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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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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정치학회 한국정치학회보 한국정치학회보 제27집 제1호
발행연도
1993.10
수록면
351 - 38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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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개화지식인들의 대외관 형성에 기초가 된 이론으로 크게 세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그 첫째가 신화이론으로, 이것은 기본적으로 정통주자학의 인식틀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체평등성과 공리성이라는 근대적 가치관념의 맹아를 통하여 조선을 중국의존적 질서관념으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조선이 중국과 대등한 위상 내지는 중화전통을 계승한 ‘참중국’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이론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둘째로, 지역적 운명공동체론이다. 이것은 개화를 지향하면서도 여전히 유교적 보편주의에 젖어있는 지식인들이 구미제국주의에 의한 조선의 붕괴위기와 그 대응책을 ‘동문동종’ㆍ‘보거순치’ㆍ‘정족지세’등의 문화적ㆍ인종적 동질성과 지정학적 상호의존성에서 찾고자 한 이론이다. 셋째는, ‘경쟁’과 ‘진보’를 주축개념으로 한 사회진화론으로, 1890년대 중반이후 광범하게 수용된 사조이다. 이 이론을 수용한 지식인들은 당시의 국제질서를 힘의 원리가 철저히 관철되는 제국주의 질서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이러한 질서속에서 대한제국이 국권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들의 대외인식 형성의 배경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발견된다. 그러나 상기의 기초이론들이 시대별ㆍ인물별로 뚜렷하게 구분되어 수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한말 당시의 지식인들 사이에 거의 공유된 대외인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각자의 교육배경 등의 차이로 인한 대외 인식상 출발점의 상이성이 대외관계의 실제인식에 있어서도 상당한 거리가 생기도록 했던 것이다.

목차

한국어 초록
Ⅰ. 서론
Ⅱ. 신화이론: 화이론의 유교내재적 변용
Ⅲ. 지역적 운명공동체론
Ⅳ. 사회진화론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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