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올해 엘니뇨 발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6월 17일 기준 니뇨3.4 해역의 해수면 온도 지수는 평년보다 1.7℃나 높게 나타났고, 기후예측센터(CPC)는 이 엘니뇨가 겨울로 갈수록 더욱 강화되어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슈퍼 엘니뇨’가 온다는 표현도 나오죠.
우리 기상청도 2026년 여름철(6~8월) 전망에서 한반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70%,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80%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올여름 장마는 전국에 고르게 내리기보다 특정 지역에 짧고 강하게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 형태가 잦고, 장마가 걷힌 뒤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폭염과 소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변덕의 배후에는 태평양 저편,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바닷물의 온도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엘니뇨입니다.
DBpia의 논문 AI가 관련한 논문 15편을 기반으로 엘니뇨 한국 영향을 기온, 강수량, 태풍 세 가지 측면에서 정리했습니다.
엘니뇨, 무슨 뜻인가요?
먼저 엘니뇨 현상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죠.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C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엘니뇨라고 합니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평소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따뜻한 바닷물이 서태평양에서 동태평양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렇듯 대기 순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상 이변을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 서해안 지역에는 비가 많이 오고, 인도네시아나 호주 등 서태평양 지역에는 가뭄이 들 수 있습니다.
엘니뇨 한국 영향 ① 기온, 예상보다 서늘해지는 여름
논문 AI는 먼저 기온 변화를 언급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한반도 여름은 평년보다 오히려 기온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안순일 외, 2011). 얼핏 '따뜻한 바닷물 현상'이라는 이름 때문에 한국도 더워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셈입니다. 이는 강수량이 늘면서 일조량이 줄고, 한반도를 지배하는 기단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안순일 외, 2011).
게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소보다 늦게 발달하고 그 위치도 남쪽이나 남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이 저온 경향이 더욱 뚜렷해진다고 합니다(차은정 외, 1999).
엘니뇨 한국 영향 ②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의 양
기온만큼이나 확실하게 달라지는 것이 바로 비의 양입니다. 논문 AI에 따르면, 여러 연구는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여름철 강수량이 뚜렷하게 늘어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합니다(강인식, 1998; 오재호, 1999; 차은정, 2007; 안순일 외, 2011). 특히 장마 기간이 하루 이틀 정도 더 길어지고, 총 강수량도 평년보다 30~40mm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안순일 외, 2011).
흥미로운 점은 엘니뇨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는 것인데, 이른바 '엘니뇨 모도키'가 나타난 시기에는 한강 유역 대부분에서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렸고, 짧고 굵게 쏟아지는 집중호우의 발생일수도 늘어났습니다(윤선권 외, 2013).
또한 엘니뇨가 한창 발달하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는 한반도의 강수가 증가하는데, 이는 아열대 지역의 고기압성 흐름과 한반도 동쪽의 저기압성 흐름이 만나 만들어내는 전선 때문이라고 합니다(손혜영, 2014).
이처럼 강수량 측면에서 드러나는 엘니뇨 한국 영향은 장마와 집중호우 패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엘니뇨 한국 영향 ③ 태풍, 숫자는 줄어도 힘은 세진다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풍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태풍의 발생 개수 자체는 줄어들지만, 오히려 그 세기는 라니냐가 발생한 해보다 강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설동일, 2013). 이는 엘니뇨가 있는 해에 태풍이 북태평양 서쪽의 넓은 고수온 지역을 오래 지나며 몸집을 키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설동일, 2013).
재미있게도 계절에 따라 반응도 엇갈립니다. 엘니뇨 시기 여름철에는 한국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수가 평균 1.2개가량 늘어나는 반면, 가을철에는 오히려 1.2개가량 줄어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납니다(Park et al., 2024). 이는 아열대 고기압이 동쪽으로 밀려나면서 한반도 남쪽 바다에 남풍 이상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Park et al., 2024).
여기에 더해 엘니뇨의 유형, 이를테면 중앙 태평양형 엘니뇨인지 아닌지에 따라서도 태풍의 활동과 지역별 강우 특성이 달라질 수 있는데(Kim et al., 2015; 김종석 외, 2015), 예컨대 웜풀형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한반도 대부분 지역에서 태풍에 의한 여름철 강우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김종석 외, 2015).
결국 바다는 우리의 계절과 연결되어 있다
지금까지 논문 AI와 살펴본 것처럼 엘니뇨 한국 영향은 기온과 강수, 태풍까지 폭넓게 걸쳐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엘니뇨와 한반도의 여름 기후 사이에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어떤 리듬 같은 것이 존재하는 듯합니다. 실제로 엘니뇨와 한반도의 기온·강수량 변동 사이에는 6년 주기, 5~7년 주기, 3년 주기와 같은 연관성이 나타나며, 학자들은 엘니뇨와 몬순, 그리고 한반도의 여름 기후가 서로 맞물려 변동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강인식, 1998).
태평양 한가운데의 바닷물 온도가 아주 조금 달라졌을 뿐인데, 그 파장이 대기를 타고 넘어와 우리의 장마와 태풍, 그리고 여름밤의 온도까지 바꿔놓는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올여름 유난히 습하거나, 혹은 예상외로 선선하다면, 저 멀리 태평양의 바닷물을 한 번쯤 떠올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엘니뇨는 한국의 여름 기후를 어떻게 바꿀까?”라는 질문에 대한 DBpia AI 에이전트의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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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클릭하여 목록을 펼쳐보세요.)
- 강인식. (1998). 엘니뇨와 한반도 기후변동의 관련성. Asia-Pacific Journal of Atmospheric Sciences.
- 김종석, 외 3명. (2015). 해수면 온도의 진화패턴에 따른 한반도 태풍강우특성 분석. 한국수자원학회 학술발표회.
- 박병수, 외 1명. (1999). 한국의 겨울 기후 및 해수 온도에 미치는 엘리뇨와 라니냐의 영향. 지역과 지리.
- 설동일. (2013). 태풍과 엘니뇨·라니냐 현상과의 관계. 한국항해항만학회지.
- 손혜영. (2014). Dynamical process of precipitation variability over Korean Peninsula depending on ENSO phases [박사학위논문, 부산대학교 대학원].
- 안순일, 외 5명. (2011). 한반도 기후변화의 추세와 원인 고찰. 한국기후변화학회지.
- 오재호. (1999). 엘니뇨와 라니냐에 따른 우리 나라 기후변동. 대한토목학회지.
- 윤선권, 외 2명. (2013). 서로 다른 형태의 엘니뇨에 따른 한강유역의 여름철 강우량과 극치강우의 변동특성 분석. 한국수자원학회논문집.
- 차은정. (2007). 엘니뇨-남방진동, 인도양 쌍극자 모드, 두 현상의 관련성, 그리고 한반도 기후에 대한 영향. 한국지구과학회지.
- 차은정, 외 2명. (1999). 엘니뇨/라니냐 해의 우리 나라 기후 특성에 관한 연구. Asia-Pacific Journal of Atmospheric Sciences.
- Kim, J.-S., 외 3명. (2015). Changes in typhoon activities and regional precipitation variability over the Korean Peninsula according to different phases of El Niño. Hindawi Publishing Corporation.
- Park, D.-S. R., 외 3명. (2024). Summer and autumn tropical cyclone activity over Korea responds in opposite ways to ENSO phases. 한국지구과학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