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최고경영층 이론(Upper Echelons Theory)을 근거로 최고경영자와 최고경영진을 분리하여 각각의 역량이 기술혁신 역량에 어떤 영향을 주며 기술혁신 역량은 기술혁신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였다. 또한, 최고경영진 역량이 최고경영자 역량과 기술혁신 역량 간의 관계에 있어 매개 효과가 있는지도 검토하였다.
본 논문과 기존 연구의 차이점은 국내 모 은행의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수집된 기업의 평가 자료에 근거하여 실증분석을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해당 은행의 기술신용평가는 기업 신용분석 전문가가 평균적으로 6개월의 기간에 걸쳐 해당 기업의 객관적인 자료실사와 최고경영자, 최고경영진 및 종업원에 대한 인터뷰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설문 조사 대상인 응답자가 응답 내용을 설문지에 직접 기록하는 방식의 ‘자기식 조사표’의 경우에는 설문 조사 답변을 왜곡시킬 수 있는 편향(bias)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비하여 신용분석 전문가에 의한 해당 은행의 신용평가 자료는 앞에서 언급된 편향(bias)의 문제를 완화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의 분석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혁신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최고경영자의 취득학위와 같은 교육 수준과 업무 경험과 같은 인구통계학적인 특성도 중요하지만, 경영 비전, 기술사업화 추진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같은 기술경영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본 논문의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술혁신 역량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최고경영자는 전략적으로 기술혁신을 위해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최고경영진의 역량에서는 최고경영자와의 관계 및 팀워크, 경영진의 전문지식 수준, 기술인력 관리의 순으로 기술혁신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최고경영자와 최고경영진 간의 혈연, 학연, 지연과 같은 밀접한 관계 및 팀워크가 기술혁신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 최고경영진이 다양한 특성 또는 배경을 가진 최고경영진에 비해 강한 응집력으로 일사분란하게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기업성과에 순기능으로 작용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며 최고경영진이 최고경영자와 기술혁신 간의 관계에서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 기술혁신 역량 중에서 기술혁신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기업부설 연구소, 연구개발전담부서 등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조직(기술개발 전담 조직)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가대상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파급될 수 있는 정도, 평가대상 기술의 수명주기 상 위치와 혁신 속도 등이 기술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넷째, 기술혁신 성과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나타난 것은 지식재산권 등의 보유현황으로 이는 지식재산권 등이 법적으로 수익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기술개발 및 수상(인증) 실적, 연구개발 투자 순으로 중요도가 나타났으며 이는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제품화 하는 것과, 지속적으로 신제품의 개발 및 유지를 위하여 연구개발 활동을 하는 것이 기술혁신 성과를 구성하는 중요한 항목임을 보여 주고 있다.
기술혁신과 관련된 투자는 기업의 장기적 성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략 행위이지만 장기투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최고경영자의 임기 내에 기술혁신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최고경영자가 소유경영인(대주주)으로 자신의 지위에 대하여 안주하게 된다면 위험한 투자선택을 회피하는 성향을 보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혁신적인 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유인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가설을 경영자 안주가설(management entrenchment hypothesis)이라 한다. 또한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는 장기간이 소요되고 성과도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며 높은 실패위험을 안고 있어, 최고경영자의 고용위험을 증가시키는 측면도 있기도 하다. 따라서 대리인 이론(agency theory) 측면에서 보면 최고경영자는 단기성과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본 논문의 실증분석결과는 전반적으로 최고경영자가 적극적으로 기술혁신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경영자 안주가설을 지지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본 논문의 연구결과는 최고경영진이 최고경영자와 기업의 기술혁신 간에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This paper examines how capabilities of CEOs and top management team(TMT) affect technological innovation capabilities and then how technological innovation capabilities affect technological innovation performances based on the Upper Echelons Theory. It also examines whether TMT capabilities have a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EO capabilities and technological innovation capabilities.
The contribution of this study is that it attempts empirical analysis based on the data collected through the technological credit assessment of W bank. The technological credit assessment of W Bank is conducted by credit analysis experts through an objective data collection and interviews with CEOs, executives, and employees of target firms over an average six-months period. This alleviated the problems of bias that may arise in case interviewers respond directly on the questionnaires.
The empirical results and implications of this paper are as follows.
First, in order to enhance the technological innovation capabilities, technological management strategies such as management vision, technological commercialization strategies, and communication strategies are more important than demographic characteristics such as educational level which means degrees obtained by CEO, and work experience.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 that the CEOs need to approach strategically for technological innovation in order to enhance technological innovation capabilities and performances.
Second, in terms of the TMT capabilities, it was found that the relationship and teamwork with the CEO, the level of expertise of the TMT, and the management of technological manpower affected on the firm technological innovation capabilities. Among them, close relationships such as blood ties, academic ties, and hometown ties between the CEO and TMT, and teamwork were found to be important factors influencing technological innovation capabilities. This result supports the existing researches that upper echelons with close relationship acts as a positive function by making quick decisions compared with upper echelons with diverse backgrounds, and the TMT play a mediating rol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EO and technological innovations.
Third, in terms of technological innovation capabilities, it was found that an organization in charge of technological development, such as an affiliated research institute and a R&D department are important. In addition, the extent to which the technology can be expanded and disseminated to various fields, the location of the technology in the life cycle of technology, and innovation speed were found to be factors that greatly influence the technological innovation performances.
Fourth, it was found that the possession of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is the most important factor affecting on the technological innovation performances; it seems because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is the right that possibly protect profits legally. In addition, the importance among technological innovation performances was shown in the order of technology development & award (certification) performance, and R&D investments. It shows that commercialization based on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and continuous R&D activities for the development and maintenance of new products are important factors constituting technological innovation performances.
The empirical analysis of this study show that the CEOs are actively pursuing technological innovations in general, and thus does not support the management entrenchment hypothesis. In addition,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paper show that the TMT play a mediating role between the CEO and technological innovations of the fi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