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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률 1위는 40여 년간 악성신생물(암)이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기술의 발달로 5년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이는 인구의 고령화와 관련이 높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다. 암환자의 증가는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치료 효과 상승, 의료비 감소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출산율의 감소로 인하여 건강보험 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암 발생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최근에는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함께 진료하여 의견을 나누어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다학제진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적의 치료를 통해 의료비 절감과 환자 치료효과 상승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지난 2014년 8월부터 다학제진료의 수가를 정해 건강보험에 포함시켰다. 본 연구에서는 다학제진료를 실시하면 여러 과에서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되므로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다학제 암진료와 일반 암진료 데이터를 다학제진료가 시작된 2014년 8월부터 2021년까지 가공한 자료를 재분석하였다. 의료비 분석을 위해 SAS JMP Pro 14.3.0을 사용하였다. 각 변수를 회귀분석과 함께 실시하는 t검증(matched-pair t-test)을 실시하였다.
첫번째, 암 환자의 다학제진료와 일반진료의 1인당 평균 의료비와 1인당 평균 입원비, 1인당 평균 수술비를 각각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학제 암진료가 일반 암진료에 비해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두번째, 암종별로 의료비 절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간한 암등록통계에서 상위 10개 암을 분석하였다. 진료비의 경우에는 10대 암인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자궁경부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므로 진료비가 적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입원비의 경우에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췌장암, 자궁경부암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므로 입원비가 적지 않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하지만 갑상선암, 전립선암, 신장암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므로 입원비가 적지 않았다. 수술비의 경우에는 대장암, 췌장암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므로 수술비가 적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하지만 갑상선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신장암, 자궁경부암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므로 기무가설 기각실패로 수술비가 적지 않았다.
세번째, COVID-19 기간이 다학제 암진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였다. COVID-19 이전과 COVID-19 기간을 비교하여 암종별로 진료비, 입원비, 수술비에 대한 영향에 대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모든 암에서 진료비, 입원비, 수술비가 COVID-19 기간에 증가하였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다학제 진료가 암환자의 의료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다학제 진료에 대하여 수가인상 등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