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환경 하에서 조직은 목적 달성을 통하여 경쟁력의 향상을 도모하고 그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개별 종업원들의 조직에 대한 공헌도를 강화해야 한다. 즉 개별 종업원들에게 부여된 직무수행성과는 조직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함으로 조직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직무성과는 종업원들이 부여받은 직무를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는가와 관련된 매우 역동적인 직무수행에 대한 결과를 의미한다. 직무성과는 생산성이나 수익성 같은 양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조직구성원들의 성취감이나 만족감과 같은 질적 수준까지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며,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예측하기 위한 준거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김태훈, 2006). 최근의 연구동향은 직무성과의 향상과 관련된 인지적(cognition)요인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는 추세에 있다. 인지적 관점에서 오늘날 보편화된 팀제의 성공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투입이 효과성 지표로 이어지는 프로세스의 규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이유는 팀의 프로세스가 그 효과성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팀의 프로세스는 팀에게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팀 구성원들이 어떻게 직무를 수행하는지와 관련되어 있다. 팀의 프로세스 중 인지/정서적 프로세스는 팀 구성원들이 자신의 과업이나 다른 팀 구성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관련된 인지적 문제나 팀 내 수행하는 일과 다른 팀 구성원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와 관련된 정서적 요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Jex & Britt, 2018). 팀의 프로세스 중 하나인 팀 인지는 팀의 기능에 중요한 지식이 팀 내부에 정신적으로 조직화되고 표상되며 공유되는 방식을 나타내는 출현적 상태로서 팀 구성원들이 서로의 행위를 예상하고 실행하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보교류체제는 공유정신모델과 함께 팀 인지에서 연구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주요 주제에 해당된다. 강한 정보교류체제가 형성된 팀일수록 높은 수행수준을 나타낸다(Austin, 2003). 또 하나의 정서적 요인은 일 몰입으로 그동안 많은 선행연구는 조직몰입이 그 중심에 있었으나 최근 고용의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일 몰입으로의 주제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 몰입은 일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며, 종업원이 일에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일과 강하게 일체되어 있는 상태로, 일로부터 내적 즐거움을 경험하는 정신적, 정서적으로 최적화된 감각상태를 의미한다. 일 몰입은 사람과 일의 상호작용이며, 그 결합이 최적합일 때 발생하므로, 개인과 조직수행간의 일치도를 높여주거나 조직에의 활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Mone & London, 2010).
이상의 인지적, 정서적 팀의 인지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보교류체제와 일 몰입이 개별종업원의 직무성과와 어떠한 관계인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데 본 연구의 목적을 두고 있다. 즉 정보교류체제(transactive memory system)와 일 몰입이 직무성과에 대한 영향관계 그리고 일 몰입의 매개역할과 조직지원인식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파악하여 성공적인 조직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에 대한 실증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보교류체제와 일 몰입 간의 관계에서 정보교류체제의 전문성요인과 과업조정요인은 일 몰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일 몰입은 직무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정보교류체제와 직무성과간의 관계에서는 정보교류체제의 전문성요인과 과업조정요인은 직무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정보교류체제의 전문성 요인과 과업조정요인 및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서 일 몰입은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조직지원인식의 조절효과에 대한 검증에서 정보교류체제의 전문성요인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서만 조직지원인식의 조절효과가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검증결과는 다음과 같은 조직운영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정보교류체제의 전문성, 신뢰성 및 과업조정 등의 세 가지 요인 중 일 몰입과 직무성과의 강화를 위해서는 개별 종업원의 전문성과 과업조정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조직운영자들은 이들 두 가지 요인에 초점을 맞추어 정보교류를 촉진시켜 종업원의 일 몰입과 직무성과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종업원의 직무성과를 높이는데 일 몰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 정보교류체제의 전문성요인과 과업조정요인의 정도가 높을수록 일 몰입은 긍정적인 매개역할을 수행하여 직무성과에 기여한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정보교류체제가 직무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개별종업원의 특정정보에 대한 전문성요인에 조직지원인식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조직의 지원을 구성원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의 강화에 집중할 때 조직 역량의 향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팀 단위에 적용된 기존의 연구와 다르게 개별 팀 구성원 차원에서 분석하였다는 점은 향후 공유정신모델이나 정보교류체제에 대한 개인차원에서의 연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하였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팀 단위의 연구가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인지적, 정서적 팀 프로세스에 대한 분석을 팀 구성원에 기초하였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