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듀테크의 발달과 코로나 19 상황의 지속으로 온라인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학습자들의 집중력은 짧아지고 지식 격차는 커지고 있으며, 그 해결책으로 마이크로러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러닝은 매우 작은(Micro)+학습(Learning)이라는 뜻으로, 학습자가 구체적 성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짧은 학습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수업에서는 교수자에 의한 일방적인 형태의 학습을 진행했다면 마이크로러닝은 필요할 때 적시학습이 가능하며, 개인의 역량과 수준에 따라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마이크로러닝은 콘텐츠 측면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주로 연구되어왔다. 짧은 시간이나 콘텐츠 유형, 모바일 친화적인 특징에만 주로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학습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교수설계적인 측면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교수자 위주의 일방향적 강의 중심 수업이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대학에서도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적시학습을 할 수 있고, 개인 역량 수준에 따라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마이크로러닝의 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학에서의 마이크로러닝을 개발하기 위한 설계원리 및 상세지침을 개발하였다.
마이크로러닝의 정의 및 구성요소, 초기 설계원리 및 상세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선행문헌을 검토하였다. 내적 타당화는 총 20명의 교육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델파이를 실시하였고 외적 타당화는 교수자 1명과 학습자 38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의 절차는 1) 선행문헌 검토를 통한 마이크로러닝의 정의, 구성요소, 설계원리 도출, 2) 전문가 델파이를 통한 세 차례의 내적 타당화, 3) 수업 실행을 통한 외적 타당화 순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대학수업에서 마이크로러닝이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러닝을 ‘하나의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자가 필요한 순간(Just-in-time)에 자기 주도적으로 짧은(micro) 콘텐츠를 활용하는 능동적 학습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러닝의 구성요소는 목표, 콘텐츠, 활동, 개인학습환경, 상호작용으로 도출되었다. 3회에 걸친 전문가 델파이 과정을 통해 본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개발된 마이크로러닝의 설계원리는 합목적성의 원리, 유연성의 원리, 동기유발의 원리, 간결성의 원리, 독립성의 원리, 멀티미디어 설계의 원리, 실제 맥락의 원리, 학습자 주도성의 원리, 학습촉진의 원리, 적시성의 원리, 접근성의 원리, 맞춤형 학습의 원리, 평가의 원리로 총 13개의 원리가 도출되었으며, 각 원리에 따른 상세지침은 총 31개로 구성되었다.
외적 타당화를 위해서 본 연구에서 개발된 설계원리를 적용하여 마이크로러닝을 개발하였으며, 실제 수업에 적용하여 교수자와 학습자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총 4주간의 수업을 하나의 모듈학습으로 구성하였고 최종 수업목표는 교수설계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었다. 교수자는 개발된 설계원리가 마이크로러닝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반복되는 개념이나 예시에 대한 설명으로 수업시간이 부족하였는데 마이크로러닝이 이러한 부분을 지원해 주어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학습자 반응은 수업 흥미와 학업성취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진행되었다. 마이크로러닝을 활용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수업 흥미와 학업성취가 높게 나타났다. 추가로 진행한 마이크로러닝에 대한 경험 분석 결과, 학생들은 개발된 마이크로러닝이 핵심내용만 담고 있고 짧게 구성되어, 필요할 때 적시학습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언급하였다.
이 수업을 통해 학습자들은 능동적으로 마이크로러닝을 활용하여 과제수행에 참여하였으며 전체 수업목표를 달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마이크로러닝을 활용한 수업이 수업 흥미와 학업성취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하여 개발된 마이크로러닝의 설계원리에 대한 효과성이 검증되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마이크로러닝의 이론적?실천적 해석, 그리고 본 연구에서 개발한 원리들에 대한 논의와 아울러 후속연구들이 제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