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지능 간 관계에서 낙관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는 것이었다. 지능은 삶에서의 다양한 적응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변인으로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청소년기 지능의 변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는 실증적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스트레스는 청소년기 동안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인이지만, 스트레스와 지능 간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 결과는 혼재되어 있으며 이 관계의 기저 메커니즘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아직까지 부족하다. 낙관성은 청소년기 동안 스트레스를 완충하는 중요한 보호 자원이며 지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논의되었다. 그러나 낙관성이 지적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낙관성, 지능 간 관계를 알아보았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지능 간 관계를 낙관성이 매개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한국 웩슬러 아동지능검사 5판 (K-WISC-V; Kwak & Jang, 2019)의 표준화를 위한 규준집단 중 만 12세에서 16세의 한국 청소년 665명 (평균 연령=14.3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횡단 연구였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훈련을 받은 검사자들이 K-WISC-V를 실시하였다. 지능의 다차원적인 측면을 반영하기 위해서, 전체 IQ (FSIQ)와 5개의 기본지표점수 (언어이해지표, VCI; 시공간지표, VSI; 유동추론지표, FRI; 작업기억지표, WMI; 처리속도지표, PSI)를 산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스트레스는 한국아동의 일상적 스트레스 척도 (Han & Yoo, 1995)로 측정하였으며, 낙관성은 Life Orientation Test-Revised를 번안한 척도 (Scheier et al., 1994; Shin et al., 2005)로 측정하였다. 우선 Pearson의 상관분석을 통해 스트레스, 낙관성, 지능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또한 스트레스와 지능 간 관계에서 낙관성의 매개효과가 나타나는지 Hayes (2017)의 PROCESS macro를 사용하여 살펴보았다.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여부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식을 적용하여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스트레스는 전반적으로 지능을 유의하게 예측하지 않았다. 오직 처리속도지표만 스트레스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둘째, 낙관성은 지능을 정적으로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성별과 지역을 공변인으로 설정하고 매개효과를 검증했을 때, 처리속도지표의 경우만을 제외하고 낙관성은 스트레스와 지능 관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낙관성은 낮아지고 이는 지능 감소로 이어졌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낙관성을 통해 지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본 연구는 스트레스가 지능으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밝혔다. 더불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청소년 대상의 낙관성 개입이 스트레스로 인한 지적 능력 저하를 방지할 가능성을 시사하여 청소년기 낙관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지능 간 관계에서 낙관성의 역할을 살펴본 첫 번째 실증적 연구이며, 지능에 대한 지식 기반을 넓히고 청소년의 지능 보호 및 향상에 대한 향후 논의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논의에서는 본 연구의 한계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mediating effect of optimism in the relationship between stress and intelligence among adolescents. Intelligence has been investigated as an important predictor of various adaptive outcomes in life. However, considering the malleability of intelligence during adolescence, more developmental studies exploring the potential factors that could affect adolescent intelligence are needed. Stress is a potential risk factor of intelligence during adolescence, but findings vary across studies on the stress-intelligence relationship and empirical research on the mechanism underlying this association is still lacking. Optimism is an important protective resource that buffers stress during adolescence and is also discussed to bring benefits to intelligence. Yet, few studies have explored the role of adolescents’ optimism in the intellectual domain. Thus, the current study investig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stress, optimism, and intelligence among adolescents. In particular, we aimed to examine the mediating role of optimism in the association between stress and intelligence of adolescents. We conducted a cross-sectional study among 665 Korean adolescents aged 12-16 years (M = 14.3; SD = 1.4; 47.4% female), who were part of the standardization sample of the Korean 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Fifth Edition (K-WISC-V; Kwak & Jang, 2019). All participants were administered K-WISC-V by trained test administrators. In order to reflect the multidimensional aspect of intelligence, we derived the Full-Scale Intelligent Quotient (FSIQ) and five primary index scores (verbal comprehension index, VCI; visual spatial index, VSI; fluid reasoning index, FRI; working memory index, WMI; processing speed index, PSI) for analysis. Stress was measured using the Daily Hassles Scales for Children in Korea developed by Han and Yoo (1995). Optimism was assessed by the Korean version of the Life Orientation Test-Revised (LOT-R; Scheier et al., 1994; Shin et al., 2005). We used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to examine the association of stress, optimism, and intelligence. PROCESS macro version 3.5 (Hayes, 2017) was used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of optimism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tress and intelligence. Also, the statistical significance of the indirect effects was tested with a bootstrapping approach. The main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stress did not significantly predict intelligence in general. Only PSI demonstrated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with stress. Second, optimism positively predicted intelligence. Finally, mediation analyses revealed that optimism mediated the association between stress and intelligence after controlling for sex and region, all but PSI. In other words, high levels of stress reduced optimism, which in turn decreased intelligence. By demonstrating that stress indirectly affects intelligence through optimism, this study clarified the mechanism by which stress leads to intelligence. Furthermore, the study proposed the importance of adolescence optimism, implicating that intervention in enhancing optimism may prevent stress-induced cognitive impairment among severely stressed adolescents. The current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is the first study to empirically examine the role of optimism in the pathway from stress to intelligence among adolescents. Moreover, we expanded the existing knowledge base on intelligence and suggested the direction for future discussions on ways to protect and enhance adolescent intelligence. Limitations and recommendations for future research are also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