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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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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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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새한영어영문학회 새한영어영문학 새한영어영문학 제48권 제1호
발행연도
2006.2
수록면
99 - 118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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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진 투머의 『사탕수수』(1923)와 랠프 엘리슨의 『보이지 않는 인간』(1952)에 나타난 지식인 주인공의 정신적 혼란과 갈등에 대해서 비교, 분석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고발적, 증언적 경향의 사실주의적, 자연주의적 흑인소설과 대비되는 모더니즘 경향의 흑인텍스트를 산출한 투머와 엘리슨은 다른 흑인 작가들과 달리 각각 『사탕수수』 와 『보이지 않는 인간』과 같은 단일 작품으로 문학적 명성을 이룩한 작가들이다. 필자는 투머와 엘리슨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흑인지식인의 처지를 내부 식민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전제하고, 두 작가가 흑인지식인의 이중의식과 딜레마를 어떻게 탈식민적 노력과 각성으로 표현 해 내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는데 주력한다.
투머는 『사탕수수』의 제3장에서 북부에서 남부 조지아에 온 교육자 랠프 캡니스(Ralph Kabnis)의 지식인의 고뇌를 보여주고, 엘리슨은 대학교육을 받은 이름 없는 흑인 주인공이 남부에서 북부로, 그리고 뉴욕의 할렘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흑인 주인공은 혼종적 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자신과 흑인 대중의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자신을 꾸준히 변화시킨다. 투머의 주인공의 경우 남부의 인종적 현실을 직시하지 못해 힘들어 하다가 점차 각성하는 지식인으로 거듭나며, 엘리슨의 주인공 역시 공산주의와의 결별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생각하며 자신을 새롭게 세운다.
구체적인 흑인역사와 함께 블루스, 재즈와 같은 흑인음악이 작품의 배경뿐만 아니라 주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두 작품은 미국의 역사의 형성에 있어서 흑인전통과 유산이 매우 중요함을 역설한다. 결국 투머의 『사탕수수』의 주인공은 할렘 르네상스의 신 흑인(New Negro)을 상징하고, 『보이지 않는 인간』의 주인공은 민권운동(Civil Rights Movement)의 선구적 지도자의 등장과 관련이 있다. 흑인 지식인의 탈식민적 노력을 모더니즘 텍스트 속에서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는 두 작품은 지식인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성의 제시에 있어 선전/저항문학에 의존하는데서 탈피하여 예술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흑인지식인이 처한 특수한 딜레마를 인간사회의 보편적 지식인의 딜레마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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