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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배민재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허수
발행연도
2021
저작권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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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3)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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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서양어 문헌 목록을 통해 서양이 한국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 인식의 특질을 고찰한다. 동서 간의 접촉과 교류가 시작된 이래로, 아시아에 관한 지식은 각종 문서와 저술의 형태로 축적되었다. 문헌 목록은 그렇게 축적된 개별적 지식을 수집, 선별, 배치함으로써 대상에 대한 주체의 인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본 연구에서 문헌 목록을 주요한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문헌의 선별과 분류, 그리고 배치 속에 한국에 대한 서양의 인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헌의 분류와 배치에는 한국을 포함하여,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양의 선이해가 작용한다. 문헌 목록은 또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연속성과 사회성이 담보된 자료이다. 문헌 목록은 그 대상이 되는 지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문헌의 선별과 분류, 그리고 배치는 당대의 학적 담론과 인식을 토대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즉,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문헌의 분류와 배치가 납득 가능한 기준에 따라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문헌 목록에 대한 분석은 저자나 저술에 대한 내용적 분석에 따르는 개별성ㆍ특수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문헌 목록은 또한, 축적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그것이 동일한 편찬자에 의해 작성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지식의 대상이 일치하는 경우에는 내용적으로 연속성을 갖는다. 따라서 각 시기별 문헌 목록을 통해 지식의 선별, 분류, 그리고 배치가 이루어지는 방식의 장기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분류체계 및 분류 항목의 전승 관계에 주목하였다. 또한, 각 문헌 목록에 수록된 한국 관련 저술들을 데이터화하여 지식의 생산과 축적에서 나타난 변화의 양상들을 주제별ㆍ시기별ㆍ발행주체별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주지하듯이, 한국과 서양의 직접 교류가 본격화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였는데, 당시에는 복수의 한국 관련 서양어 저술을 통해 근대 서양의 문명론에 입각한 한국 인식이 확산되었다. 그런데 전통시대에는 한국과 서양의 교류가 중국, 일본에 비해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비정기적인 접촉이나 증언, 저술과 같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서양과 한국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해왔다. 따라서 19세기 후반~20세기 초의 서양어 저술이 한국 인식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규정하기는 어렵다. 이에 본 연구 제1장에서는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양의 인식이 전승, 혹은 분화하는 양상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동아시아 관련 서양어 문헌 목록의 분류체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에 관한 서양의 지리적ㆍ문화적 인식이 점차 분화하면서 한국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조명한 것이다.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나타난 변화에 주목한 제2장에서는 한국 관련 지식의 생산ㆍ축적에서 나타난 변화의 구체적인 양상으로서, 한국 관련 개설서 및 정기간행물의 등장에 주목하였다. 당시 새롭게 등장한 한국 관련 지식 생산의 주체, 그리고 그들에 의해 지식이 생산되는 맥락을 규명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변화의 결과, 1920년대 후반에 편찬된 문헌 목록에서 한국에 관한 지식이 존재하는 위치와 형태가 모두 달라지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관한 지식이 존재하는 형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부분적인 ‘구성 요소’에서 하나의 ‘지식 단위’로, 그리고 ‘지식 단위’에서 ‘지식체계’로 구분하였다.‘구성 요소’에서 단위로의 전환은 지식의 생산량과 밀도의 증가가 주된 요인이었으며, 단위에서 체계로의 전환은 수집ㆍ분류의 대상 확대가 주된 요인이었다.
한국에 관한 지식의 형태적 변화를 견인한 주요한 생산 주체는 재한 서양인 집단이었다. 지식의 생산 주체와 현지 사회 간의 상호관계가 단순 관찰에서 접촉, 교류 및 참여 단계로 심화될수록, 생산되는 지식의 양과 밀도가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수집ㆍ분류 대상의 확대는 한국을 실체적인 지식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는 상호작용과 이해가 요구되는 바, 지식 단위에서 체계로의 전환 역시 재한 서양인 집단의 저술 활동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본 연구 제3장에서는 재한 서양인 집단의 한국 관련 저술 활동과 그들에 의해 편찬된 문헌 목록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이래로, 재한 서양인 집단은 한국에 관한 지식을 생산하는 핵심적인 주체였다. 아마추어 연구자로서 재한 서양인에 의해 생산된 한국에 관한 각종 저술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거나, 혹은 처음 접해보는 서구인들에게 정보와 지식으로 소비되면서, 한국에 관한 선이해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이들의 한국 관련 저술 활동이나, 문헌 목록의 편찬에 대한 분석은 근대 전환기 한국 인식의 중추적인 맥락을 규명하는 작업이라 하겠다.

목차

서론 1
1) 연구대상 1
2) 선행연구의 검토와 서술 방향 4
① 선행연구의 검토 4
② 서술의 방향 8
3) 논문의 구성 12
제1장 18~19세기, 서양의 동아시아 인식과 한국 14
1) 18~19세기의 ''중화제국'' 14
① 18세기 중국지의 ''중화제국'' 14
② 19세기 중ㆍ후반의 ''역외 중국'' 22
2) 19세기 후반 ''현지 동양학''의 확산과 ''일본제국'' 35
① 경험적 지식의 확대와 ''현지 동양학'' 35
② ''일본제국'' 인식의 수용 43
3) ''중화제국'' 속의 한국 60
① 19세기 이전, 한국에 관한 지식 60
② ''중화제국'' 범주와 한국 66
제2장 한국에 관한 지식 단위의 형성 74
1) 19세기말, 한국 관련 지식의 증대 74
① 백과사전적 개설서의 등장 77
② 한국에 관한 정기간행물의 발행 86
2) 20세기 초, 유(類)개념의 형성 103
① ''일본제국'' 범주와 한국 103
② 분과학문적 지식 분류의 도입 114
제3장 한국에 관한 지식체계의 형성과 분화 122
1) 한국에 관한 지식 자원의 확대 122
① 재한 서양인 집단의 지식 분류 122
② 지식 네트워크의 구축 134
2) 지역학의 성립과 재한 서양인 집단의 역할 151
① 미국 지역학계의 지식 분류 151
② 전시체제기 지식 활동의 지역적 분화 164
결론 173
참고문헌 181
Abstract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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