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정보화와 산업화 세계 속에 사람들이 취하는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화해 왔으며, 현재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시대는 사람들의 생활 속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시대가 변하는 과정에서도 언제나 그 시대의 생활 방식과 트렌드를 담고 있으며, 시대와 함께 변화하며 발전해 왔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1인당 3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생활 수준 역시 향상되면서 소비에 대한 패턴이 급변하고 있다. 생활 수준의 발달은 의식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고,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는 소비자들은 가구와 생활용품 등으로 주거공간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높아졌으며 더 나아가 개인의 개성을 반영한 일상생활에 접한 다양한 분야로 소비자의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개성 존중을 위해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문화 자본주의 시대에 맞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샵의 내부 공간계획에도 여러 각도의 시도가 필요하다.
라이프스타일의 상품 판매 공간은 단순히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기능적 역할에서 벗어나 개성이 있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그 의미가 변화되어야 한다. 공간의 의미가 점차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처럼 소비자들의 소비패턴도 수동적 행태에서 능동적으로 변화하여 현대사회 사람들에게 새롭고 트렌드한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반영한 삽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하게는 홈 퍼니싱에 위주의 ZARA 홈, 니코 앤드, H&M 홈, 이케아 등의 해외 브랜드가 국내 진출을 하였고, 국내 브랜드들도 라이프스타일 샵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도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에 맞서는 국내 업계의 대응으로는 중저가 가구와 집기류의 제품군 확대와 라이프스타일 샵의 규모 대형화, 생활용품 브랜드의 런칭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브랜드만의 고유한 특색 없이 글로벌 브랜드를 모방하는 정도의 접근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문화, 체험, 감성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샵의 내부 공간계획에 대한 방법을 제안하여 단순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모방이 아닌 현실성과 소비자의 만족을 위한 공간을 설계해 보고자 한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와 트렌드한 공간 활용을 반영한 공간을 디자인함으로써 일반적 상품 판매 공간과는 차별화하여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라이프스타일 다양성을 경험하게 하고, 라이프스타일 샵의 개념을 통해 보다 일방적인 소비의 공간이 아닌 매장과 소비자, 소비자와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하여 라이프스타일을 통한 소비자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상황을 소비자 측면에서 고려하고 국내·외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공간구성 방식 등 라이프스타일 샵에 대해 이론적 고찰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샵 공간 특성이 공간에 표현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샵 사례조사를 통해 세 가지 라이프스타일 샵 공간 특성을 도출하였다. 상호작용성, 상징성, 복합성 이 세 가지 라이프스타일 샵 공간 특성들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공간에서 상호연결성을 가지며 이를 토대로 라이프스타일 샵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시지각적 반응 과정을 통해 상품 구매 행동이 일어나게 된다. 도출된 세 가지 라이프스타일 샵 내부 공간계획의 설계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샵의 내부 공간에 대한 특성과 나아갈 방향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라이프스타일 샵은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통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상품 판매 매장과 다르게 해당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공간을 연출하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그 과정을 통한 교감으로 확고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상호작용을 극대화한다. 소비자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연출로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 샵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강연, 전시회, 플리마켓, 커뮤니티 활동, 체험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체험을 통한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라이프스타일 샵의 브랜드 이념과 가치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요구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둘째, 라이프스타일 샵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특별한 요소와 형태를 반영하여 소비자에게 라이프스타일 샵 브랜드의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이는 라이프스타일 샵 브랜드를 상징하는 독창적인 이미지로 브랜드의 자산이 되는 전략적 마케팅 수단이다. 라이프스타일 샵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와 색상, 컨셉과 독특한 주제 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샵 브랜드의 역사와 문화, 이념과 가치를 공간에서 시각적으로 소비자에게 노출하여 상품과 공간의 상징적 특성으로 작용한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샵 브랜드가 지속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에만 치우치면 안 되고, 타 라이프스타일 샵과의 차별화된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소비자의 인식을 호의적으로 유도하여 브랜드의 규모 확장이나 경제적 측면에서의 이익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야 한다.

셋째, 일반 상업공간보다 라이프스타일 샵은 상품의 판매 목적 이외에도 소비자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정보를 전달하거나 프로모션을 통한 소비자의 관심을 증폭시키거나 하는 일련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샵의 브랜드 가치관과 이미지가 전달될 수 있다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공간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 그러므로 라이프스타일 샵은 강연, 전시회, 플리마켓 등의 이벤트가 필요한 공간과 커뮤니티 활동, 체험교육, 그린 플라워숍, VR 체험공간, 포토스튜디오 등 복합적이고 소비자의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축되어 브랜드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넷째, 라이프스타일 샵은 취급하는 분야가 다르더라도 비슷한 공간 특성이 있지만, 라이프스타일 샵 사례에서 확인된 것처럼 다양한 표현 방식을 반영하고 있다. 각기 다른 분야의 라이프스타일 샵이라도 차별화된 브랜드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공간이 존재한다.

라이프스타일 샵의 내부 공간계획은 라이프스타일 샵의 브랜드 특성과 함께 소비자와의 소통의 공간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미래에 다가올 트렌드 변화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며 사회 발전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라이프스타일 샵의 내부 공간계획의 방향 설정과 디자인 요소의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국내 라이프스타일 샵의 발전과 유럽,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샵에 공간계획에 대한 더 구체적이고 많은 연구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