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김은주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이용환
발행연도
2023
저작권
중앙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11

표지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 논문은 연구자의 작품 <오월어머니>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한 트라우마의 시각화를 분석하는 것이다. 5·18민주화운동은 국가폭력에 의해 불법적으로 국민의 기본권이 유린되었던 많은 사건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정치, 사회적 쟁점이 되어 왔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정치, 사회적 인식은 개선됐지만 그 현장에서 희생된 분들의 유가족들과 현장에서 직접 피해를 입은 부상자들의 고통스러운 기억은 아직 그 시간과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 당시의 경험과 기억은 일상에서 어떤 계기가 생길 때마다 반복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곧 트라우마로 현재의 삶을 굴절시킨다.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개인들이 불가항력적으로 겪어야 했던 참혹한 경험과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사건의 현장에 서게 하는 과정에서 전시장에서는 사진의 주인공이자 역사의 증언자로 서는 과정에 이르기까지가 연구자 본인의 작품 〈오월어머니〉 작업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중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어머니들’의 가슴 속에 응어리진 ‘한(恨)’을 사진으로 드러나게 하는 작업이다. 또한 그 개인의 서사와 고통을 개인의 기억 안에 더 이상 가두어놓는 것이 아니라 공론의 장에서 타자들과 공유하고 타자들도 공감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사진을 비롯한 예술작가들에게 ‘인간의 내면’은 관심의 대상이었고, 이를 주제로 작품 활동했던 예술가들은 많다. 트라우마가 그 대표적인 주제이다. 연구자 본인이 사진을 통해 시각화하고자 했던 트라우마는 한국의 역사가 갖는, 특히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유린의 사건이 갖는 특수한 조건에서 여성들이 감내해야했던 고통스러운 기억과 그 개인의 삶을 시각화하려는 작업이다. 역사적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쓸려야 했던 여성들의 굴절된 삶은 ‘한’으로 내면화되었지만, 그 한은 자식들의 명예 회복과 진실규명을 위한 투쟁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그 한은 사진을 통해 시각화하는 것이 연구자 본인의 사진 작업이다.
이러한 연구자 본인의 사진 작업에서 다루고 있는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해외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분석하고, 역사적 사건의 기억과 기억을 소환하여 공론화의 장으로 확장하려 했던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하여 연구자 본인의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 작품 〈오월어머니〉의 특성과 사진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였다. 또한 트라우마가 사진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하고 연구자 본인이 천착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전통적 정서인 ‘한’의 시각화와 비교했다.
본 논문에서 다룬 해외작가는 3명이다. ‘유대인 학살’의 경험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고국을 떠나 영원한 이방인으로 삶을 살면서 ‘이슬람 여성의 삶’을 주제로 작품 활동했던 쉬린 네샤트, 어린 시절 겪었던 전쟁에 대한 기억과 그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게르하르트 리히터이다. 또한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벌어졌던 여러 사건을 집요하고도 직설적 화법의 판화로 작업을 해 온 홍성담 화가와 ‘망월동 시리즈’로 5·18민주화운동 이후 우리가 기억해야 할 ‘5·18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상일의 사진 작품에서 홍성담의 ‘샤먼적 리얼리즘’과 이상일의 ‘주관적 리얼리즘’을 확인하고 연구자 본인이 추구하는 ‘회상적 리얼리즘’을 비교했다.
작품 〈오월어머니〉들에 의해 확인되는 트라우마의 유형은 다양하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현장을 외면하거나 애써 피하려는 경향성이다. 다시는 그와 같은 고통을 현장을 계기로 떠 올리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러나 현장을 회피한다고 트라우마가 치유되거나 분노와 회한은 물론,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당시 부상에 의한 신체적 후유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자기 내면에서 응축되어 온 그 트라우마의 실체와 마주하는 것만이 유일한 극복과 치유의 길이며, 그것은 당시 자신들이 끔찍한 경험을 했던 그 현장에 서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물론 용기와 마음가짐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 용기를 갖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하는 과정이 이 작품 〈오월어머니〉들의 사진 작업의 시작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나 사회적 재난에 의한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어렵지 않게 접해 온 표현들이고 우리 사회의 이슈들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서 이 주제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이 갖는 사회적 기능과 가치가 기록이고 기억과 고통에 대한 타자와의 공유에 있다면, 연구자 본인은 더 나아가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와 그 역사 안에서 불가항력적으로 고통받아야 했던 개인들의 기억과 서사를 함께 소환함으로써 재구성하여 현재형으로 시각화하고자 했다. 가장 소극적인 듯 보이지만 가장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저항이 ‘기억’하는 것이며, 개인의 기억을 사회화하여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연대의 실천이야말로 인간이 지녀야 할 가장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며,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확장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작품 〈오월어머니〉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자기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회한과 분노의 실체를 마주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확인하는 한편, 본 논문의 분석과 연구를 통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역사의 문제이고, 사회의 문제이고, 그래서 우리가 모두 알아야 할 진실의 실체임을 확인하고 이 사진 작업이 진실을 소환하여 그러한 불행이 재현되지 않아야 한다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공공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그리고 개인의 서사에서 가장 무겁고 개인의 삶을 억누르고 있는 트라우마를 우리 사회가 모두 공감하고, 어머니들 스스로에게는 치유의 길을 찾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목차

Ⅰ. 서 론 1
Ⅱ. 본 론 5
1. 역사적 사건(국가폭력)에 의한 트라우마 5
1) 역사적 사건의 기록으로서 사진 11
2) 기억의 재현을 위한 장치로서의 사진 13
2. 사진 작업의 선행연구 사례 18
1) 정면성과 유형학적 접근의 인물사진 사례 연구 18
2) 트라우마를 주제로 다룬 해외작가 25
3) 오월 작업의 선행 연구 사례 32
Ⅲ. <오월어머니> 작품 분석 38
1. 트라우마의 시각화를 위한 사진 작업의 방법 38
1) 사건 현장에 선 오월어머니들의 트라우마 시각화 연구 41
2) 트라우마 유형의 시각화를 위한 사진 작업 과정 45
2. 사진 작업을 통한 트라우마의 표현과 치유 가능성 연구 48
3. 사진에 의한 기억의 소환과 재현, 그리고 해원(解寃) 54
1) 사진에 의한 사건의 재구성과 기억의 소환 54
2) 오월어머니들의 해원을 위한 사진 작업 56
Ⅳ. 결 론 59
참고문헌 63
도판목록 67
작품목록 68
국문초록 83
ABSTRACT 87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