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참여에 대한 속성, 결과, 가치를 도출하고, 이들의 문화적응 유형에 따른 여가가치체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여가활동 참여자의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수단-목적 사슬(Means-End Chain: MEC) 이론을 적용하여 이들이 여가활동 참여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속성, 결과와 가치를 파악하였다.
먼저 사전조사 단계에서 문헌고찰을 통하여 속성, 결과, 가치 항목을 추출한 후, 추출된 항목에 대하여 7명의 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전문가 사전조사를 실시하였다.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외국인 유학생 109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 한 후 도출된 항목을 바탕으로 1차 항목을 도출하였다.
본 조사는 심층면접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 래더링 기법과 설문지 기법인 APT 래더링 기법을 활용한 하드 래더링을 실시하였다. 소프트 래더링은 2020년 3월 18일부터 27일, 10일 동안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외국인 유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한국에서의 체류기간이 최소 5년 이상인 유학생을 응답자로 선정하고, 이들에게 여가활동 참여 속성, 여가활동에 따른 기능적, 심리적 결과와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여가가치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소프트 래더링 기법을 통해 도출된 핵심항목은 내용코드 도출을 위한 조사 단계를 거쳐 최종 내용코드로 요약 하였다.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함축 매트릭스를 작성한 후 컷오프를 설정하여 속성, 결과, 여가가치 간의 연결 관계를 도식화한 위계적 가치지도를 도출하였다.
하드 래더링은 2020년 4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에 걸쳐 총 415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 하였다. 래더링 설문 항목은 소프트 래더링에서 도출된 내용코드로 구성하였으며, 문화적응 유형을 분류하기 위해 문화적응척도(VIA)의 측정 결과를 토대로 군집분석을 활용하여 문화적응 유형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도출된 여가가치체계를 분석해 보면, 소프트 래더링 집단인 장기체류 외국인 유학생과 하드 래더링 집단인 일반 유학생의 여가가치체계는 다르게 나타났다. 장기체류 유학생의 경우, 한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여가활동에 참여하며,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가활동 참여를 통해 유학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이로 인한 자기보상의 가치를 얻게 된다. 일반 유학생 집단의 경우, 한국어 학습을 위해 여가활동에 참여하며, 한국어 실력향상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학생활에서의 즐거움은 행복이라는 최종적 가치에 도달하게 한다.
유학생의 문화적응 유형의 측정결과, 한국문화와 모국문화의 가치를 모두 높게 보는 양문화 수용형, 한국문화 보다 모국문화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모국문화 유지형, 모국문화와 한국문화 모두에 낮은 가치를 두는 양문화 주변형의 3가지로 분류되었다. 양문화 수용형의 경우, 일반 유학생 집단의 여가가치체계와 동일하게 나타난 반면에 모국문화 유지형 집단의 경우, 여가활동 참여를 통해 자기계발을 하며, 이를 통해 실력향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상된 실력을 통해 여가활동 참여자는 자기만족의 심리적 결과를 느끼고 이는 성취감이라는 최종적 가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문화 주변형은 여가활동 참여를 통해 일상탈출을 하고자 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가활동은 생활활력을 주어 유학생활에서의 걱정을 감소시켜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 외국인 유학생의 여가활동 참여에 따른 여가가치체계의 형성과정은 문화적응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기존에 미흡했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가 연구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 해 주었으며, 재한 유학생들의 한국생활 부적응으로 인해 야기되는 불법체류, 중도포기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 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외국인 유학생의 여가가치체계에 대한 초기적인 연구로 일부 한계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rive the attributes, consequences, and values of participation in leisure activities for international students staying in Korea and to analyze the leisure value system according to their types of cultural adaptation. In order to identify the values of leisure activity participants, the Means-End Chain (MEC) theory was applied to identify the attributes, consequences and values they wanted to pursue through participation in leisure activities.
First, the attributes, consequences and values were extracted through the literature review at the pre-survey stage, and the expert''s pre-test survey was conducted on seven expert panels on the extracted items. After conducting a preliminary survey of 109 foreign students participating in leisure activities, the first content code was derived based on the items extracted from the pre-survey stage.
This survey conducted a soft laddering based on a qualitative in-depth interview and hard laddering using APT laddering which consists of a questionnaire survey techniques. Soft laddering interview was conducted on 30 international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leisure activities for 10 days from March 18th to 27th, 2020. The respondents were selected for international students who stayed in Korea for at least five years, and interviewed them about the leisure attributes, functional and psychological consequences and values of leisure they eventually sought. The key items derived through the soft laddering technique were summarized into the final content code through the investigation stage for deriving the content code. Based on the results, a hierarchical value map(HVM) was drawn up, which schematized the link between attributes, consequences and values by cut-off level.
Hard laddering was conducted on a total of 415 foreign students for two weeks from April 1st to 14th, 2020. The laddering questionnaire consisted of content codes derived from soft laddering, and the cultural adaptation types were classified into three types using cluster analysis based on the measurement results of the Vancouver Index of Acculturation(VIA) to classify them.
Analysis of the derived leisure value system showed that the leisure value systems for long-term international students who belong to the soft laddering group and the hard ladder group for general students were different. In the case of long-term students, they participate in leisure activities to experience various experiences in Korea, and thus improve their understanding of Korea. Also, participating in leisure activities reduces stress in studying abroad and thus gives value to self-reward.
In the case of the general students, they participate in leisure activities to learn Korean and enjoy themselves by improving their Korean language skills. This joy in studying abroad leads to the ultimate value of happiness.
According to the result of measurement, there were three types of cultural adaptation as follows:‘bicultural acceptance type’which regarded both the value of Korean culture and their native culture as high,‘native culture maintenance type’placing a higher value on their native culture than Korean culture, and‘bicultural marginalization type’placing a lower value on both their native culture and Korean culture.
In the case of the bicultural acceptance type, the leisure value system was the same as that of the group of general students, while in the case of the native culture maintenance type, self-improvement through participation in leisure activities was found to improve their skills. Through improved skills, participants in leisure activities feel the psychological consequences of self-satisfaction and reach the final value of a sense of accomplishment. The bicultural marginalization type was found to want to escape from daily life by participating in leisure activities, while leisure activities provided vital life energy, reducing anxiety in studying abroad, thereby gaining a state of balance.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 that the process of forming a leisure value system based on the participation of international students in leisure activities varies depending on the cultural adaptation types. This provided a theoretical foundation for leisure research for international students, which was previously insufficient, and provided practical and policy implications for solving social problems such as illegal immigration and dropping our of school. Nevertheless, this study has some limitations as an initial study of the leisure value system of international students, and continued research is required to make up for these limit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