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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최묘정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이병종
발행연도
2021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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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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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Pierre Bourdieu)에 따르면 취향과 소비는 사회계급처럼 위계화되어 있고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인 동시에 의식적인 소비행위를 한다. 현대 사회에서 취향이나 소비행위는 계급구별의 상징이 되고 사람들은 유형화된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분 또는 계급을 구별짓고자 한다. 이러한 소비의 사회적 특성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출신이나 신분을 위장하고자 과시적 소비를 하기도 한다. 한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1980년대에 소비사회로 진입하였다. 이에 사람들은 억눌려왔던 소비 욕망을 분출하며 과소비 열풍을 일으켰다. 이러한 추세는 남에게 보여주고 과시하기 위해 최고, 최대, 최고급을 선호하는 소비 풍조를 낳았다. 이러한 과잉소비 현상은 한국사회의 경제구조 및 계층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사회에서의 과잉소비 풍조는 일부 부유층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 중산층에게까지 널리 모방·확산되었다. 이들은 계층상승 욕망이 각별하여, 상류층의 소비를 모방하고자 하는 경향으로 분출되었다. 그리고 IMF 이후,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중산층뿐 아니라 저소득층까지도 분에 넘치는 “명품” 소비를 꾀할 수밖에 없는 사회로 접어들었다. 한국인의 자동차 소비 역시 “명품” 소비 현상과 맥을 같이하여, 크고 비싼 차일수록 잘 팔리는 소비 경향을 낳았다. 쏘나타 또한 이러한 소비 경향에 따라 한국의 대표 중형세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성공한 중산층의 상징’으로 시작되어 35년간 명맥을 이어온 한국의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의 구체적 소비 취향 변화과정을 부르디외의 이론을 토대로 규명한다. 현대 쏘나타는 처음 출시 당시 최고급 사양을 갖춘 부유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는 고급차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쏘나타는 더 이상 고급 세단이 아닌, 누구나 유행에 따라 손쉽게 소비할 수 있는 중형차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과정 속에서 현대 쏘나타의 세대별 제원과 스타일 및 언론 보도와 광고 등의 변화와 현대 쏘나타의 주 구매층의 이동 동향을 조사한다. 그리고 부르디외의 이론을 토대로, 현대 쏘나타의 각 세대마다 주 구매층의 계층적 특성과 소비 취향 변화가 각 세대의 스타일과 이미지 변화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를 분석한다. 소비문화란 소비행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신의 행위양식을 결정짓게 하는 문화를 말한다. 이 소비문화는 소비자 개인의 사회적 관계, 즉 타인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매개체로서 소비자 자아를 구성하고, 수많은 상품들 중 어떤 것을 소비하느냐가 개인이 속한 특정 집단의 정체성을 결정짓는다. 유행(trend, fashion) 역시 이러한 소비문화의 맥락 속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사람들은 유행을 소비자의 자의적인 구매 선택으로 생겨나고 확산된다고 여기지만, 유행은 실제 산업에서 상품화를 위한 목적에 맞춰 고안해낸 산물이다. 소비자는 시장에서 이렇게 유행으로 고안된 상품들을 ‘취향’이라는 명목으로 구매한다. 이 때의 상품은 단지 그것이 지닌 사회적 상징, 기호적 가치로서 소비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대 쏘나타의 소비 취향은 한국의 대표 중형세단으로서 유행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언론 보도와 광고를 통해 한국인에게 각인된 쏘나타의 이미지는 부의 상징에서 중산층의 상징을 거쳐 국민 중형차, 누구나 탈 수 있는 스포츠 쿠페형 세단으로 변해왔다. 한국인에게 자동차란 이동수단으로서의 용도보다는 남에게 자신의 지위와 능력을 드러내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에 그 초점이 있기에, 기술 제원, 장치 및 스타일 등의 중형세단 현대 쏘나타라는 제품 그 자체는 과시적 상징의 의미(signifie)를 나타내는 기표(signifiant)로만 작용해 왔다. “아빠 차에서 오빠 차로의 쏘나타”라는 말처럼, 과거 1~4세대까지의 쏘나타는 성공한 중산층 아빠들의 자동차 취향을 대변하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오빠 차”로서의 7,8세대 쏘나타는 “오빠”들의 취향을 지향하지만, “오빠”들의 자동차 취향은 고가의 “강남 쏘나타”를 향하고 있는 모순을 보여준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수입차 개방에 따른 현대 쏘나타의 상대적 시장지위 하락으로, 쏘나타의 고급 이미지는 사라지고, 한국인들이 과거에 가졌던 쏘나타에 대한 취향은 소위 “강남 쏘나타” 선호로 바뀌었다. 즉, 현대 쏘나타는 한국인의 소비 취향에 맞춰 변천해왔다고 말할 수 없다. 현대 쏘나타는 미국 및 해외 시장 중심으로 유행의 흐름에 맞춰 개발되어왔고 그렇게 개발된 신형 현대 쏘나타는 무엇보다 언론 보도와 광고를 통해 ‘새로운 것 = 좋은 것’이란 한국인의 문화적 특성을 자극하며, 새로운 소비층을 위한 새로운 유행을 꾀하여 왔다. 그렇게 현대 쏘나타는 35년간 8세대까지 세대가 바뀔 때마다 한결같이 “뉴 쏘나타”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전 세대와의 결별을 강조해 왔기에, 현대 쏘나타만의 그 어떤 고유한 성질이나 전통을 갖지 못하였다. 그 결과, 한국인의 현대 쏘나타 소비 취향 또한 현대 쏘나타의 각 세대마다 고안된 유행에 따라 새롭게 바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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