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공간에 대한 요구사항을 평면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소규모 주택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본설계 과정에서는 사용자의 의견보다 건축가(전문가)의 의도가 중심이 되어 평면이 완성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사용자 중심의 평면구성을 개진하기 위해, 사용자가 요구하는 공간 평가 및 구성에 대한 명시적 이해 및 평가를 지원하는 환경이 부족하여, 사용자가 평면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문가에게 명시적으로 전달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 연구의 목적은 사용자가 자신의 공간요구정보를 명시적으로 이해 및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이다. 프레임워크 개발을 위해 설정한 연구 가설은 ‘사용자가 제공한 평면 스케치 정보를 기반으로 BIM 모델 및 공간 평가를 위한 몰입형 환경을 개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현한다면, 프레임워크가 사용자에게 명시적 공간 이해를 지원하여 공간 사용 적합성 평가에 대한 의사결정 지원에 효과적이다’이다.
본 연구는 제시한 연구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 방법론을 프로세스 모델 개발, 프레임워크 개발, 검증의 세 단계로 설정하였다. 연구 방법론에서 설정된 개별 단계는 프로세스 모델 및 프레임워크의 물리적 시스템으로 각각 구현되었다. 프레임워크의 검증을 위해 시스템 검증 및 가설 검증을 각각 수행하였다.
연구 방법론에서 제시한 프로세스 모델 개발은 프레임워크 개발에 요구되는 데이터 흐름을 파악하고, 일련의 단계로 구성된 액티버티들과 액티버티 표현에 요구되는 정보들을 정의한다. 프레임워크 개발은 프로세스 모델에 정의된 개별 액티버티를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위해 알고리즘과 이종 시스템 간의 연동 방법을 정의하여 시스템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프레임워크 검증을 통해 프레임워크에서 설정된 정보가 정확히 구동되는지를 확인하였다. 가설 검증을 통해 사용자 평가 방법을 수행하여 프레임워크가 본 연구의 가설을 증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였다.
연구 방법론에서 정의한 세 단계는 프로세스 모델 구현, 프레임워크 구현, 검증 수행으로 각각 구현되었다. 프로세스 모델 구현은 프레임워크의 기능을 IDEF0 모델링 기법을 사용하여 세 단계의 액티버티로 구현하였다. 세 단계의 액티버티들은 스케치 정보의 벡터화, BIM 모델 생성, BIM 모델을 VR 모델로의 전환 액티버티들로 구성되었다. 프로세스 모델에 정의된 개별 액티버티를 기반으로, 프레임워크는 이종 시스템 및 액티버티 간의 정보 교환을 위한 시스템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현되었다. 프레임워크 검증 수행을 통해, 스케치 정보와 BIM 모델의 길이 오차는 사용자가 공간 이해 및 평가를 수행하는데 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해 BIMCAVE와 같은 몰입형 디스플레이 장치를 활용하였고, 프레임워크가 수기(기존의 방법)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량적 공간 평가가 가능함을 검증하였다. 사용자 평가 방법을 통해 수렴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프레임워크가 정성적 공간 평가에 효과적임을 또한 검증하였다. 두 단계의 검증 단계를 통해 프레임워크가 정확히 구동되고, 사용자가 공간 사용 적합성 평가에 대한 의사결정을 프레임워크를 통해 효과적으로 수행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프레임워크가 계획설계단계에서 사용자가 공간 이해 및 평가를 정성적 및 정량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임을 검증하였다. 그러나, 개발된 프레임워크는 스케치 정보에서 벡터 정보를 보다 정확히 추출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법론의 개발이 필요하다. BIMCAVE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 구동 장치에서 프레임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의 개발이 또한 필요하다. 후속연구로는 프레임워크를 통해 산출된 VR 모델을 전문가가 기본설계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BIM 모델과 양방향 정보 교환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후속연구는 사용자가 공간요구정보를 전문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환경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