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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슬라브학보 슬라브학보 제19권 2호
발행연도
2004.12
수록면
453 - 472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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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오랫동안 러시아 문학 연구에서 잊혀져 왔던 보리스 삘냑의 실험적 소설 “기계와 늑대”에서 나타난 창작 원칙을 산문 리듬의 측면에서 살펴본다. 삘냑은 동시대인이 이해되지 않았던 서사 방식들을 사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산문의 리듬이다. 자신의 가장 실험적인 소설 “기계와 늑대”에서 작가는 전통적인 스토리 위주의 서사를 거부하고, ‘파편성’, ‘비슈젯성’,口 ‘몽타주’ 등의 기법을 써서 자신만의 서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서사법은 일관된 사건과 스토리의 흐름을 가지는 방식이 아닌, 이미지들에 의한 이야기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창작 기법 때문에 그의 소설은 시적 텍스트와 비교될 수 있다.
삘냑의 산문 리듬은 운문에서 말하는 엄격한 법칙성을 따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소설의 주제와 내용은 서술이 아닌 단어와 구문의 반복, 이지미들의 대립 등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구성적 특징들은 전통적 산문에서는 2차적 기능을 했지만, 삘냑 작품에서는 의미와 내용을 생성해내는 지배소가 되고 있다.
그가 리듬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들은 다양하다. 단어들의 반복, 통일한 문법 요소(동사의 시제, 원형 등)의 반복, 철자들의 반복 등은 특별한 서술 없이도 하나의 이미지에 다양한 의미소와 영화적(몽타주) 시각적 효과들을 부가하면서 감정적 주제적 내용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장 기호, 폰트, 공백 등으로 소설은 시에서 자주 나타나는 그래픽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산문에 도입된 시적 요소들은 삘냑이 주제성 보다는 형상(오브라즈) 그 자체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파편화 된 소설의 각 부분들은 형상들의 결합 속에 들어가게 되고, 서술의 논리는 파괴되면서 주제적 불일치가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소설 “기계와 늑대”에서는 주제가 아닌 형상 구성이, 사건들의 의미가 아닌 사건들의 지각이 더 중요하다.
관계, 조합, 몽타주, 결합 등의 기법을 사용하면서 삘냑은 리듬성과 연관된 독특한 소설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 동시대 비평가들에 의해 비난 받았던 삘냑의 ‘비슈젯성’, ‘파편성’, ‘조각구성’은 리듬에 의해 예술적 총체성을 획득하고 있다. 논문에서 살펴본 리듬과 시적 기법 측면에서 삘냑의 산문을 이해한다면, 혼돈스럽게만 여겨졌던 그의 산문은 새로운 독법을 요구하는 혁신적 기법임을 알 수 있다.

목차

1. Экспериментальная проза Б. Пильняка
2. Аспекты ритма в роман Nашины и волки
3. Поэтизация прозы
4. Заключение
Литература
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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