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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명학회 양명학 陽明學 제22호
발행연도
2009.4
수록면
99 - 131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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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명의 유학과 칼 바르트의 신학은, 그들이 유교와 그리스도교라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전통들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두터운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異中同). 그들의 핵심사상인 수신론과 성화(sanctification)론은 참된 사람이 되는 길, 곧 철저한 인간화(radical humanization)의 도(道)를 추구하는 공동의 기제라는 점에서 서로 공명한다. 양명에 따르면 수신의 목표는 근원적으로 인간 본성 속에 내재되어있는 잠재적 참자기(良知)를 실현하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바르트에 의하면 성화의 목표도 본래 창조된 인간의 참된 본성(imago Dei, 하느님의 형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교는 내재적 측면이 강하고, 그리스도교는 역사성이 강하다. 이러한 차이는 그들이 서로 다른 사유양식, 즉 인간-우주적 비전(天人合一)과 신(神)-역사적 비전(구속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본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명 유학과 바르트 신학은 다음과 같은 경이적인 유사성을 보여준다: 1) 결정적 패러다임 전환 실행, 2) 철저한 인간화의 구체보편적 방법 제안, 3) 존재론적 실재에 대한 역기능으로서 악의 정의, 그리고 4) 공존적 존재로서 인간이해. 유교의 인간-우주적 비전과 그리스도교의 신-역사적 비전은 동아시아 그리스도교에서 서로 만나서 새로운 신(神)-인간-우주적 비전으로 승화된다. 그리고 인(仁), 성(誠), 도(道)라는 유학적 개념들은 현대 서구신학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사유양식들을 제공할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인(仁)의 관계적이고 공동체적 사유양식은 현대인의 개인주의에 대한 적절한 교정책으로서 다른 인종ㆍ성(姓)ㆍ계급ㆍ문화와의 연대와 자연과 생태계와의 결속을 포함한다(에코페미니즘). 둘째, 성(誠)의 사유양식은 철저한 인간화를 위한 자기변화에 대한 구체-보편적 양식(수신, 성화)이 존재론적 지식과 윤리적 실천의 일치(知行合一)에 뿌리를 둔 공동체적 행위라고 제안한다. 이것은 극도로 분화되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오늘날의 난제들, 특수성과 보편성, 다양성과 통일성, 이론과 실천, 정론(orthodoxy)과 정행(orthopraxis)과 같은 양극성을 통전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도(道)의 사유양식은 공동체적 관계성 안에서 변화하는 삶의 길로서의 도(禮, 正行), 곧 혁신적 프락시스(transformative praxis)를 주장한다(해방신학).
더욱이 이러한 유학적 사유양식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근본모형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새로운 이해들을 제공해준다: (1) 철저한 인간화의 도(道), (2) 궁극적 성인(聖人), (3) 성(誠)의 극치, (4) 인(仁)과 아가페의 합일을 이룬 인간성 패러다임, 그리고 (5) 양지(良知)의 궁극적 체현. 또한 이들은 도-모형, 인-모형, 신-인간-우주적 모형으로 규정할 수 있으며, 오늘날 포스트-모던적 상황에 큰 가능성을 가진 그리스도론적 패러다임들이다. 첫째, 균형(中)과 조화(和)를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도(道)-모형은 지배와 확장 중심의 제국주의적 잔재와 현대과학기술 문명이 초래한 모순과 역기능들에 의해 고뇌하는 서구신학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 인(仁)-모형은 그리스도를 우주적이고 화해되어진 공존적 존재로 성찰하고, 호혜성과 상호성의 유교적 원리를 신-인간-우주적 차원으로 확장하고, 인간과 자연을 현시대의 지배와 착취의 원리로부터 해방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전통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 새 인간이라는 비전으로 표현되어온 신(神)-인간-우주적 모형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 비전의 완성자로, 곧 새로운 우주적 인간성의 도라고 인식한다. 이러한 통전적이고 개방적인 유교적 사유양식들은 삼천년대를 위해 매우 적절한 그리스도론적 패러다임들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교-그리스도교의 대화는 ‘새로운 휴머니즘을 위한 공동의 탐구’에 대한 진정한 ‘대화적 참여’를 의미하는 것이다.

목차

【요약문】
Ⅰ. 근본적 상이성 안에서의 두터운 유사성(異中同)
Ⅱ. 공동적 인간성의 도(道)에 대한 추구
Ⅲ. 인간성의 도(道)로서의 예수 그리스도 : 유교적 그리스도론을 향하여
Ⅳ. 새로운 우주적 인간성의 도(道)
Ⅴ. 후기(後記)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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