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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 계획계 대한건축학회논문집 - 계획계 제14권 제8호
발행연도
1998.8
수록면
163 - 174 (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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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전남 보성 지역에서 발견된 ㅉ자형 주거의 형태 및 공간 구성상의 특 성을 파악하고 그 건축적 의미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ㅉ자형 주거는 보성읍 옥암리의 이용우 가옥(1908년 건축0과 득량면 오봉리의 이금재 가옥(1900년 전후 건축)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인 꺽임집의 평면과는 달리, 5칸 일자형 안채를 몸통 부로 하고 그 양단에서 뒤쪽으로 돌출부를 갖는 점이 특징이다. ㅉ자형 주거는 형태적으로, 전면은 물론 양 측면부도 어느 정도 정면성을 가지게 되며, 더욱이 전면에서 보았을 때는 마치 일자형 안채처럼 보여 그 전체 규모를 예측하기 힘 들게 한다. 공간 이용에 있어서,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의 기능을 일부 수용하 여 복합적인 성격을 갖는 안채를 만들고 있으며, 외부 공간의 구성에 있어서는 여러 채의 건물과 담장으로 구분하는 대신에 ㅉ자형 건물이 갖는 형태적인 굴곡 을 이용하여 건물 사면의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마당으로 만들고 있다. 또 내부 공간의 구성에 있어서는 가족 공동 공간으로서의 마루를 개방적인 마루와 폐쇄 적인 마루방으로 구분하여 계절에 관계없이 활발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와같은 ㅉ자형 주거의 구성은 근대 초기 농촌에서의 주거건축의 다양한 변화 형 가운데 하나로서 근대적인 가족구성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써, 이와 같은 형 태가 발생한 배경에는 전통적인 목가구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변화된 주 의식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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