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시대의 등장은 웹상의 정보전달 매개체를 글과 이미지 중심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사용자는 동영상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모바일과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은 소비자들의 인터넷 사용 습관 역시 변화시켰다. 콘텐츠 이용에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면서 잠깐 짬을 내어 짧은 시간 내에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문화 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정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전달하는 동영상 콘텐츠는 모바일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 중에서도 짧은 분량의 동영상 콘텐츠인 쇼트 클립의 발전이 눈에 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인 경향을 보이며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20년 12월 중국 내 쇼트 클립 사용자 수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88.3%를 차지했다. 브이로그는 블로그의 일종으로 전체 명칭은 video blog이며 텍스트 대신 동영상을 활용한 인터넷 일지라고 볼 수 있다. 2012년 유튜브에서 처음 등장한 브이로그는 이후 전세계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에서도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사용자들은 유튜브가 제한적이기에 주로 웨이보(Weibo), bilibili, `도우인(?音: TikTok, 틱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 브이로그를 제작하거나 시청하며 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플랫폼은 바로 틱톡이다.
틱톡을 통해 많은 중국 이용자들은 각자의 생각과 감정, 생활, 정보 등이 담긴 무궁무진한 형태의 쇼트클립 Vlog를 접한다. 기술의 발전은 모바일과 인터넷 상에서 나라간의 문화적인 교류 역시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과거 일부 아시아 나라에 국한되던 한류는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의 전파로 크게 확산되었고, 한류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제 한류라는 용어는 드라마와 음악 등의 엔터테이먼트 적인 부분만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 전반을 뜻하는 용어로 변경되었다. 중국 틱톡에서는 한국의 일상이나 생활, 음식, 거리 등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루는 브이로그가 자주 보이는데 이 또한 한류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터넷상의 다문화 교류를 바탕으로 중국 시청자들이 중국 유학생 한국 일상생활 관련 브이로그 콘텐츠 시청동기를 파악하고자 했으며 각각의 시청동기가 시청만족도 및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방문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하였다.
본 연구는 설문지를 이용하여 양적 데이터 분석과 조사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중국 내 대형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중국 유학생 한국 일상생활 관련 브이로그를 샘플로 선택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를 통해 중국 시청자들이 중국 유학생 한국 일상생활 관련 브이로그 시청동기가 시청만족도 및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방문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청 동기 요인 중 휴식/오락 요인, 사교적 필요성 요인, 정보 획득 요인은 시청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휴식/오락 요인과 정보 획득 요인은 국가이미지에도 역시 긍정적인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동기가 방문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에선 사교적 필요성 요인과 정보 획득 요인이 방문의도에 정(+)의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보 획득 요인은 가장 중요한 시청 동기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휴식/오락 요인과 사교적 필요성 요인은 시청만족도 및 국가이미지 그리고 방문의도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쇼트 클립(short clip) 플랫폼 내 한국 관련 브이로그 형태에 따른 시청자 행동이 다문화 교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자 하였으며 향후 브이로그 콘텐츠나 중국과 한국 관련 다문화 연구 분야의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