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산업은 대량생산을 하기 위한 뿌리산업 중 핵심 기반산업이며, 금형 설계나 제작시 납기단축, 제품의 품질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제품 디자인의 성능도 향상시키는 제조기반의 근간 산업이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금형산업을 시작하여 1990년대부터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였으나 경기침체 장기화 및 대기업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 한국의 인구 고령화와 금형산업이 3D 업종이라는 인식 등으로 인하여 2014년을 기점으로 생산 및 수출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에 반하여 베트남은 최근 산업화 정책에 따른 금형의 수출입 활성화 및 투자환경이 개선되어 한국이 외국인 투자순위로는 1위이며 무역국가 중 수입은 2위인 국가이다. 이중 금형산업은 총생산액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금형수출 대상국 중 3위인 국가이다. 특히 인구 측면에서 보면 평균 연령이 32세로 한국의 44세 비하면 굉장히 젊은 국가이다.
본 연구는 침체되어 가는 한국과 급속하게 발전하는 베트남의 금형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는 조직구성원들의 특성에 대하여 비교 함으로써 베트남의 젊은 인구와 시장을 활용하는 방안은 없는지, 또 한국의 금형산업 기술과 베트남의 생산능력을 결합하여 상호 보완적 협력방안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진행하였다. 먼저 한국 금형산업의 절박함과 베트남 금형산업 발전을 위하여 혁신행동을 첫 번째 변수로 선정하였으며, 이러한 혁신행동은 자발적인 셀프리더십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두 번째 변수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셀프리더십과 혁신행동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하여 조직몰입, 직무만족을 추가 변수로 선정하였으며, 선행연구를 통하여 연구모형을 셀프리더십이 혁신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여기에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의 매개 효과에 대한 연구로 결정하였으며, 이에 셀프리더십의 구성 요인을 파악하고 이 요인들이 조직몰입, 직무만족을 통하여 혁신행동에 어떠한 상호 영향을 주는지 실증 연구를 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한국과 베트남의 금형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로 대상의 연구에 차이점을 두었다.
본 연구를 위하여 베트남은 2022년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한국은 2022년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설문을 진행하였다. 한국의 설문대상 모집단은 삼성전자의 금형부서 종사자, 금형관련 1차 협력사 종사자 및 금형기술사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베트남의 설문대상 모집단은 삼성과 베트남 정부간의 협약에 의하여 베트남 전국에 있는 금형관련 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금형교육을 진행하는데, 그 교육에 참석하는 교육생과 그 교육생이 소속된 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한국의 금형관련 업체 종사자의 설문은 총 209부를 회수하여 연구에 이용하였고, 베트남의 금형관련 업체 종사자의 설문은 총 197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여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자료 분석에는 SPSS v21.0을 활용하였고 분석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과 베트남의 금형관련 업체에서 양국 모두 셀프리더십의 구성 요인인 행동지향적 전략, 자연적보상 전략, 건설적사고 전략은 세가지 모두 혁신행동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점은 혁신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셀프리더십의 하위요인이 한국은 건설적사고 전략, 베트남은 행동지향적 전략이라는 차이가 있었다.
둘째, 한국의 금형관련 업체에서는 셀프리더십의 구성 요인인 행동 지향적 전략만이 조직몰입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나, 베트남의 금형관련 업체에서는 행동 지향적 전략, 건설적 사고전략이 조직몰입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자연적보상 전략과 건설적사고 전략, 베트남은 자연적보상 전략이 조직몰입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셀프리더십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동일하게 셀프리더십의 구성 요인인 행동 지향적 전략과 건설적사고 전략은 직무만족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나, 자연적보상 전략은 직무만족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조직몰입이 혁신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이 동일하게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직무만족이 혁신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이 동일하게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한국과 베트남의 금형관련 업체에서 조직몰입은 셀프리더십의 하위 요인인 행동지향적 전략, 자연적보상 전략, 건설적사고 전략과 혁신행동과의 관계에서 부분 매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한국과 베트남의 금형관련 업체에서 직무만족은 셀프리더십의 하위 요인인 행동 지향적 전략, 자연적 보상 전략, 건설적 사고 전략과 혁신행동과의 관계에서는 부분 매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금형관련 업체의 셀프리더십은 조직구성원의 혁신행동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조직구성원의 조직몰입과 직무만족도 셀프리더십과 혁신행동 간의 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어른을 공경하며 가정과 사회에서 예의를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영향과 교육에 대한 열의가 매우 강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한 한국과 베트남 국민의 특정 때문이라 생각 된다. 또한 양국 모두 셀프리더십의 자연적보상 전략이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에서 기각되었는데, 이는 금형산업의 특성상 품질, 원가, 단납기에 대한 인식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금형관련 산업종사자들의 차이점은 셀프리더십이 혁신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한국은 건설적사고 전략이, 베트남은 행동지향적 전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설문대상자의 경험과 나이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셀프리더십의 건설적사고 전략이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에서 한국은 기각, 베트남은 유의한 변수로 채택됐는데, 한국은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의 금형산업 종사자들이 조직 내에서 세대교체가 되면서 후배상사와의 자기 업무의 차별화 및 안정화에 대한 불안, 은퇴에 대한 불안 등으로 조직몰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베트남은 금형산업이 한창 발전하면서 회사도 같이 성장하고 있기에 조직몰입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금형산업이 산업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금전적 보상이나 명예, 비전 등이 뚜렷할 때는 많은 인기가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육체적으로 편안함을 찾는 현재의 상황을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양국의 금형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형산업 종사자들이 자신의 업무와 삶을 주도하며 스스로를 이끌어 나가고 업무 자체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직내에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여하며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주고 개인의 일과 생활 사이에서 균형과 유연성을 갖도록 하는 자연적보상 전략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판단되며 베트남은 향후 경제적으로 윤택해 졌을때 한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