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코로나-19시기 맞벌이 여성이 지각한 스마트워크 유용성과 테크노스트레스가 일·가정 갈등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배우자분담공평인식의 조절효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맞벌이 여성이 지각한 스마트워크 유용성, 테크노스트레스, 일·가정 갈등, 배우자분담공평인식의 일반적 경향은 어떠한가? 둘째, 조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맞벌이 여성이 지각한 스마트워크 유용성, 테크노스트레스, 일·가정 갈등, 배우자분담공평인식의 차이는 어떠한가? 셋째, 맞벌이 여성이 지각한 스마트워크 유용성, 테크노스트레스, 일·가정 갈등, 배우자분담공평인식 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넷째, 맞벌이 여성이 지각한 스마트워크 유용성, 테크노스트레스가 일·가정 갈등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배우자분담공평인식의 조절효과는 어떠한가?
이를 위해 코로나-19시기 스마트워크 근무자, 첫째 자녀 연령이 만 18세 이하인 사무직 맞벌이 여성 총 33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 유용성, 테크노스트레스, 일·가정 갈등 그리고 배우자분담공평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을 위하여 SPSS 25.0 프로그램을 이용해 빈도분석, 기술통계, 독립t검정,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 및 사후검정으로 Duncan’s multiple range test, 피어슨 상관분석(Pearson Correlation Analysis),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을 사용하였으며, 이때 연령, 결혼기간, 자녀수, 스마트워크 근무형태, 가사노동 도움 및 자녀돌봄의 도움, 직장경력, 가계 월평균 총소득수준, 첫 번째 자녀 연령, 1일 평일 스마트워크 근무시간, 1일 평일 가사노동시간, 1일 평일 자녀돌봄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통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면, 5점 리커트 척도 기준 스마트워크 유용성(M=3.47, SD=.68), 테크노스트레스(M=3.25, SD=.64), 일-가정 갈등(M=3.30, SD=.79), 배우자분담공평인식(M=2.97, SD=.98), 가정-일 갈등(M=2.68, SD=.88) 순으로 나타났다. 테크노스트레스 하위영역은 프라이버시 침해(M=3.62, SD=.84), 업무과부하(M=3.30, SD=.78), 기술복잡성(M=2.90, SD=.90) 순이다.
둘째, 조사대상자의 특성인 가계 월평균 총소득수준, 스마트워크 근무형태, 가사노동 도움 및 자녀돌봄의 도움은 스마트워크 유용성에 각각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테크노스트레스에 차이를 보인 변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갈등 하위영역인 일-가정 갈등에서 차이를 보인 변인은 결혼기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이다. 일·가정 갈등 하위영역인 가정-일 갈등에서는 결혼기간, 첫 번째 자녀 연령, 직장경력, 스마트워크 근무형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에서 차이를 보였다. 배우자분담공평인식에서 차이를 보인 변인은 연령, 첫 번째 자녀 연령, 가사노동 도움 및 자녀돌봄의 도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스마트워크 유용성, 테크노스트레스, 일·가정 갈등, 배우자분담공평인식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주요변인 간의 정적 상관을 확인하였으나, 스마트워크 유용성은 테크노스트레스 하위영역인 기술복잡성과 일-가정 갈등 하위영역과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배우자분담공평인식도 테크노스트레스 하위영역인 프라이버시 침해와 가정-일 갈등 하위영역과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배우자분담공평인식은 스마트워크 유용성, 테크노스트레스가 일·가정 갈등에 미치는 영향에서 유의한 조절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맞벌이 여성이 지각한 배우자분담공평인식 수준에 따라 스마트워크 유용성과 테크노스트레스 하위영역인 업무과부하, 기술복잡성으로 인하여 일-가정 갈등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과 테크노스트레스 전체와 하위영역인 기술복잡성이 가정-일 갈등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스마트워크 유용성, 테크노스트레스가 일과 가정영역에서 갈등을 미치는데 있어서 배우자분담공평인식 수준이 높을수록 일·가정 갈등의 영향력은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스마트워크 근무방식이 앞으로 더욱더 보편적으로 이루어질 것이 예측되는 가운데, 맞벌이 여성이 궁극적으로는 일과 가정생활 균형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