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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미디어, 젠더 & 문화 미디어,젠더&문화 제1호 (2004년 4월)
발행연도
2004.4
수록면
39 - 77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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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식 술자리의 특수성을 남성위주의 일상적인 친교의례라는 시각에서 분석해본 것이다. 고프만(E. Goffman)이 연구한 다양한 상호작용의 의례가 주로 사회적 행위지들의 통제된 경계심을 배경으로 작동한다면, 친교의례는 행위자들 사이의 상호인정과 교류, 융합의지를 근간으로 삼는 특수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발전시켜, 이 글에서는 친교의례로서 한국식 술자리가 구조화되는 과정을, 공간적ㆍ시간적 맥락, 그리고 다양하면서도 특이한 신체기술(baby techniques)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해보았다. 그 결과 우리는 술자리가 내포하는 질서가 사회적 위계와 집단적 사회성간의 역동적인 긴장으로 특징지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식 술자리는 모든 참여자들을 최대한 취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구조화되어있다. 그를 통해 참여자들 상호간에 ‘낯’을 버리고 잃는 상징적 게임이 이루어지며, 이러한 게임은 많은 조직들의 ‘코뮤니타스(communitas)’로의 일시적, 가상적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세속적인 장치가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집단 안에서 개인성의 용해가 반강제적으로 요구되고, 집단의 경계가 정치적인 배타성을 부여받으며, 여성에 대한 남성지배적 시선과 태도가 강화되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

목차

1. 들어가며-문제의식, 방법 그리고 글쓰기
2. 의례와 질서
3. 일상적 의례로서 한국의 술자리: 공간, 시간, 신체기술
4. 술자리의 문화적 의미, 혹은 남성적 유대의 구축
5. 나가며-남는 질문들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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