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에 참여한 유아들의 경험과 그 경험의 의미를 탐색해 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는 유아교육 현장에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의 내용 및 방법 등의 적용가능성을 시사하고, 유아들의 행복한 일상을 지원하며 미래사회 적응 역량인 창의인성을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1.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에 나타난 유아의 경험은 어떠한가?
2.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에 나타난 유아 경험의 의미는 어떠한가?

위의 연구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정을 진행하였다. 먼저 놀이와 창의인성에 대한 관련 문헌들을 분석·고찰하여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이론적 준거를 마련하였다. 다음으로 적용안을 구축하기 위하여 전문가 협의회를 통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P·L·A·Y」라는 적용안을 모색하였다.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 「P·L·A·Y」는 유아가 비구조화된 놀이재료를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대로 놀이해보기(Practice), 교사와 유아가 생각을 나누고 확장하는 새로운 배움(Learning), 발전된 형태로 다시 놀이하는 행동(Act), 그리고 놀이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whY)이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의미한다.
유아교육 현장적용을 통한 자료수집은 2019년 8월 ~ 11월까지 이루어졌으며, 경기도 A시에 위치한 두 개의 유치원 만 5세반을 참여 현장으로 하여 별샘유치원(노리반)은 21명의 유아와 교사 1명, 달샘유치원(하리반)은 15명의 유아와 교사 1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자는 각 유치원에 1주일에 2~3회 방문하면서「P·L·A·Y」과정을 적용하였다. 자료는 현장에서 촬영했던 동영상, 연구 참여교사와의 인터뷰 자료, 현장 노트, 유아들의 활동 및 작품 사진 등을 수집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귀납적 범주화라는 질적 자료 분석 방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문제에 대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 교육에 참여한 유아의 경험을 살펴보면 창의인성의 역량을 강화하는 경험들이 드러났다. 첫째, 개인 내 경험을 통해 창의인성 역량을 강화하는 경험들이 나타났다. 즉, ‘나의 창의인성 결 강화하기’로 범주화되었는데, 그 주제는 「경험과 다양하게 연결하기」, 「융통성 있는 관계 리더십 발휘하기」,「마음의 안정 찾기」라는 주제로 유목화 되었다.
놀이를 통해 유아 창의인성교육을 풀어가자 유아들은 자신의 경험을 다양하게 연결 짓는 모습을 보였다. 유아들은 자신의 예전 경험을 꺼내 와서 놀이 주제로 활용하였으며, 유아가 흥미를 갖고 있던 경험을 다시 반복하는 경험이 나타났다. 또한 경험과 경험을 다양하게 연결 지으며 몰입하고 집중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유아는 자기의 창의인성 역량을 강화하는 경험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었는데, 리더십의 중심에는 관계가 있었다. 즉, 상대와 상황에 따라 리더십을 발휘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기표현을 함으로써 융통성 있는 관계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또한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존감을 높여 줄 경험이 있는 유아는 자신의 창의인성의 결을 강화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경험들이 나타났다.

둘째, 개인 간 경험에서 창의인성 역량을 강화하는 경험들이 나타났다. 이는 ‘나와 너의 창의인성 결 강화하기’로 범주화 되었고, 그 하위 주제는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 유연하게 맺기」,「효과적인 소통과 수용을 통한 재미 발견하기」,「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문제를 새롭게 해결하기」라는 주제로 나타났다.
유아들은 친구들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놀이의 질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또래 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 또는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본 연구에서도 유아들이 자발적으로 양보하기, 우정을 공유하기, 눈치작전 사용하기 등의 전략을 사용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유연하게 맺는 경험들이 나타났다. 또한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소통을 하거나 불통으로 인한 재미를 느끼는 경험 등과 같은 효과적인 소통과 수용을 통해 재미를 발견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유아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몸짓으로 상호작용을 하여 하나가 되거나, 언어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배려하기,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친구가 하던 것을 합체하기 등과 같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를 새롭게 해결해 나가는 경험 등이 나타났다.

