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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회 철학 哲學 제76집
발행연도
2003.8
수록면
31 - 5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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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가 세계와 교통하는 활동의 핵심이 되는 인지적 활동의 결과로서의 ‘지식’은, 주관이 배제된 객관세계를 반영한 어떤 것이 아니라 형성되어 가고 있는 주체의 주관적 세계 이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한편으로 그 주관은 지속적으로 변화 확대되어 가며 지식은 그러한 변화 확대를 주도하고 요청한다는 점에서, 주관과 내재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또한 주관의 극복을 포함한다. 우리의 인지적 활동의 이라한 측면을 맹자(孟子)의 인식론은 잘 포착하고 있었다. 물론, 유교 인식론은 그에 한정된 것은 아니며, 순자(筍子)에서 우리는 그와 대립된 인식론적 관점, 즉 일체의 감응(感應)적 관련에서 벗어난 외부 관찰자의 관점을 만날 수 있다. 유교 인식론을 하나의 전체로 서술하는 경우, 이러한 대립된 인식론적 관점의 공존에 대해 고려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목차

【요약문】
1. 공자(孔子)의 지(知) 첫 번째: ‘군자’(君子)의 지배 능력으로서의 지(知)
2. 공자의 지(知) 두 번째: ‘지식’ 곧 ‘인식’으로서의 ‘지’(知)
3. 공자의 지(知) 세 번째: ‘참된 인식’의 모델로서의 천명(天命)과 구(矩)
4. 맹자의 지(知) 첫 번째: 사유 기관 심(心)의 진리 인식
5. 맹자의 지(知) 두 번째: 진리 인식의 새로운 의미. 생물체의 인식론
6. 순자의 지(知) 첫 번째: 허(虛) 일(一) 정(靜)의 인식론
7. 순자의 지(知) 두 번째: 지배
8.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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