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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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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인문콘텐츠학회 인문콘텐츠 인문콘텐츠 제8호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197 - 213 (1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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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필자가 수원시 화성사업소의 요청에 의해 현재 수원의 화성행궁 앞공간(약 7천여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현실과제에 대해 방안을 제시한 글이다. 조선후기 중흥의 군주였던 정조에 의해 추진된 수원 화성은 러시아의 쌍 페테르부르크, 워싱턴과 함께 18세기에 조성된 세계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수원화성은 위로는 서울의 양반 사족으로부터 아래로는 만백성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으로 소통시켰던 열린 공간으로 건설되었다.
행궁 앞 공간 조성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공간은 원형공간으로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성성역의궤』, 『화성도』, 『원행을묘정리의궤』등의 도설과 원문을 기초로 18세기 원형도시로 복원함으로써, 역사문화도시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둘째, 원형복원이 가능해 질 때까지, 행궁 앞 공간을 지역민의 문화역량을 키우고 확산시킬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물론 이 경우는 무엇보다도 화성에서 시행된 격조있고 수준높은 무형문화를 복원하고 이를 재현하는 동시에 지역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선보임으로써 화성이 지니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가 갖는 위상을 제고시켜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07년은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랜 전통문화를 간직해 온 우리는 세계문화유산을 통해 민족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살피게 되었다. 특히 화성은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기록유산인 『원행을묘정리의궤』을 갖고 있다. 1795년(정조 19)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홍씨를 모시고 화성에 행차하여 8일 동안 행사를 담은 이 의궤의 내용을 고증을 거쳐 재현하는 작업은 수원의 정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선왕조의 의례는 바로 곧 국가적 축제였다. 오늘날 유교적 의례가 거의 사라진 시점에서 조선의 축제인 의례의 부활은 한국 내지 동아시아의 유교 문명의 진수를 세계인에게 알려줄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자 한국형 축제이다. 무형문화유산인 조선 축제의 부활을 통해 우리는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을 꿈꾸게 될지도 모른다. 孝를 기치로 서울에서 수원으로, 수원에서 다시 서울로 이어질 정조 능 행차의 복원, 이제 효는 더 이상 무거운 추상이 아니라 전 국민이 동참하는 축제의 물결로 승화되는 새로운 문명가치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화성복원의 어제와 오늘
Ⅲ. 화성 행궁 앞 공간의 역사와 복원방향
Ⅳ. 무형문화의 복원,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
Ⅴ.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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