놀이기반 창의인성 교육에 참여한 유아 경험의 의미를 살펴본 결과, 그 경험에는 놀이의 특성과 창의인성의 특성들이 녹아들어 있었다. 여기서 도출된 첫 째 범주는 ‘자기 주도에 의한 도덕적 판단’이다. 이는 놀이의 주도성이라는 특성과 창의인성의 도덕적 판단이 융합되어 나타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위 주제는 「통찰력 있는 약속 이해하기」,「포괄적 존중시선 갖기」라는 경험의 의미로 범주화 되었다.
먼저, 통찰력 있는 약속이란 맥락과 상황을 통찰하여 이에 필요한 약속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약속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의미한다. 여기서 유아들은 질서가 파괴된 자유를 경험해봄으로써 약속의 필요성을 느끼고 교사의 바운더리(boundary) 안에서 자유와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경험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갈등 속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속을 정하고, 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에 「통찰력 있는 약속 이해하기」라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다음으로, 유아 창의인성교육을 통하여 유아들은 환경 및 인권 존중에 대한 경험을 하였는데 유아들은 존중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갖고 감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포괄적 존중시선 갖기」라고 의미를 부여하였는데, 포괄적 존중의 개념은 유아가 타인뿐만 아니라 환경, 인권, 문화, 생명 등을 귀하게 여기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 흥미, 호기심, 몰입 등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에 참여한 유아 경험의 의미에 대한 또 다른 범주는 ‘사회적 개성의 발현’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 안에서 자신만의 자유로운 경험을 통해 개성을 발현할 줄 아는 정체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놀이의 자유라는 특성과 시민으로서의 개성의 발현이라는 창의인성의 특성이 융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하위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탐색과 경험을 통한 몰입하기」,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기」, 「시민으로서 정체성 확립하기」라는 주제가 도출되었다.
먼저, 본 연구에 참여한 유아들은 놀이재료에 집중하고,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집중하여 자신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고조되어 몰입하는 경험을 하였다. 자연스럽게 집중하는 몰입을 함으로써 유아들은 행복 또는 즐거움을 경험하였다. 유아들의 「탐색과 경험을 통한 몰입하기」는 유아의 다양한 탐색과 경험을 통해 생각과 행동이 융합되어 일어나는 강력한 주의집중 경험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 참여한 유아들 중에 몇몇은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 자기를 표현하는 유아들이 있었다. 이는 유아가 내 본능대로, 욕구대로 행동한 경험과 알면서도 마음대로 행동하는 등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기」 경험들이 나타난 것으로 알 수 있었다. 또한, 유아들은 때로는 인기아를 추종하기도 하고, 자신의 성향 드러내기를 하면서 공동체로서 자신이 하나로 소속되기를 바라며 그 공동체 안에서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시민으로서 정체성 확립하기」경험들을 하였다. 이러한 경험들은 유아가 자기애와 자기 존중을 기본 바탕으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민으로서 자아확립을 위한 노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셋째, 유아 창의인성교육에서 유아들의 모든 경험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이었으며, 미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험을 해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행복 공동체를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결과로 도출되었다. 이 결과 역시 놀이의 특성인 즐거움, 재미, 행복 등의 특성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창의인성의 특성의 융합이라 할 수 있다. 이 범주의 하위 주제는「넓은 배려와 긍정 발휘하기」,「유머러스한 수용과 소통 만들어 가기」,「혁신적인 협력 모색하기」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제의 의미 중 「넓은 배려와 긍정 발휘하기」는 유아들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봤을 때와 친구의 입장을 헤아려 친구에게 양보하기를 하였을 때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의미가 부여되었다. 즉 넓은 배려와 긍정은 단순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차원을 넘어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도와주고, 양보하는 행동을 실천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민감성과 하기 싫은 일도 기쁘게 할 수 있는 개념, 잘못된 행동이나 지식에 대해 알려주면 수용하고 깨닫는 개방적인 성향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유아들의 경험에서 「유머러스한 수용과 소통 만들어 가기」라는 의미를 도출하였다. 유머러스한 수용과 소통은 유아의 감정인식, 조절, 표현 등 정서인식과 관련된 개념으로 감정 수용 시 긍정적이며 유머러스하게 수용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의 소통이 막히지 않는 대화를 통해 공유하고, 피드백하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유아들이 때로는 남 탓을 하기도 하고, 몰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경험들을 통해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의사소통을 하는 등 상대성을 따라가는 경험들이 나타났으며, 상상의 나라로 여행하는 소통의 즐거움이 나타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아들이 몸짓 상호작용으로 하나 되기, 언어 상호작용으로 배려하기,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친구가 하던 것을 합체하는 경험 등을 통해 「혁신적인 협력 모색하기」라는 주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서 말하는 혁신적인 협력은 ‘유아의 흥미 및 능력 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의사소통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때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며, 서로 서로가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조직이라 생각하고 협동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에 참여한 유아들의 경험과 그 의미에 대한 탐색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에 참여한 유아들은 창의인성 역량 함양을 위한 경험들을 하였으며, 이 경험은 유아 현재의 삶에 즐거움과 행복감을 증진하며 유아의 올바른 성장ㆍ발달을 지원하는데 의의가 있다.

둘째, 놀이기반 유아 창의인성교육은 유아가 살아갈 미래사회 역량인 창의인성의 기초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이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창의인성 교육내용 및 교육방법으로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