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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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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정치학회 한국정치학회보 한국정치학회보 제34집 제2호
발행연도
2000.8
수록면
255 - 276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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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서방학계나 국내학계에서는 러시아적 범슬라브주의를 러시아 제정의 제국주의정책의 이데올로기 즉 팽창정책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논리로 형성, 전개되어 온 국제관계사상으로 평가해 왔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 자료를 바탕으로 이 사상을 분석하면, 러시아적 범슬라브주의는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내용상으로 보수적 범슬라브주의와 급진적 범슬라브주의로 구분되어 전개되었다는 사실을 규명해낼 수 있다.
러시아의 보수적 범슬라브주의가 비정교세계의 슬라브 세계에 대한 위협에 대처하고 나아가 몰락할 운명에 있는 서구문명 대신에 슬라브 통합을 통한 슬라브 문명의 세계주도를 정당화하기 위해 등장된 논리로서 평가한다면, 급진적 범슬라브주의는 슬라브 민족들의 독자적 발전을 방해하는 전제정의 타파와 평화가 구가될 유럽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슬라브 통합을 정당화하기 위해 등장된 논리로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 범슬라브주의는 자체가 안고 있는 논리적 한계성과 객관적 토대의 부재로 인해 현실적으로 실현불가능한, 즉 유토피아적 성격을 갖는 정치사상으로서 정책결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19세기 전반(全般)에 걸쳐 러시아 제정이 한편으로는 제국의 영토적 전일성과 전제군주정유지와,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 및 발칸정책에서의 현실적이고 실용주의적 노선의 추구를 대내외적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있었기에 러시아적 범슬라브주의를 수용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는 러시아적 범슬라브주의가 19세기와 유사한 국제관계적상황에 처해있는 러시아 연방과 일부 슬라브 국가들에서 최근에 재등장하고 있으며, 서방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류의 러시아적 범슬라브주에 관한 주장은 러시아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러시아와 벨로루씨간의 양국 통합 보다 광범위한 통합은 실현될 수 없다고 전망할 수 있다.

목차

논문요약
Ⅰ. 서론
Ⅱ. 러시아적 범슬라브주의의 기원 및 유형화
Ⅲ. 러시아적 범슬라브주의의 유형별 형성배경 및 전개과정
Ⅳ. 러시아적 범슬라브주의의 한계성과 제정(帝政)의 대응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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