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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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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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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카프카학회 카프카연구 카프카연구 제14집
발행연도
2006.6
수록면
167 - 185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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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공시소」 연작이 1912년 3월 알프레드 리하르트 마이어가 출판한 『문학전단지』를 통해 발표되자, 언론과 대중은 격분했다. 인간이 한갓 ‘고기 덩어리’로 취급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작시는 사람들이 통념적으로 알고 있는 ‘시’ 개념과는 전혀 다른, 마음에 울림을 주기는커녕 소름이 끼치고 구역질이 난 충격적인 것이었다. 세계시문학사에서 이런 시는 처음이었다.
사실 연작시의 제목이나 모티프는 시의 전통을 잇고 있다. 예컨대 「작은 과꽃」이나 「아름다운 청춘」은 그야말로 자연과 청춘에 대한 예찬을 예상케 한다. 그러나 시는 시작하자마자 곧 독자의 기대를 허물어버린다. 벤은 시의 제목과 내용을 의도적으로 비틂으로써 마치 ‘인간이 물건이 되어 버리고, 삶이 의미가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자연과 청춘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겠는가?’ 라고 묻고 있는 것 같다. 의사 벤이 시작詩作을 시작한 시기는 세기말적 현상, 즉 가치관이 흔들리고 방향을 상실한 채 헤매는 혼돈의 시대, 세계대전의 암울한 전조가 가득했던 몰락의 시대였다. 따라서 절망적인 현실을 기존의 시처럼 아름답게 감싸 안을 수가 없었던 의사 시인 벤은 그 반대편에 있는 과학적 지식으로 현실을 해부하듯이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파멸의 세계에 대한 구토와 냉소를 그대로 뱉어낸다. 그럼으로써 기존의 시의 형식과 내용을 파괴해버린다. 그래서 당대를 지배했던 시의 문법이 흔들리고 세계상과 인간상에 대한 동요가 일어났다. 이제껏 사용했던 시적 법칙들이 파괴되고 새로운 시의 형태가 탄생한 것이다. 이 새로운 시는 의사 시인 벤의 주관적 창조성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당시는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벤이 몰락의 시대에 대하여 냉소적으로 파멸과 죽음만을 표출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죽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벤은 연작시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을 죽음과 생명을 대비시킴으로써 은근히 내비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요컨대 의사로서 예리하고 냉철한 시선과 그것을 아우르는 시인으로서의 통찰과 상상력이 만나는 점에서 벤의 초기시 「시체공시소」 연작이 탄생했다. 벤은 의사 시인답게 기존의 시와 달리 냉혹한 시각으로 일상을, 세상을 관찰하고 해체하고 묘사하되, 그만의 서정을 새롭게 창출해낸 것이다.

목차

Ⅰ. Einleitung
Ⅱ. Medizin und Poesie in Gottfried Benns Morgue-Zyklus
Ⅲ. Schlußbemerkung
Literaturverzeichnis
국문요약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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