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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술저널
- 저자정보
- 발행연도
- 2009.8
- 수록면
- 285 - 31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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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카르네의 걸작이자 영화 백년사 최고의 명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천국의 아이들』은 단순히 멜로드라마가 아니다. 7월 혁명으로 무너진 프랑스 제2제정시대를 배경으로 비시정권 하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전체주의에 대한 경계와 저항이라는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2재정시대가 그러했듯이 비시정권은 진보에 대한 반동과 전통적 가치관의 옹호로 특징지어진다. 이는 비시정부가 ‘자유 평등 박애’를 대신해 채택한 ‘노동 가족 조국’이라는 공식 표어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본 고는『천국의 아이들』이 이들 가치들에 대한 조소를 통해 반비시정권 색체를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남녀의 애정을 소재로 한 『천국의 아이들』은 연기예술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막이 오르는 것으로 시작해 막이 내리는 것으로 끝나는 이 영화는 그 속에 또한 여러 개의 마임공연과 연극공연을 담고 있어 ‘미장아빔’의 극치를 보인다. 이런 사실들은 『천국의 아이들』이 비시정부가 내세운 노동의 가치에 반하여 유희를 친영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반페탱체제 성격을 띠고 있다는 논리를 뒷받침한다. 막이 오른 후 영화의 첫 장면이 볼거리를 즐기러 나온 군중으로 가득 찬 불르바르 드 탐플의 전경이며 카니발 장면에서 막이 내리는 것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시사적이다.
『천국의 아이들』은 모든 부부가 애정으로 맺어져 있으며 애정을 바탕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환상을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조롱하고 있다. 이는 비시정권이 강조한 가족이라는 가치를 근본부터 흔드는 것이다. 어린 아들을 가랑스에게 보내 그녀의 죄책감과 모성본능을 자극해 가정을 유지해보려는 나탈리의 노력은 관객들에게 애처로움 보다는 씁쓸함을 자아낸다. 단순하고 짧지만 호소력 있는 대사로 이어지는 꼬마 바티스트와 가랑스의 대화는 시나리오를 쓴 작크 프레베르가 부부가 아닌 연인 편에서 있음을 보여준다.
비시정권의 사회정책이 노동과 가족의 가치를 강조한 궁극적 목적은 개인을 전체에 보다 효과적으로 복속시키고 그리하여 안정과 질서라는 미명하에 전체주의적 사회를 실현하려는데 있었다. 우회적으로 아버지의 권위를 강화 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조국찬양 역시 같은 맥락에 속한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자신의 아들이자 제자인 바티스트를 무재주한 배우로 경멸하며 자아도취에 빠진 늙은 마임이스트 알셀므를 희극적으로 모사하여 비시정부의 부권찬양을 비웃고 있다. 또한 전통적 마임형식에 묶여 있는 아버지와는 달리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바티스트의 무대적 성공을 통해 보수에 맞서는 혁신의 정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개봉 후 60년 이상이 지난 오늘 날의 관객들에도 여전히 인상적인 이미지들과 주옥같은 대사로 가득 찬 『천국의 아이들』은 한 정권이 지나친 보수로 흐르고 전체성을 띌 때마다 그 치하의 국민들에게 경계를 촉구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랑과 함께 자유를 찬미하고 있는 이 작품의 고전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제2재정시대가 그러했듯이 비시정권은 진보에 대한 반동과 전통적 가치관의 옹호로 특징지어진다. 이는 비시정부가 ‘자유 평등 박애’를 대신해 채택한 ‘노동 가족 조국’이라는 공식 표어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본 고는『천국의 아이들』이 이들 가치들에 대한 조소를 통해 반비시정권 색체를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남녀의 애정을 소재로 한 『천국의 아이들』은 연기예술인들의 삶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다. 막이 오르는 것으로 시작해 막이 내리는 것으로 끝나는 이 영화는 그 속에 또한 여러 개의 마임공연과 연극공연을 담고 있어 ‘미장아빔’의 극치를 보인다. 이런 사실들은 『천국의 아이들』이 비시정부가 내세운 노동의 가치에 반하여 유희를 친영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반페탱체제 성격을 띠고 있다는 논리를 뒷받침한다. 막이 오른 후 영화의 첫 장면이 볼거리를 즐기러 나온 군중으로 가득 찬 불르바르 드 탐플의 전경이며 카니발 장면에서 막이 내리는 것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시사적이다.
『천국의 아이들』은 모든 부부가 애정으로 맺어져 있으며 애정을 바탕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환상을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조롱하고 있다. 이는 비시정권이 강조한 가족이라는 가치를 근본부터 흔드는 것이다. 어린 아들을 가랑스에게 보내 그녀의 죄책감과 모성본능을 자극해 가정을 유지해보려는 나탈리의 노력은 관객들에게 애처로움 보다는 씁쓸함을 자아낸다. 단순하고 짧지만 호소력 있는 대사로 이어지는 꼬마 바티스트와 가랑스의 대화는 시나리오를 쓴 작크 프레베르가 부부가 아닌 연인 편에서 있음을 보여준다.
비시정권의 사회정책이 노동과 가족의 가치를 강조한 궁극적 목적은 개인을 전체에 보다 효과적으로 복속시키고 그리하여 안정과 질서라는 미명하에 전체주의적 사회를 실현하려는데 있었다. 우회적으로 아버지의 권위를 강화 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조국찬양 역시 같은 맥락에 속한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자신의 아들이자 제자인 바티스트를 무재주한 배우로 경멸하며 자아도취에 빠진 늙은 마임이스트 알셀므를 희극적으로 모사하여 비시정부의 부권찬양을 비웃고 있다. 또한 전통적 마임형식에 묶여 있는 아버지와는 달리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바티스트의 무대적 성공을 통해 보수에 맞서는 혁신의 정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개봉 후 60년 이상이 지난 오늘 날의 관객들에도 여전히 인상적인 이미지들과 주옥같은 대사로 가득 찬 『천국의 아이들』은 한 정권이 지나친 보수로 흐르고 전체성을 띌 때마다 그 치하의 국민들에게 경계를 촉구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랑과 함께 자유를 찬미하고 있는 이 작품의 고전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목차
1. Introduction
2. La genese des Enfants du paradis
3. Le travail et le jeu
4. L’union conjugale tournee en derision
5. Pere et fils
6. Conclusion
Bibliographie
〈요약〉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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