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들에 의해 인식된 상사의 변혁적 리더십이 부하직원들의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에 영향을 미쳐 직무성과로 이어지는 복잡한 과정 즉, 리더의 행동이 부하직원들의 직무성과로 이어지는 최적의 경로를 파악해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변혁적 리더십이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변혁적 리더십이 직무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뿐만 아니라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을 통해 직무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해 봄으로써 선행연구에서 미흡하게 다루어진 변혁적 리더십의 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화된 경로를 보다 체계적으로 규명해보고자 한다.
이상과 같이 제시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기존의 선행연구에 대한 문헌고찰을 통해 이론적 연구를 하고, 국내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자료를 가지고 실증적 연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변혁적 리더십이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로에 있어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팬텀변수에 의한 다중매개모델 분석과 Sobel 검증 등을 이용하였다. 가설은 총 9개로써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의 관계,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의 관계, 변혁적 리더십과 일 몰입의 관계,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직무성과의 관계,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의 관계, 일 몰입과 직무성과의 관계, 그리고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서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의 매개역할,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서 일 몰입의 매개역할,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서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의 순차적 매개역할에 대한 가설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한 자료분석기법은 AMOS ver.24를 활용한 구조방정식모형을 이용하였고 결론 부분에서는 이러한 실증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본 연구의 이론과 실무적 차원의 시사점과 향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상사의 변혁적 리더십이 부하직원들의 직무성과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상대로 일 몰입은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일 몰입이 변혁적 리더십 스타일과 직무성과를 연계하는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선행연구 결과와 달리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은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를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태도와 행동(예, 일 몰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만으로는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또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은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를 순차적으로 매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을 지닌 직원들은 결국 그들의 기본적인 역할 규정 이상으로 성과를 내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변혁적 리더들은 조직과 동일시하도록 부하직원들을 동기부여하고, 몰입 수준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부하직원들의 직무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대한 이론적 및 실무적 시사점을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론적 시사점으로는 첫째, 본 연구는 공공기관에서 상사의 변혁적 리더십과 부하직원들의 직무성과를 연계하는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조사했다. 기존의 연구들은 변혁적 리더십 행동이 핵심적인 직무특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리더-구성원 교환, 역할 모호성과 상사 신뢰, 일 몰입 등과 같은 여러 매개요인을 거쳐 역할내 성과와 조직시민행동을 예측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사회교환이론과 직무요구-자원 모델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에서 일선 직원들의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의 중요성을 조사함으로써 선행연구 결과를 확장시켰다. 둘째, 본 연구결과는 공공기관에서 이 순차적 매개효과의 존재를 확인하였고,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이 변혁적 리더십과 직무성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연구를 확장하였다.
한편, 본 연구는 몇 가지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관리자들에게 부하직원들의 직무성과가 어떻게 창출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포괄적인 틀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이 변혁적 리더십과 부하직원들의 직무성과 사이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매개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공공기관에서 변혁적 리더들이 역할외 행동을 하도록 부하직원들을 장려하고 재량적 행동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공공기관 관리자들은 조직목표 달성을 이끄는 조직풍토와 문화를 규정할 수 있는 변혁적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공공기관은 일 몰입을 높이고 직원들의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즉, 낮은 수준의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으로 성과 저하와 부적절한 행동으로 나타나기 전에 직원들의 직무기반 심리적 주인의식과 일 몰입 수준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위와 같은 시사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모든 연구와 마찬가지로 몇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횡단적 실증연구의 한계, 둘째, 자기보고식 설문 측정 결과에 의존한 분석의 한계 그리고 셋째, 일부 공공기관의 일선 직원으로 대상으로 한 표본의 범위와 수의 제한 등의 한계 등이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공공기관의 일선 직원들이 왜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업무를 수행하는지를 밝히고, 이러한 과정을 공공기관의 관리자들에게 알려 보다 확실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