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중소 정신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밤근무 동안의 업무경험에 대해 탐색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구체적 연구문제는 “중소 정신전문병원 간호사들의 밤근무 동안의 업무경험은 어떠한가?” 이다.
연구 방법은 질적 서술적 연구로 설계하였으며, 연구 참여자는 300병상 미만의 중소 정신전문병원의 폐쇄 병동에서 근무하며 지난 1년간 밤근무 경험이 있으며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간호사로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포괄할 수 있기 위해 임상경력 3년 미만 3명, 3년∼5년 4명, 5년 이상 3명 총 10명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을 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하여 IRB 심의를 거쳤으며, 연구 참여자 10명에게 면대면 인터뷰로 실시하였으며, 질문은 도입(밤근무 동안 간호사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전환(밤근무 동안 간호사로서 겪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주요질문(1. 밤근무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2. 중소 정신전문병원의 간호사로서 현재의 업무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족하시나요?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오.))-마무리(간호사로서 밤근무 동안 업무환경에 대해 제안하고 싶은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순으로 진행되었다.
자료 분석은 주제 분석 방법으로 시행하였으며, 최종 5개 영역(스트레스, 위기대응, 자원, 지지, 소통), 9개 범주, 11개의 하위범주로 도출되었다.
연구 결과는 첫 번째,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간호사들이 모든 일을 책임지지 않도록 기관 차원의 인식제고가 필요하며 정신과 종사자들이 폭력적인 대상자에게 인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하고 임상 현장에 맞는 간호업무 재설계를 통해 적절한 업무분담과 구체적 정신간호 표준실무를 마련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두 번째, ‘위기대응’과 관련하여 밤근무 중 위기상황 대응을 간호사들이 혼자 어떻게 감내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환자와 간호사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체계와 업무수행 과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세 번째, ‘자원’과 관련하여 2인 1조 근무원칙을 반드시 지키며 간호인력 수급의 본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관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간호사 자리를 조무사로 대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아울러 위기대응상황에 적절한 보조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충원해야할 것이다. 네 번째, ‘지지’와 관련하여 간호사 경력에 합당한 보수체계와 인센티브 적용, 휴식시간 마련을 통하여 처우를 개선해야 하며 정신과 및 내과적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 교육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외상 후 지지에 대하여 기관 내 동료지지문화를 조성해야 하고 나아가 외부 심리상담센터의 연계가 필요하며, 기관 내 폭력예방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관련하여 원활한 소통과 빠른 피드백을 위한 당직의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며 위기상황 발생 시 적절히 협력할 수 있도록 행정 직원에게 정신과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본 연구의 제언으로서 정신과 간호사들이 현재 정신과적, 내과적 응급상황 시 간호사로서 어떻게 혼자 감내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통하여 위기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업무 프로토콜이 마련되어야겠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일개 시에서 운영하는 중소 정신전문병원으로 제한을 두어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결과의 일반화를 고려해야 하며 둘째, 참여자 중 남성이 적기 때문에 남자 간호사들이 느끼는 중소 정신전문병원의 업무 경험이 다를 수 있으며 셋째, 참여자들의 밤근무 횟수에 따라 근무에 대한 어려움의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