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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8집
발행연도
2009.8
수록면
61 - 99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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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방인근의《마도의 향불》을 통해 대중성이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마도의 향불》의 통속적 소재의 성격을 파악함으로써 1930년대 대중성 형성의 특이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마도(魔都)’의 이미지이다. 1920-30년대 상해(上海)를 가리키던 마도라는 단어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기획이 담겨있다. 방인근은 마도-상해의 이미지를 전환시켜《마도의 향불》에서 마도-경성의 이미지를 만든다. 여기서 저항의 의의를 찾을 수는 없다. 오히려 마도-상해의 이미지가 조선에 투사됨으로써 식민지 담론을 재생산하는 효과를 보인다. 마도-경성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마도의 향불》에서는 경성은 악의 소굴로 묘사되고 있으며 이는 조선 민족 전체의 타락을 증명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연애서사는 경성과 조선의 타락을 막기 위한 영웅적인 행위로 격상된다. 이때 조선민족의 타락은 식민지 사회 구조의 문제로 파악된다. 그 결과 사랑을 방해하는 인물의 악행은 개인의 타락으로 돌리 수 없다는 인식이 생겨나며 서술에서도 이들에 대해 동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조선민족 타락의 원인을 식민지 체제로 돌리게 되는 결과는《마도의 향불》에 나타난 대중성의 한 특징이다.
이러한 양가적인 태도는 소설의 대중성이 외부 사건의 개입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외부성의 특징은 소방수 윤보의 인물성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윤보는 아들 영철의 사랑이 완성되기를 염원하는 동시에 경성의 악마성을 막는 직업윤리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윤보는 소방제도와 동일시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식민지 권력 담론을 반복하는 듯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내보이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로 인해 윤보는 양가적인 특징을 가진 인물로 서술될 수밖에 없다. 양가성은 일본어 기표에서도 볼 수 있다. 인물들의 일본어 대화는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기술되는데, 이들의 일본어 능력은 사랑을 방해하는 힘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시에 일본어 기표는 주인공이 무의식적으로 정체성의 준거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조선인의 울분의 감정은 일본어 기표에 의해 언제라도 중단될 수 있으며, 소방수의 직무와 정체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인물의 정체성과 경성의 악마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랑의 완성에 지상의 가치를 부여한다. 이를 위해 주인공의 사랑은 빈민구제와 같은 사회사업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때 사랑은 당시의 국제정세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사랑의 완성은 사회적 가치의 실현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 때문에 주인공은 사랑을 포기함으로써 사랑을 완성할 수 있다는 모순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당시 대중이 경험할 수 있는 대중성의 한 양상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마도-경성’의 기원과 구현 양상
3. 외부에서 구성되는 대중성의 양상
4.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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