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특수교사의 중요도인식과 교수실행도를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특수교사가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의 요소를 탐색함으로써, 자기결정력의 하위 영역별 교수전략과 실질적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제시된 연구문제에 따라 선행연구를 고찰하고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조사연구를 실시하였다. 회수된 203부의 설문지 중 196부를 최종 선별하여 빈도분석, 독립표본 t검정, 일원배치 분산분석, 대응표본 t검정, Borich 요구도 분석, IPA 매트릭스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절차를 통하여 얻은 본 연구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특수교사의 중요도인식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중요도인식이 가장 높은 하위 영역과 세부항목은 ‘자기인식 및 자기지식’과 ‘목표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도록 지지하고 격려한다.’이었으며, 가장 낮은 하위 영역과 세부항목은 ‘결정’과 ‘교사와 함께 학습 목표를 정하도록 한다.’이었다. 변인에 따른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지도하는 특수교사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중요도인식 수준은 성별, 연령, 중도중복장애학생 수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둘째,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특수교사의 교수실행도는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이었으며, 교수실행도가 가장 높은 하위 영역과 세부항목은 ‘문제해결’과 ‘교사나 보조인력과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해결의 기회를 제공한다.’였으며, 가장 낮은 하위 영역과 세부항목은 ‘결정’과 ‘하루 수업계획 수립 시 학생이 부분적으로 참여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변인에 따른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지도하는 특수교사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교수실행도 수준은 학교유형, 학교급, 담임 여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특수교사의 중요도인식과 교수실행도는 모든 하위 영역과 세부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Borich 요구도 분석을 한 결과 우선 지원 되어야 할 하위 영역과 세부항목으로 ‘결정’과 ‘졸업 후나 미래의 삶을 계획할 때 학생이 부분적으로 참여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로 도출되었으며, IPA 매트릭스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선택’, ‘문제해결’, ‘자기옹호’, ‘자기인식 및 자기지식’이 하위 영역으로 도출되었으며, 세부항목에서도 거의 유사한 결과로 나타났다. Borich 요구도와 IPA 매트릭스 분석의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항목은 자기옹호영역에서 ‘학생이 불공정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의 권리를 알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과 ‘자신에 대한 비난을 용납하도록 한다.’, 자기관리 및 자기조절 영역에서 ‘학생 본인의 행동에 대해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자기인식 및 자기지식 영역에서 ‘학생이 자신의 장점을 적용하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의 항목이 공통적으로 요구가 높은 항목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특수교사의 중요도인식과 교수실행도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얻어진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특수교사의 중요도인식과 교수실행도를 살펴보기 위하여 설문지 문항을 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관련된 선행연구를 기초로 구성하여 사용하였지만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다양한 특성을 대표하는 결과로 일반화하는 데 한계를 갖는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개념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다양한 자기결정력 특성에 대해 깊이 있게 탐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구조화된 설문조사 방법은 양적 측정이 가지는 한계로 교사의 심층적인 응답을 이끌어내는데 제한을 가진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양적 연구 방식뿐만 아니라 심층 면담과 같은 질적 측정을 병행함으로써 본 연구가 가지는 제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지도하는 교사가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인식과 실행을 깊이 있게 파악함으로써 우선 지원해야 할 자기결정력의 요소와 교수전략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살펴본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교사의 중요도인식과 교수실행도 수준을 조사한 결과,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이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에 비해 교수실행도의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교사들의 믿음과 실천 의지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하여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변화와 개념 정립 및 교수전략에 대한 연구가 요구되어 진다.
넷째, 본 연구의 결과에서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 증진을 위한 테크놀로지, 인공지능,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메타버스를 이용한 연구가 요구되어 진다. 최근 특수교육 현장에서 사용된 첨단 테크놀로지는 많은 연구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나타났다. 이에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 증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부족한 시점에서 발전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중도중복장애학생의 자기결정력에 대한 연구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