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회는 그 사역의 범위가 계속해서 확장되면서 더불어 교회건축에서 요구되는 기능들이 무수히 많아지면서 교회의 규모와 양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였다. 이러한 발전과 더불어 교회건축의 양태는 그 기능을 담기에 급급하여 기능 위주의 형태화 하는 성향을 보였고 기능성과 합리성이 주된 교회건축 경향이었다. 기독교가 여러 종파로 나누어 지면서 각 종파별 상징성과 핵심의 초점이 달라지면서 같은 기독교의 뿌리임에도 서로 다른 종교건축의 양태를 보였다. 기존에 교회건축의 연구는 사회적 기능과의 관계성, 폐쇄적인 성향을 극복하고 열려있기 위한 연구와 기독교의 여러 상징을 담기 위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기독교가 가진 근본적 교리인 삼위일체론을 가지고 건축계획이 연구된 사례는 전무하다.
수많은 교회의 사역에 각각 다양한 특색이 있는 것처럼 교회건축 또한 사역의 특성에 따라 각각의 건축의 행태가 다양해져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교회건축의 행태는 무분별하게 다양화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근본적 교리인 삼위일체론을 바탕으로 교회건축에 적용을 목적으로 하여 정체된 교회의 상징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삼위일체론의 이론적 고찰을 통해 삼위일체가 표현된 일반미술과 건축에서의 표현방법과 특성들을 분석하여 삼위일체가 가진 숫자적 상징성을 통해 숫자’3‘이 가지는 조형적, 미학적. 종교적 표현과 상징성을 분석하여 교회건축계획에 적용하였다. 본 연구는 종교서적, 신학서적, 건축서적, 미술사서적의 조사와 자료수집을 기초로 연구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삼위일체는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세 위격을 가지며, 각각 동일한 본질을 공유하되 하나의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교리를 말한다. 삼위일체라는 단어가 성경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의 구약과 신약의 말씀을 보면 수많은 말씀으로 삼위일체의 관계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신다.
이러한 삼위일체는 일반미술에서 회화사와 조각사를 주로 성경의 내용 전달의 역할에서 점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수단과 예배당을 더욱 아름답고 성스럽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며 기독교 진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로 사용되고 있었다. 순수한 기하도형(원, 삼각형, 사각형, 반원형)의 형태 조합의 표현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기하도형들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중첩, 반복, 합성의 방법들을 사용하여 작품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교회건축은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카톨릭, 로마 정교회 등의 여러 종파로 나누어지면서 각 종파별 특색이 달라져 그에 따른 상징성이 세분화 되었으며, 성도와 성직자 간의 관계가 수직적 관계에서 점차 수평적인 관계가 되면서 교회에는 예배, 교육 외에도 봉사, 친교, 선교의 사역과 관련된 공간들이 교회의 특색마다 다양한 양태를 보였다. 삼위일체를 일반미술과 교회건축의 관점에서 고찰했을 때 미술사와 건축사 둘의 관계성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미술작품들은 교회건축과 어울려 주로 의장적 요소로 건축물에 장식이 되어 표현되었다.
삼위일체의 교회건축으로의 적용방안으로써 교회의 예배, 교육, 친교의 3가지 기능에 기하도형(삼각형, 사각형, 원)과 삼위일체를 의미하는 숫자 ‘3’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특성을 가지고 건축적 요소에 적용하였다. 이러한 요소들은 서로 상호 관계 속에서 연결되어 교회의 각 특화성에 따라서 건축으로 표현될 수 있다.
위를 바탕으로 삼위일체 표현기법들이 나타난 교회건축의 사례를 조사, 분석한 결과 교회건축에서 성서적 표현에서는 순수한 기하도형들이 주로 쓰이고 있으나 삼위일체를 직접 혹은 삼위 표현요소로써 사용된 사례는 전무하며 삼위일체를 순수도형으로 표현한 교회건축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회건축은 종교건축 특성상 더욱 조형적, 상징적, 미학적 표현의 연구와 특히 본질적인 상징성에 관하여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사례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던 것은 기독교의 상징성을 기하도형(삼각형, 사각형, 원)의 형태로 단순 상징화하는 경향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표현하려 한 기독교 상징성은 주로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 성막, 성령의 비둘기, 기도하는 손 등과 같은 상징물의 형상을 단순화시켜 표현한 사례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수많은 사례조사 속에서도 본질적 교리인 삼위일체를 표현한 사례는 부족한 현 상황을 볼 수 있었다. 본 계획과 같은 기독교 본질적 개념들을 건축적 형상 표현의 연구가 더욱더 필요한 상황임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삼위일체론을 적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건축뿐만이 아닌 다른 기독교 장르에서 표현하는 요소인 기하도형의 표현기법과 삼위일체의 숫자적 상징성인 숫자‘3’을 가지고 교회건축 기능의 예배, 교육, 친교의 기능으로 적용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론적 고찰에서 얻어진 결과와 사례분석을 통하여 도출한 삼위일체 요소, 형태, 색채, 재료, 스케일 요소를 건축요소에 반영하여 건축계획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기독교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론이 교회건축으로 상징적, 조형적, 미학적으로의 건축적 표현 연구가 필요성을 확인하였고 교회 본질과 관련되어 순수한 도형들의 체계적인 연구의 시작이다. 기독교의 파별이 아니더라도 사역의 다양화와 규모와 양적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상황이기에 교회마다 특색있는 고유성을 보이는 것이 현재 교회의 모습이다.
본 연구에서는 삼위일체가 가지는 상징적인 형상과 그 의미에 집중하여 연구하였는데, 타 종교가 가지는 형상이 강한 인식이 있기에 상징성에 있어 기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더욱 심도 있는 상징성, 미학적 연구가 필요하며 다방면의 다양한 제안들이 필요하다. 또한 형태에 따라 교회의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그 형상들이 교회의 예배에 있어 더 성스러운 공간감을 연출시킬 수 있는지 프로그램과 형상의 관계성에 있어 미흡함이 있으며 본 게획은 트리아드와 같은 삼각형을 주로 적용하여 계획하였기에 그 외의 도형들과의 계획의 연구 또한 필요하다.
삼위일체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하도형과 교회기능과 상징적 개념의 표현기법과의 연계성을 통한 교회공간의 계획을 기대하며 교회건축이 가진 기존의 합리적 효율적인 공간에서 더 나아가 교회의 본질적 개념과 관련한 상징적 조형적, 미학적 측면의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