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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아시아여성연구 아시아여성연구 2002년 41호
발행연도
2002.12
수록면
177 - 210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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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인류의 기원이래 인간의 의식이 확대되고, 그 의식이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됨에 따라 각각 그 나름의 궁극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수많은 종교들이 존재해 왔다. 그리고 오늘날 과학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여성의 삶과 사고를 포함하여, 인간의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역사에서 보면 이러한 종교들이 그 동안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문화를 반영하면서 오랫동안 여성을 비하하고 억압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중요한 화두는 “생명”이다. 생명을 억압하고 말살하는 인위적인 죽음과 맞서서 생명의 본성을 회복하려는 생명운동은 곧바로 오랜 역사 동안 남성 중심의 문화 속에서 억눌려 온 여성의 문제와 직결된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성적차별의 문제를 극복하고 인류 전체 안에 이루어져야 할 사람들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가느냐일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한국에서 자생한 신종교들의 전통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여성해방적 요소들을 조명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신흥종교의 대표격인 천도교의 수운과 해월, 증산교의 강증산, 원불교의 소태산의 사상을 중심으로 조명해 보았다.
이조 말기의 어둡던 시대에 가렴주구와 질병에 시달리던 민중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 주었던 수운의 侍天主思想은 인간의 모든 차별성을 거부한다. 반상의 차별과 남녀의 차별이 극심하던 때에 남자나 여자나 양반이나 상민이나 부한 자나 빈한 자나 모두가 侍天主者로서 귀하고 평등하다는 수운의 사상은 힘없는 민중들과 여성들에게 희망의 소식이었다.
또한 해월은 가난한 농부로서 흙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오면서 체득된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수운의 시천주사상을 事人如天ㆍ養天主 사상으로 심화 발전시킨다. 해월은 인간의 존엄성과 아울러 자연의 모든 만물이 유기체적 생명공동체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한울의 생명을 나누어 가진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거기엔 남녀의 차별이 존재할 수가 없다. 모두가 한울처럼 소중한 존재일 뿐이다.
天ㆍ地ㆍ人중에 가장 중요한 존재는 인간이라는 인존사상을 부르짖는 증산은 현대사회의 모든 긴장과 갈등의 원인은 선천시대의 원한에 의한 것으로 본다. 특히 남녀의 불평등한 관계는 원한을 쌓아가고 세상에 참혹한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쌓인 원한을 해원시키고 抑陰尊陽에서 正陰正陽으로 변화되어 진정한 남녀의 평등이 이루어질 때 相剋之理가 相生之理로 뒤바뀌는 후천시대가 도래한다고 선포한다.
소태산은 궁극적 진리, 궁극적 실재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서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과 수행의 표본으로 제시한다. 법신불 일원상으로부터 비롯된 모든 우주만물은 결국 하나이다. 따라서 같은 근원처에 바탕하고 있는 남녀는 평등할 수밖에 없다. 또한 소태산은 실제 생활 속에서 남녀가 평등하려면, 자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력이 없는 여성은 부모에게, 남편에게, 자식에게 구속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자력을 양성하여 동등한 교육의 기회와 근실한 직업과 생활의 자유를 얻고 가정, 사회, 국가에 대한 동등한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수운, 해월, 증산, 소태산의 가르침이 오늘날 신도들의 삶 속에 어떻게 현재화 되고 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고 글을 끝맺었다.
끝으로 위에서 소개한 종교인들의 공통적인 ‘하나 됨의 경험’에 주목했다. 너는 너, 나는 나라는 분별지에서 벗어난 우주만물이 유기체적인 생명 공동체라는 ‘하나 됨의 체험’은 생태계 위기의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게 된 오늘날의 현실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그뿐 아니라, 앞으로 이러한 여성들의 ‘하나 됨의 경험’을 구체화하여 한국 민족이 직면하고 있는 통일의 문제와 평화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민족의 화합과 돌봄을 기초로 하는 생명문화를 창출해낼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는 작업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목차

논문요약
Ⅰ. 들어가는 말
Ⅱ. 동학의 여성관
Ⅲ. 증산교의 여성관
Ⅳ. 원불교 여성관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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