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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정빈 (육군사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대사학회 한국고대사연구 한국고대사연구 41
발행연도
2006.3
수록면
169 - 197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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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고구려 東盟의 정치의례적 성격을 지적하고 그 기능을 밝혀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삼국지 동이전에 보이는 동맹 관련 사료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동맹은 10월 祭天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여 ‘公會’, 隧神祭, 諸加의 재판 등이 열렸던 나라 안의 큰 모임(國中大會)이었다고 이해되었다. 그리고 ‘공회’가 본고의 논의를 이끌어갈 만한 행사로서 주목되었다.
‘공회’는 祭天과 더불어 개최된 정치 회의였다. ‘공회’에는 국왕과 국왕의 신료집단 및 제가 그리고 大加의 신료집단이 참석하였다. 지배층 대부분이 포함된 인적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공회’의 주재자는 국왕이었으며, ‘공회’의 참석자들은 국왕 신료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이러한 인적 구성과 성격으로 볼 때 ‘공회’는 君臣會議의 일종으로 대규모 朝會에 견주어진다.
고구려의 10월은 1년의 기준이 되는 시점으로 파악된다. 그러므로 10월 동맹은 紀元儀禮의 맥락에서 접근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동맹 ‘공회’는1년을 결산?정리하면서 새해를 기약하는 정치 회의였다고 이해된다. ‘공회’에서는 지배층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부세 파악이 이루어졌고, 공물 혹은 예물 등을 국왕에게 납부함으로써 1년을 결산하였다. 또한 이를 재분배하면서 새해의 君臣 관계를 갱신한다는 정치적 상징성을 보여주었다. ‘공회’의 정치적 상징성은 그것이 의도한 바, 지배세력 간의 통합력 제고와 국왕 중심의 정치질서 구축에도 일정하게 기여했다고 생각된다.
이와 아울러 ‘공회’가 대규모 朝會를 연상케 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면, 동맹 ‘공회’는 정치의례였다고 판단된다. 동맹의 진행과정 속에서 정치의례 ‘공회’가 개최되었으며, 이를 통해 동맹은 정치적인 기능을 발휘하였다고 생각한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東盟의 여러 행사와 ‘公會’

Ⅲ. ‘公會’의 인적 구성과 그 성격

Ⅳ. 紀元儀禮의 맥락에서 본 東盟 ‘公會’

Ⅴ. 맺음말

日文抄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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