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본 연구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현상을 밝히기 위한 연구이다.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유발요인과 외상 후 스트레스의 특성 및 대응에 대한 현상들을 분석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본래적 가치와 존재감을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한 하위 연구문제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경험하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의 구체적인 유발요인과 외상 후 스트레스의 특성은 무엇이며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이다. 참여자들은 한국판 사건충격척도의 총점이 32점 이상인 여성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심층면접을 통한 원자료는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128개의 구성의미와 34개의 주제와 14개의 주제군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 따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유발요인은 폭력과 폭언으로 인해 위협과 심신의 고통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소방공무원들은 업무수행과정에서 겪는 성관련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성적 수치심이 내면화 되어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참혹한 사고현장에서의 충격을 현재에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특성은 외상기억의 침습이 재경험을 일으켜 심리적 신체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하였다. 참여자들은 참혹한 사고현장, 사망자에 대한 생생한 기억과 그 때 당시의 정신적 충격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외상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와 같은 심리적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은 외상사건과 유사한 사건에서의 반복되는 얼음반응(freeze response)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유사하게 반복되는 외상경험으로 인해 늘 긴장하며 불면에 시달리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참여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부족과 함께 부정적인 인생관을 형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참여자들은 자신의 외상사건 경험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를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아도 고통을 해소 할 방법을 몰라 고통스러움을 감수하며 참고 지내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외면하거나 회피하며 절망적인 상태로 지내며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존재감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 방법이 없다고 절망하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의 증상들을 억압하거나 회피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참여자들은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다녀야하는 상황 속에서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이 무의미해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참여자인 여성 소방공무원들은 감당하기 힘든 다중역할로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고 있었다. 특히 참여자들은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역할과 자녀양육자로서의 역할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힘들어 하였다. 직무수행으로 신체적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퇴근 후에는 가사와 육아를 해야 하며 무엇보다 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자녀 돌봄에 소홀하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대응은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하여 유명무실한 행정대책을 비관하거나 자기 자신을 비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다른 동료에 대한 안타까움과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해 의미 없는 검사만 할 뿐 직장 내 대처와 보호가 없는 현실을 비관하였다. 그리고 모든 문제가 자신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 같은 죄책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의 한심함을 비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참여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하여 자녀와 가족에게 난폭하게 대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만의 노력을 하지만 해소와 치료가 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소방청에서는 신입직원의 교육 또는 워크숍, 교육 자료 공문 발송 등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 참여한 참여자들도 외상 후 스트레스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증상이나 대처방법은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자각하여도 직무상 돌아올 불이익을 염려하여 드러내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 결과 자신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도움 등의 치료적 개입의 대처를 잘 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체 소방공무원의 인식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외상 후 스트레스 대처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방공무원의 특성과 여성 소방공무원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전문상담사의 개입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 소방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지지로부터의 안정감 형성도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다양한 외상 후 스트레스 유발요인의 범주와 특성, 대응의 현상들은 보다 더 실질적이고 현장감 있는 교육의 자료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와 대처방안을 위한 심층적인 개인 심리상담의 필요성과 사회적 지지측면의 돌봄과 교육이 전문적으로 필요함을 시사한 것에 의의가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a phenomenon of Post Traumatic Stress of female firefighters. It aims to help the female firefighters with their intrinsic values and presence For this, this study will analyze the specific contributing factors to PTS that they experience, what its characteristics are, and how to respond to it. Its participants were chosen among the female firefighters with more than 32 IES-R-K scores, and the source materials obtained through depth interview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phenomenological study method. As a result, 128 constituent significances, 34 subjects, and 14 subject groups were deducted. The findings are summarized as follows:
It was shown that the PTS of female firefighters is caused by intimidation and psychosomatic pain, which are attributed to violence and abusive language. It was also found that they suffer mental anguish as they have hard time solving the sex-related problems they undergo in the task performance process, causing sexual humiliation to be internalized. Besides, they turned out to experience the shock from the horrible scenes of incident even after that.
The PTS of the female firefighters is characterized by the stress of traumatic memory causing re-experience, which makes their body and mind so painful, and suffering from the same psychological anguish in situations similar to trauma. In other words, they had difficulty in their daily life due to the repeated freeze response to the incident similar to the traumatic event, and lived a life suffering from tension and insomnia due to the experience of similarly repeated traumatic events. The participants had a vivid memory of the horrible scene of the incident and fatalities, and felt the mental shock at the time. And they develop negative view of life coupled with the lack of awareness of PTS, and live in a desperate state with their presence as firefighter lost as they ignore or evade PTS. They were desperate saying that there was no way of solving PTS and just pressed and evaded it. And they experienced the meaninglessness of their role as firefighter as they had no choice but to go to work however hard and painful. In other words, they were not well aware of PTS due to the experience of the traumas, or even though they were aware, they just lived enduring the pain because they did not know how to deal with it. Also, they were shown to experience their life getting out of balance due to multiple roles hard to deal with. As they had fatigue accumulated in the process of duty performance, they had to do house chores, and above all, felt guilty for simply neglecting to take care of their children due to a shift.
The female firefighters responded to PTS by criticizing nominal administrative measures taken for PTS or feeling pessimistic about themselves. In other words, they were pessimistic about the reality that there is just regret for their coworkers experiencing PTS and meaningless inspection but no adequate response and protection in their organization. Also, they felt guilty as if they are responsible for all the problems, and pessimistic about their inability of not overcoming PTS. And they acted violently to their family due to PTS, or made their own efforts to solve the issues only to fail to find effective ways.
Now, National Fire Agency conducts the education related to PTS by way of the training, workshop or materials to the newly employed staff members. The subjects who participated in this study also received the training of PTS, but they did not know how to deal with it. It reflects the reality that they cannot reveal it because they are afraid of job disadvantages even though they are aware of it. As a result, they are continually suffering as they have difficulty relieving PTS or getting therapy about it. It is very important that all the firefighters should change their attitudes regarding PTS so that they can have a practical help. And there is a need for the intervention of the professional consultants who understand well the characteristics of firefighters, particularly female firefighters. Above all, what is important is the formation of a sense of stability from the social support of those female firefighters who experience PTS. It is believed that the category of the various contributing factors to PTS deducted in this study and the phenomena of responses can lead to more practical training materials.
Thus, those firefighters with PTS were experiencing the limits of life, which makes their daily lives desperate and their value of existence lost. Nevertheless, they were so afraid of job disadvantages, leading to such restriction of treatment counselling and help within the organization they belong to. Therefore,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lies in suggesting the necessity of depth individual psychological counselling for how the female firefighters manage and respond to PTS and that of help in terms of social support.

Keyword - Female Firefighters, Contributing factors to PTS, PTS characteristics, how to respond to P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