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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아시아여성연구 아시아여성연구 2004년 제43집 제1호
발행연도
2004.5
수록면
41 - 64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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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규훈문학은 조선사회의 가부장적 이념을 여성에게 교육시키고, 보다 효과적으로 사회를 통제하려는 수단으로 읽혀졌다. 그러나 여성이, 여성의 서사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규훈서들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저항성을 독해해 내야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조선시대의 여성들 또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을 어느모로든지 드러낼 필요성이 있었고, 여성교육서 또한 거기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따라서 규훈문학을 통해 규범적인 여성상을 구현하고자 하였지만, 그 속에는 표현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에너지가 분출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하였다. 그러한 여성적 힘의 양태를 『여범』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여범』이 가지고 있는 여성문학적 의의를 크게 ‘대 사회적 영역 확장’과 ‘이념과 자의식의 거리’라는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하였다. 결국 비일상적인 여성의 입전이 갖는 의미는 여성의 사회적 정체성을 획득하기 위한 공적인 수단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여범』은 여성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힘, 강한 정신력, 논리성, 종명함, 영웅적 힘, 교육의 주체성을 실제 여성들의 서사를 통해 보여 주면서, 힘과 논리면에서 사회적 약자가 강한 에너지를 발산함을 증거하였던 것이다. 또한 정녀나 열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적 맥락을 강조하면서 이들이 선택하였던 죽음이 오히려 정체성 획득의 기저로 작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규훈문학은 이러한 점에 서 새로운 독해를 요구한다. 규훈서들이 담당하였던 여성 교육과 문화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앞으로는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자료의 정리와 여성을 중심으로 한 합당한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믿는다.

목차

논문 요약
Ⅰ. 규훈문학(閨訓文學)을 바라보는 눈
Ⅱ. 『여범』의 사회문화적 의미
Ⅲ. 『여범』의 여성성 드러내기
Ⅳ. 규훈문학의 새로운 해석을 위하여
참고 문헌
ABSTRACTS

참고문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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