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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위논문
- 저자정보
- 지도교수
- 송양섭
- 발행연도
- 2020
- 저작권
- 고려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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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이전까지 축적되어온 승정원 운영상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즉위 직후부터 승정원을 정비해나갔다. 정비의 주안점은 승정원의 승지가 자주 바뀌어 임명되는 상황에서 승정원의 직무 체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었다. 일련의 승정원 정비는 국왕 정조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으며, 여기에는 승지의 문서 처리 과정을 포함한 승지의 업무를 직접 감독하려는 정조의 의지도 함축되었다. 18세기 국왕 중심의 탕평 정국의 운용과 각종 제도의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승정원의 정비 과정을 살폈을 때, 조선후기 승정원을 국왕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이해하려는 시도가 가능하다. 정조의 승정원 정비 계획은 이전까지 축적되어 온 승정원 운영의 난맥상을 해결하려는 의도와 규장각의 설립으로 촉진된 근시기구의 재편이 맞물리면서 진행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3품의 당상관 6원으로 구성된 승지는 인원수를 한정하지 않고 후보 자격을 갖춘 관원을 모두 망단자에 기입하는 長望으로 의망되었다. 명종대 이래로 승지의 후보 자격은 당상관으로 승진할 조건을 충족한 三司의 亞長과 顯職을 거친 당상관이었다. 승지의 망단자는 장망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인해 후보자의 증감을 파악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특히 영조대 후반부터는 이전 시기 승지 후보자의 부족 문제가 승지 후보자의 과도한 확대라는 상황으로 반전되었는데, 이는 영조가 승지를 中批로 제수하면서 승지에 의망될 수 있는 관원이 점진적으로 증가한 결과였다. 영조대 중반부터 문제시된 승지 의망 인원의 확대는 승지의 체차 증대와 연결되었고, 영조대 말년으로 갈수록 승지의 일인당 재직일수가 감소하여 승정원 운영의 난항이 예고되었다.
정조는 이전 시기 승정원이 직면하고 있었던 상황을 대리청정의 경험으로 인식한 아래 즉위 직후부터 승정원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먼저 6원의 승지를 吏?戶?禮?兵?刑?工房 중 하나에 배속하는 分房의 방식을 ‘仍房’으로 수정하여 승지가 체차되지 않는 이상 분방이 변경되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이후 최초 임명된 승지라고 하더라도 승정원의 업무를 신속하게 숙지할 수 있게 ‘故事’를 편집하여 편찬하였다. 이는 규장각의 고사 절목을 마련하는 시기와 맞물렸는데, 정조가 근시기구 재편이라는 큰 틀에서 승정원을 정비하고 있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후 승지의 업무를 직접 점검하고, 업무의 완성도를 감독할 목적으로 승지들에게 공사를 가지고 입시하여 정무 처리를 하는 ‘持公事入侍’를 정례화하였다. 일련의 정비는 정조 즉위 몇 년 동안 이루어졌으나 정조 연간에도 꾸준히 실행되었고, 순조에 의해서도 준행해야 할 규정으로 인식되었다.
정조는 승정원 정비를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갔다. 이는 정조가 정국 운영에서 군신 간의 의리를 규정하여 우위를 점하고, 세부적인 정무에까지 간여하고자 했던 정치운영 방식과도 맞닿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승지의 업무 전반을 감독하고자 했던 정조의 의지는 신하들의 비판 대상이 되었던 한편, 오히려 승지들의 업무 태만과 책임 회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던 듯하다. 승정원 정비의 초점이 승지 개인의 재직일수 증가에 있지 않고, 승지의 빈번한 체차에도 불구하고 승정원의 업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정조의 정치운영 성향과 연결된다. 또한 정조의 정치적 선택을 신하들에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승정원이 활용되기도 했으므로 승지의 체차는 줄어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승정원 운영 방식은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있었던 만큼 순조에 의해 계승되고 있었다.
정3품의 당상관 6원으로 구성된 승지는 인원수를 한정하지 않고 후보 자격을 갖춘 관원을 모두 망단자에 기입하는 長望으로 의망되었다. 명종대 이래로 승지의 후보 자격은 당상관으로 승진할 조건을 충족한 三司의 亞長과 顯職을 거친 당상관이었다. 승지의 망단자는 장망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인해 후보자의 증감을 파악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특히 영조대 후반부터는 이전 시기 승지 후보자의 부족 문제가 승지 후보자의 과도한 확대라는 상황으로 반전되었는데, 이는 영조가 승지를 中批로 제수하면서 승지에 의망될 수 있는 관원이 점진적으로 증가한 결과였다. 영조대 중반부터 문제시된 승지 의망 인원의 확대는 승지의 체차 증대와 연결되었고, 영조대 말년으로 갈수록 승지의 일인당 재직일수가 감소하여 승정원 운영의 난항이 예고되었다.
정조는 이전 시기 승정원이 직면하고 있었던 상황을 대리청정의 경험으로 인식한 아래 즉위 직후부터 승정원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먼저 6원의 승지를 吏?戶?禮?兵?刑?工房 중 하나에 배속하는 分房의 방식을 ‘仍房’으로 수정하여 승지가 체차되지 않는 이상 분방이 변경되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이후 최초 임명된 승지라고 하더라도 승정원의 업무를 신속하게 숙지할 수 있게 ‘故事’를 편집하여 편찬하였다. 이는 규장각의 고사 절목을 마련하는 시기와 맞물렸는데, 정조가 근시기구 재편이라는 큰 틀에서 승정원을 정비하고 있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후 승지의 업무를 직접 점검하고, 업무의 완성도를 감독할 목적으로 승지들에게 공사를 가지고 입시하여 정무 처리를 하는 ‘持公事入侍’를 정례화하였다. 일련의 정비는 정조 즉위 몇 년 동안 이루어졌으나 정조 연간에도 꾸준히 실행되었고, 순조에 의해서도 준행해야 할 규정으로 인식되었다.
정조는 승정원 정비를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갔다. 이는 정조가 정국 운영에서 군신 간의 의리를 규정하여 우위를 점하고, 세부적인 정무에까지 간여하고자 했던 정치운영 방식과도 맞닿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승지의 업무 전반을 감독하고자 했던 정조의 의지는 신하들의 비판 대상이 되었던 한편, 오히려 승지들의 업무 태만과 책임 회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던 듯하다. 승정원 정비의 초점이 승지 개인의 재직일수 증가에 있지 않고, 승지의 빈번한 체차에도 불구하고 승정원의 업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정조의 정치운영 성향과 연결된다. 또한 정조의 정치적 선택을 신하들에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승정원이 활용되기도 했으므로 승지의 체차는 줄어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조의 승정원 운영 방식은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있었던 만큼 순조에 의해 계승되고 있었다.
목차
1. 머리말 12. 承旨職의 인사 규정과 운영의 실제 51) 擬望 규정과 후보군의 범위 52) 의망 인원의 확대와 遞差 횟수의 증가 153. 正祖의 承政院 정비와 운영 301) 分房의 방식과 ‘仍房’의 시행 302) ‘故事’의 편찬과 ‘持公事入侍’의 정례화 404. 맺음말 52부록 54參考文獻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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