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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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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25집
발행연도
2008.10
수록면
353 - 376 (24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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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작품 「힌 바람벽이 있어」서는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논구되었다. 연구자들은 대체로 이 작품이 시인이 자신의 운명을 인지하고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긍정에 이르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보았다. 이에 대해 필자는 몇 가지 진전된 논의를 개진하기 위해 고찰을 진행하였다.
먼저 「힌 바람벽이 있어」의 기본 구조를 살펴보았는데 1~2행은 서장을 이루면서 작품이 쓰이는 시공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3~6행, 7~16행, 17~29행이 각각 작품의 내용을 분절하며 서장을 제외한 세 부분을 ‘화제 제시-부연/상술’의 구성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각 구성 내에는 이분적 구성이 갖추어져 있는데 6행의 ‘그리고’, 12행의 ‘또’, 24행의 ‘그리고’가 이를 매개한다.
다음으로는 백석이 만주생활을 하면서 쓴 시와 산문을 고찰하여 작품의 적절한 이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백석이 만주국의 관료 생활을 짧게 끝내고 농촌으로 들어간 점을 볼 때 그곳의 생활에 그다지 잘 적응하지 못했으며, 「조선인과 요설」을 볼 때 그곳의 조선인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백석은 만주에서의 가난함과 외로움, 자신의 뜻보다 더 큰 ‘하눌’의 힘이 자신을 이끌어간다는 운명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에 대해 행위할 수 있는 마땅한 방도가 없는 상황에서 백석은 ‘도도한 체념’을 선택한다. 이와 같은 양상은 「힌 바람벽이 있어」의 17행 이하의 내용에 잘 드러난다.
셋째로는 작품에서 문제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의견을 개진하였다. 이를테면, 필자는 ‘십오촉전등’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그것이 비록 ‘히미한’ 전등이고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는’ 것이지만 흰 바람벽이 영사막의 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2행의 ‘어쩔지’, 7행의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일인가’, 17행의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늬사이엔가’를 볼 때, 필자는 작품이 상당한 정도의 몽상적 분위기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보았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언
Ⅱ. 「힌 바람벽이 있어」의 기본 구조
Ⅲ. 백석의 만주 생활과 「힌 바람벽이 있어」의 생성
Ⅳ. 「힌 바람벽이 있어」서의 몇 가지 새로운 고찰
Ⅴ. 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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