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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완벽주의와 사회불안과의 관계에 대한 국내 연구 결과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자료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출간된 총 45편의 논문이 분석에 포함되었고, 220개의 효과크기가 사용되었다. 효과크기의 분석을 위해 상관계수를 효과크기 변환 값(Fishere’s Z)으로 사용하였으며 Cohen(1988)의 효과크기 해석방법을 따랐다. 무선효과모형(Random effects model)을 선택하였고, 깔대기 그림(Funnel plot)을 사용하여 출판편향 여부를 확인하였으며 Egger의 회귀분석(Egger’s regression test)을 통해 funnel plot의 비대칭성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평균효과크기의 이질성에 영향을 주는 조절변수를 검증하기 위해 메타 ANOVA를 실시하였다.
분석대상 논문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연구대상별로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논문은 없었으며,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논문은 2.2%,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97.8%였다. 연령별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가장 많았고(51.1%) 청소년 대상 연구(24.4%), 아동 대상 연구와 성인 대상 연구(각 8.9%), 그리고 연구대상이 혼재 된 연구(6.7%) 순으로 많았다. 완벽주의 척도는 HMPS가 44.4%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연구자들이 여러 척도의 하위척도를 혼합하여 사용한 논문(31.1%), 그리고 FMPS(8.9%), CAPS와 중·고등학생용 완벽주의 척도(각 6.7%), K-CAPS(2.2%) 순으로 많았다. 사회불안 척도는 단일척도로 측정된 논문이 전체의 29%였으며 두 가지 척도를 혼합하여 사용한 척도가 전체의 71%로, 이는 대인불안과 수행불안 척도를 혼합하여 사회불안을 측정하는 경향성이 반영된 것이다.
메타분석을 통해 확인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완벽주의와 사회불안은 유의한 수준의 중간 효과크기로 상관이 있었다. 둘째, 완벽주의의 하위차원에 따른 완벽주의와 사회불안 간 관계의 조절효과가 확인되었으며, APS-R의 불일치 차원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고, FMPS의 수행에 대한 의심, 실수에 대한 염려, HMPS의 사회부과 완벽주의, FMPS의 부모의 비난 순으로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APS-R의 불일치 차원은 효과크기 수 3개로 신뢰할 만한 결과로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였다. 셋째, 적응적/부적응적 완벽주의의 정의에 따라 완벽주의와 사회불안 간 관계의 조절효과가 확인되었고, 적응적 완벽주의는 사회불안과 상관이 없었으며,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중간 효과크기로 사회불안과 상관이 있었다. 넷째, 사용된 척도에 따라 완벽주의와 사회불안 간 관계의 조절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완벽주의 척도에서는 혼합 척도가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며 가장 높은 상관을 보였고, FMPS, HMPS 순서로 높은 상관을 나타냈으며 두 척도는 중간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사회불안 척도에서는 SIAS와 SPS를 함께 사용한 척도, SPAI-C의 수행불안 하위척도와 K-SAS-A를 함께 사용한 척도, 그리고 SPAI-C의 수행불안 하위척도와 SAS-A를 함께 사용한 척도 순서로 높은 상관이 나타났다. 다섯째, 연구대상의 연령에 따라 완벽주의와 사회불안 간 관계의 조절효과가 확인되었고, 연구대상이 혼재하는 경우, 성인, 청소년, 대학생, 아동 순으로 높은 상관을 나타냈다.
본 연구의 의의는 완벽주의와 사회불안에 대한 선행연구의 종합적인 분석 및 정리를 통해 두 변인과 관련된 국내의 연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다차원적인 완벽주의의 특성에 따라 완벽주의와 사회불안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