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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연구소 페미니즘 연구 페미니즘 연구 제2호
발행연도
2002.12
수록면
243 - 277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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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각 정당은 ‘여성이 여성을 안 찍는다’, ‘여성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 남성 후보에 뒤진다’는 이유로 여성 후보의 공천을 기피해 왔다. ‘여성이 여성을 뽑지 않는다’는 가설은 여성의 저조한 정치 참여를 더욱 저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성 유권자보다는 여성 유권자가 여성 후보에게 더 많이 투표하였다는 사실로 볼 때, 여성이 여성을 뽑지 않는다는 검증되지 않은 가설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유권자가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일반적인 기준은 ‘인물’과 ‘정당’이다. 그러나 사실인물이라는 요인과 정당이라는 요인은 구체적인 의미가 모호하다. 그런데도 기존의 선거 조사에서는 인물 요인이 후보 선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여성 후보의 출마 빈도가 매우 낮았던 한국의 선거에서 기존의 연구에 따른 일반적 기준이라는 것은 남성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이 정당 요인인데, 한국 사회의 특성상 정당이라 함은 출신 지역, 여야 성향 등을 내포하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선거에서 유권자는 가능한 한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후보를 선택하려 할 것이고, 후보자는 가능한 한 특징적인 정보로 유권자를 설득하려 할 것이다. 이 가운데 정당이라는 요인은 유권자와 후보자 간에 객관적인 정보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남녀 유권자가 여성 후보를 선택할 때는 지역 내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정당 요인이 결합하여 작용하였으며,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는 후보자로서의 인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남녀 유권자의 의견 차이가 나타난 부분은 당락 요인에 대한 의견에서였는데, 남성은 여성 후보자의 정당 덕분에, 여성 유권자는 지역구 활동을 잘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당선되었다고 보았다. 또 낙선 요인에서도 여성 후보의 인물 부족이 큰 비중을 나타낸 가운데, 여성 지지층은 여성 후보의 정당과 여성이라는 편견을 꼽아서 의견의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여성’이라는 요인도 적은 범위 내에서 작용하였지만, 여성이라는 후보의 특성만으로 유권자가 지지하여 당선되기는 어려웠다.

목차

[국문 요약]
1. 서론
2. 여성 유권자의 여성 후보 선택
3. 남녀 유권자의 여성 후보 선택ㆍ비선택 요인
4. 여성 후보의 당락 요인
5. 여성 후보 선택의 배경
6. 여성 후보 출마의 의미
7. 결론: 정당 요인에 따른 여성 후보 선택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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