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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정신분석학회 현대정신분석 라깡과 현대정신분석 제9권 제1호
발행연도
2007.8
수록면
73 - 111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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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 위치로 명명되는 초기 오이디푸스기에서 나타나는 여성성은 프로이트나 라깡과 비교해 클라인의 이론에서 일관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다. 초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지배하는 여성적 위치는 남녀 모두 어머니라는 원초적 대상에게 배타적으로 애착되어있는, 따라서 어머니와의 동일화가 지배적인 시기라는 것이 클라인의 주장이다. 어머니의 젖가슴은 유아에게 최초의 타자, 최초의 사랑의 대상이다. ‘결합된 부모상’의 도입은 클라인의 초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이론적 근거를 이루는 동시에 그녀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프로이트적 의미의 전(前)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일 수밖에 없는 한계이기도하다.
여자는 팔루스적-상징적 동일화를 벗어나는 비전체(not-all)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여자는 팔루스와의 동일화 성향을 갖고 있지만 팔루스(남근)를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코 팔루스적 세계에 완벽히 동화될 수 없다. 그러므로 여자는 ‘다른 향유’(라깡)를 누리는 존재이기도 하다. 리비에르는 여성의 ‘가면쓰기’가 드러내는 이중성을 잘 보여준다. 원초적 여성성과의 만남, 여자의 모성성은 바로 이 ‘여자의 향유’, ‘비팔루스적 향유’를 체현한다. (태고적)여성성으로 대표되는 원초적 어머니는 인간이 지나야 하는 필연적 관문인 동시에 다시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대상이다. 이 과정에서 남자와 여자는 해부학적 성차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심리적 조직화를 통해 구조화된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주체로 나아간다. 클라인에게 진정한 주체의 탄생은 이러한 여성성과의 만남을 통해 가능하다. 클라인의 초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프로이트의 그것을 섬세하게 세공하였다. 오이디푸스 역동의 시기를 생후 초기로 앞당겼지만 프로이트와의 단절이 아닌 합의의 모색이다.

목차

〈국문초록〉
들어가는 말
1. 문제의 제기
2. 구순적 어머니, 여성적 위치, 여성적 동일화: 제1 오이디푸스
3. 남아의 제2오이디푸스: 여성적 동일화에서 남근적 동일화로
4. 여아의 제2 오이디푸스: 원초적 여성성에서 남근선망, 그리고 다시 여성성으로
5. 여성성, 다른 향유: 팔루스적 향유와 상징계를 넘어서
6. 하나의 오이디푸스: 프로이트와 클라인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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