게 동일한 『比律賓戰史』가 어떻게 원작과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일까. 이는 출판배경이 된 정치적 상황과 번역의 행위에 대한 고찰로 해명될 수 있다. 특히 후자의 시각에서 볼 때, 단순히 독립을 지향하는 역사 교과서로서의 고정된 인식을 탈피할 수 있다. 거칠게 말해 안국선의 번역은, 이미 원작과 거리를 확보한 다시쓰기의 형태로 재현되었다.
러일전쟁을 전후로 확연히 뒤바뀐 일본의 정세와 맞물려, 일본 측에 잠식되어 간 조선의 정치적 상황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필리핀의 사정과 다르지 않았다. 즉 필리핀의 좌절된 독립의 이야기 속에 비판된 미국이라는 제국은, 곧 조선을 억압하는 일본이라는 제국에 대한 비판의 시선으로 연결되었다. 이 점에서 『比律賓戰史』는 『南洋之風雲』과 동일하지만 결코 완전히 포개질 수 없는 격차를 지닌다. 일본어가 조선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자연히 빚어질 수밖에 없는 차이에 대한 문제는 번역의 행위가 정치적으로 독자의 특성에 따라 변용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임을 시사해준다.

목차

〈국문초록〉
1. 동아시아에 수용된 CUESTION FILIPINA의 판본들
2. 『南洋之風雲』의 구성과 텍스트에 나타난 제국의 발견
3. 안국선의 정치 감각과 『比律賓戰史』를 둘러싼 제도ㆍ언어ㆍ독자
4. 다시쓰기로서의 번역, 번역을 통한 ‘번역된 제국’의 극복 가능성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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