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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박한솔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조경진
발행연도
2022
저작권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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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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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경계는 냉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인류 공동유산이다. 1990년대 말부터 활발해진 DMZ의 평화적 활용에 관한 논의는 평화관광과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한 논의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접경지역 생활공간을 DMZ 자원으로 인식하고 보전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과제들은 대상에 대한 풍부한 논의와 다양한 기초연구가 뒷받침될 때 올바르게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DMZ에 관한 기초연구는 군사지역의 강력한 통제로 인하여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DMZ의 주요한 자원인 민북마을도 그러하다. 민북마을은 민간인통제구역 내 조성되어 비무장지대 경계에 가장 가까운 집단 거주지이다. 조성의 목적은 크게 2가지로 황무지 개척과 북을 향한 선전목적이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라 초기목적이 대부분 상실되면서 민북마을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10년대부터 냉전의 현장이라는 민북마을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주민의 구술에 기인한 생활사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선행연구는 개별마을의 기억을 심도 있게 기록한다는 것에서 가치가 있었지만 민북마을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특징을 밝히지 못하였다. 특히 ‘보이기 위한’ 목적을 지닌 경관을 이해하는 것은 민북마을의 의미를 정립하고 해석하는 데 필수적이나 경관에 관한 연구는 미비하다.

본 연구는 분단으로 형성된 민북마을 경관의 형성 과정과 특성을 정리하여, 우리나라 민북마을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전체 민북마을에서 보편적으로 드러나는 민북마을 경관의 형성과 변화(2장), 경관의 물리적 구조와 형태(3장)를 파악한 뒤 사례연구(4장)를 통하여 경관의 보편적 특성이 개별 마을에서 어떻게 드러났고 어떠한 가능성을 보이는지를 탐구하였다. 연구자료는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하나 필요에 따라 지도, 현장조사, 주민면담을 보완하여 내용의 전단력을 높였다. 공간적 범위는 한반도 경계 전역에 걸친 126개의 전체 민북마을로 설정하고 사례연구는 통일촌인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를 대상으로 하였다.

민북마을은 1953년부터 현재까지 총 126개가 조성되었다. 민북마을은 지리적 위치를 기준으로 비무장지대(67개)와 한강하구중립수역(59개), 조성목적에 따라 자립안정촌(110개), 재건촌(12개), 통일촌(2개), 비무장지대촌(1개), 실향민촌(1개)로 구분된다. 민북마을의 조성과 해제를 살펴보았을 때, 조성에서는 정치적 상황과 목적, 해제에서는 지형적 차이가 큰 역할을 하였다.
시대적 흐름은 민북마을 양적 변화 추세를 고려하여 조성기, 혼란기, 변화기로 구분하였다. 조성기는 1950~70년대 북한과의 체제 경쟁, 안보의 강화, 농촌 근대화에 관한 의지를 배경으로 민북마을이 조성된 시기이다. 혼란기는 1980년대로 민북마을의 태생적 한계(토지문제, 폐쇄적 개발 등)가 드러나고 정권교체로 정부의 관심이 줄어든 시기이다. 맞물려 군사적 통제가 약화하면서 민북마을에서 해제되는 사례도 발생하였다. 1990년대 이후인 변화기는 통제가 역설적으로 만들어 낸 우수한 자연환경과 냉전의 기억이 다시 문화예술, 관광으로 활용되는 시기이다.
민북마을 경관의 구조와 형태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 요소 분석을 통하여 경관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민북마을은 크게 ‘선전을 위한 경관’, ‘군사화된 경관’, ‘평화를 위한 경관’이 주요하게 관찰되었고 선전을 위한 경관은 표준화된 주택, 군사화된 경관은 마을 내·외부의 군사시설, 평화를 위한 경관은 관광, 문화시설 등 민북마을의 경관을 체험하기 위한 새로운 공간에서 발현되었다. 또한 민북마을의 경관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였다. 초기 민북마을에서는 군사화된 경관이 주요하였고 전략촌 조성이 시작된 이후에는 대북선전을 위한 경관이 등장하였다. 혼란기에는 이러한 민북마을의 특징적 경관이 둔화되었다가 DMZ의 평화적 활용에 관한 논의가 시작된 1990년대부터 민북마을에서도 평화의 의미를 담은 경관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민북마을 경관이 수동적인 객체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례연구는 통일촌인 유곡리와 백연리를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두 마을은 군사화된 경관, 선전을 위한 경관이 조성 초기부터 강하게 형성되었으나 혼란기를 기점으로 서로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였다. 백연리의 경우 선전 경관은 약화되었지만 공동체의 노력으로 군사화된 경관을 보전하고 활용하면서 평화의 의미를 담은 경관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유곡리는 인구 유출로 의도치 않게 초기 선전 목적의 경관이 보전되었고 지리적 위치로 인하여 군사경관이 유지되었지만 평화의 의미를 담은 경관의 발현은 미비하다. 사례연구를 통하여 강력하게 통제된 환경에서도 경관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르게 진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민북마을의 경관은 냉전체제 속에서 선전목적으로 탄생한 유일한 생활공간으로 진화하였다. 초기에 북으로부터 조망되고자 하는 목적성은 사회변화에 따라 소실되었으며, 반대로 경관이 갖는 평화적 의미를 조망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민북마을의 경관은 보다 적극적으로 계획되고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본 연구가 제시한 결과들은 경관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함으로써 한반도 이데올로기의 갈등이 남긴 통제된 공동체를 올바로 해석하고 계획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Ⅰ. 서론 1
1. 연구 배경과 목적 1
2. 연구의 범위 6
2.1. 용어의 정의 6
2.2. 공간적 범위 7
2.3. 내용적 범위 10
3. 이론적 고찰 13
3.1. 경계와 접경지역 13
3.2. 접경지역의 경관 28
Ⅱ. 민북마을 경관의 형성과 변화 39
1. 민북마을의 구분 39
1.1. 지리적 위치 39
1.2. 조성목적 42
2. 시기별 변천 53
2.1. 조성기(1950~1970년대) 54
2.2. 혼란기(1980년대) 63
2.3. 변화기(1990년대 이후) 71
3. 소결 83
Ⅲ. 민북마을 경관의 구조와 형태 89
1. 마을의 위치 89
1.1. 경계에서의 거리 89
1.2. 마을의 입지 92
2. 마을의 배치 95
2.1. 자연취락형 97
2.2. 계획형 98
2.3. 혼합형 100
2.4. 소멸형 101
3. 선전을 위한 경관 : 주택 102
3.1. 표준화 단독주택 103
3.2. 연립주택 105
3.3. 통일촌 단독주택 106
3.4. 불란서 주택 108
3.5. 불란서 연립주택 109
4. 군사화된 경관 : 군사시설 110
4.1. 경계경관의 요소 111
4.2. 전장경관의 요소 120
5. 평화를 위한 경관 125
5.1. 보이는 경관과 바라보는 경관 125
5.2. 유휴공간을 활용한 관광 127
6. 소결 132
Ⅳ. 사례연구 : 통일촌의 경관 139
1. 통일촌의 형성과 변천 141
1.1. 1970년대 : 통제된 공동체의 시작 142
1.2. 1980년대 : 한계를 드러낸 민북마을 144
1.3. 1990년대 이후 : 안보에서 평화로의 전환 151
2. 통일촌 경관의 구조와 형태 151
2.1. 통일촌의 구조 151
2.2. 통일촌 경관의 형태 160
3. 소결 175
Ⅴ. 결론 179
참고문헌 187
부 록 195
Abstract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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