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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관계연구 국제관계연구 2009년 봄호 제14권 제1호 (통권 제26호)
발행연도
2009.3
수록면
195 - 222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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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군의 창군 과정에서 미국 육군의 교리와 전술, 군대문화가 한국군 내부에 흡수되는 과정을 미국화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지난 60여 년간 한반도의 냉전 전선에서 ‘자유민주주의의 보루(堡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국군은 1946년 초에 미 군정사령부가 시행한 뱀부 계획(the Bamboo Plan)을 계기로 출범하였다. 그런데 뱀부 계획은 그 시작부터 많은 난관에 부딪쳤다. 우선 미 군정이 신생 한국군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군에 미국 군대의 교리와 문화를 주입하려던 미국 군사고문 관들과 달리, 한국군 장교와 지휘관들은 자신들에 익숙한 동양의 군대문화를 부활시키려 하였다. 이 외에도 창군 초기 한국군은 미국 정부의 무관심을 인해 한반도의 공산주의 팽창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 및 물자가 크게 부족했다.
하지만 한국군을 창설하는 과정에 참여한 한국과 미국의 군인들은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협조와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뱀부 계획을 완성하였다. 문화적 차이나 장비와 물자 부족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의 군인들은 한반도에서 빠른 속도로 팽창하던 공산주의에 대응하기 위해서 협력하였던 것이다. 특히 한ㆍ미간의 공조는 1950년 6월에 공산주의 세력이 한국전쟁을 일으킨 이후 더욱 견고 해졌다. 이 논문은 또한 냉전 초기의 격랑 속에서 한국군을 조직하고 훈련시켰고, 이를 통해서 한국을 사수하는 과정에 한국과 미국의 군인들이 발전시킨 특별한 관계, 즉 ‘혈맹(cemented in blood)’ 관계를 밝혀냈다. 이 관계야말로 냉전 기간 내내 한국군이 부여받은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는 보루’의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목차

ABSTRACT
Ⅰ. Introduction
Ⅱ. A Cold War Project
Ⅲ. Delayed Progress
Ⅳ. Towards the Common Destination
Ⅴ. Conclusion
[Reference]
[초록]

참고문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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