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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신유진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발행연도
2020
저작권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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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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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 30대 비혼여성들이 근대적 공·사 구분과 규범적 시공간성에 의해 구획되는 도시·주거환경 속에서 어떤 이유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함께살기(living together)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실천들은 도시·주거환경에 어떤 함의를 주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문제의식은 정책 과정이나 주류 담론 속에서 ‘비혼’이 종종 ‘혼자 사는 것’, 혹은 ‘임시의 것’으로만 여겨지는 세태에서 출발했다. 즉, 이 연구는 비혼여성들의 함께살기 실천을 통해 ‘비혼’의 ‘독거 아님’과 ‘지속적임’의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파헤치려는 시도이다.
2010년대 중반 재부상한 페미니즘의 물결과 함께 ‘비혼’은 청년 여성들 사이에서 중요한 정치적 의제로 등장했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수많은 청년 여성들의 삶을 나타내는 용어가 되었다. 그러나 시간/공간을 가족-이성애-재생산의 제도에 의해 규범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인 규범적 시공간성은 사회·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위치에 있기 쉬운 비혼 청년 여성들의 대안적 집 꾸리기(doing home)를 한층 더 어렵게 하는 배경으로 작동한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 비혼여성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따로 또 함께 살아가기를 모색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이때 함께살기는 ① 생존을 도모하는 여성들의 궁여지책, ② 선택 가능한 결혼제도 외부를 상상 가능하게 만들며 그 영역을 늘려 나가는 실천, ③ 가족생활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온 도시·주거환경에 변화를 요구하고 변화시키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차원의 실천으로, 어떤 특정한 주거 형태나 공동체에 수렴하지 않고 다양하게 나타난다.
결혼하지 않은 삶을 임시의 한정적인 형태로 여기는 제도, 그리고 이성애 가족을 중심으로 직조된 도시·주거환경에서 비혼여성들이 원가족으로부터 독립해 처음 얻게 되는 공간은 주로 원룸, 고시원, 혹은 임의의 타인과 함께 생활하게 되는 기숙사 등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비혼여성들은 ‘방 같음’, 다시 말해 ‘집 같지 않음’을 감각하게 된다. 가족과 함께 살던 ‘규범적 집’에서 벗어나 독립된, 그러나 ‘방 같은’ 공간을 얻은 비혼여성들은, 이러한 공간에서 ‘밀려나는’ 경험을 통해 ‘집 같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 주로 함께살기를 통해 감각되는 ‘집 같음’은, 자신의 생활을 한정적으로 축소시키지 않는 보다 나은 공간에서, 각각의 구성원들이 서로 동등한 개인으로 존중하며 또한 역할로 환원하지 않으면서 함께 삶으로써 보다 나은 주거 생활을 누리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러한 함께살기는 결코 이상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상징적 차원에서 규범적 시공간성은 비혼여성들이 실천하고 있는 함께살기를 끊임없이 주변적인 것으로 내몰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도록 작동한다. 가족 생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물리적 공간들도 이들의 함께살기를 적절하게 뒷받침해주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은 끊임없이 다층적인 장벽들과 부딪히고 협상하게 된다. 그러나 비혼여성들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함께살기를 통해 ‘집’의 물리적 구조와 그 속의 내용물들을 재탐색해 나간다. 이 같은 실천은 개인적 실천임과 동시에 또한 다층적 장벽들과 충돌하는 지점에서 기존 규범에 균열을 만들어 내는 실천이다. 나아가 이러한 균열과 대안적 영역을 적극적으로 정치화하고자 하는 다각도의 노력은 페미니스트 대안적 ‘집 꾸리기’를 상상할 수 있게하고 이를 공간적으로 뒷받침하는 물리적 공간을 구축해나갈 수 있게 하는 역동이다.

목차

제1장 서 론 1
제1절 문제제기 1
제2절 선행연구 5
제3절 연구 방법 및 연구 대상 9
제2장 이론적 틀 16
제1절 근대적 주거와 페미니스트 대안 주거 운동 16
1. 서구 근대 주거와 페미니스트 주거 운동의 역사 16
2. 한국 주거의 근대화와 주거규범 26
1)한국 주거의 근대화 26
2)한국의 주거 규범: 아파트, 분양 28
제2절 ‘집 꾸리기’의 의미와 규범 34
1. ‘집 꾸리기’와 ‘집’ 34
1)‘집’의 의미 34
2)집 꾸리기(doing home) 35
2. 규범적 시공간성 36
3. 대안적 친밀공동체와 제3의 장소 40
제3절 비혼‘들’: 규범적 시공간성을 거슬러 함께살기 43
1. 비혼‘들’, 그리고 비혼이 폭로하는 것 43
2. 함께살기: 규범적 시공간성을 거슬러 집 꾸리기 48
제3장 ‘자기만의 방’을 넘어 함께살기 50
제1절 주거 독립과 임시적 공간에서의 ‘밀려남’ 50
1.원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50
2.주거 공간에서의 밀려남 : ‘방 같은’ 주거 경험 52
3.‘집 다운’ 집 열망하기 57
제2절 함께살기의 시작 61
1.함께살기 발견하기 62
1)우연한 발견 62
2)적극적 시도 65
2.공간이 만드는 공동체 66
3.함께살기와 ‘집 다운 집'' 69
1)일상적 교류 69
2)초대의 문턱이 낮은 공간 71
3)안전 비용이 적은 공간 71
4)재생산 노동의 효율 73
제3절 함께살기의 어려움 74
1.설명하기 어려운 함께살기 75
2.적절한 주거 공간 구하기의 어려움 78
3.생활 양식과 맞지 않는 공간과 협상하기 79
1)가족의 공간 79
2)''1인'', ‘청년’, ''공동체'' 임대 주택 84
4.주거비 지원 받기의 어려움 85
제4장 ‘집’의 의미 재구성하기 88
제1절 함께살기의 다양성과 재조정 88
1.다양한 거리와 구조의 친밀성 88
1)또 다른 가족, 혹은 가족은 아닌 어떤 것 89
2)대안적 친밀공동체 90
3)전략적 주거 공동체 91
2.‘집’의 재조정 93
제2절 가족 공간과 실 기능의 재해석 96
1.안방의 정치학 96
2.거실 : 커뮤니티 공간 혹은 제3의 장소 98
3.공간의 재해석과 변용 100
제3절 다시 만드는 ‘집’ 102
1.공간의 재구성 102
2.구성원 관계 재사유 104
3.‘따로 또 함께’ 살아가기를 모색하기 105
제5장 결 론 108
1.요약 108
2. 의의와 한계 110
Abstract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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