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 현재 산업구조가 정보화, 탈공업화로 바뀌면서 기존의 공장들은 기능과 용도를 잃고 있다. 그마저 남아있는 공장들은 방치된 상태로 노후화되어 도시 경관을 헤치며 범죄와 사고, 청소년 탈선 장소가 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 증가와 지역의 발전을 저해시키며, 지역 환경을 악화시키고 도시 슬럼화를 야기한다(손기준, 주범, 2014). 노후화 산업시설은 도시의 경관과 환경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몰락하였지만, 노후화된 산업시설은 존재만으로 그 지역의 오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사적 상징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인 상징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무차별적인 개발이 아닌 재생으로 도시 슬럼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서구 선진 국가는 탈산업화를 먼저 경험하였다. 그 결과 근대산업 유휴 공간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였으며, 역사성 보존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용도를 바꾸는 방식의 새로운 공간의 재창출 방식과 문화적 가치를 표현하는 등 현대건축의 다양한 특징들을 적용한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방법들로 인하여 다양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다. 한국 또한 유휴 공간 활용에 대한 연구와 계획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서구 선진국가에 비하면 한국의 도시재생은 비교적 역사가 짧고 대부분 문화 및 전시 공간에 대한 연구 위주이며, 노후화 산업시설 활용 방안은 주로 낡음의 미학을 살리고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용도를 바꾸는 방식의 새로운 공간 재창출의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시점인 4차 산업시대에 대한 연구와 계획에 있어서 비교적 미흡한 상황이며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현시대는 특성은 1차, 2차 산업 혁명의 결과를 통하여 눈에 보이고 지각할 수 있는 기능적 특성과 3차, 4차 산업혁명의 네트워크,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때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가변적인 특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여러 매개체와 교류할 수 있는 유기적인 특성들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잠재적이고 상징적인 특성 또한 중요한 현시대의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의 가변적이고 상징적인 다양한 특성들을 보았을 때 과거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떠올릴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근대의 기계적이고 기능적인 것에만 치중되었던 반인류적인 모더니즘에 반하여 생긴 양식이다. 하지만 모더니즘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즘의 기능적 양식들을 수용하면서 그 시대의 철학들을 반영하여 모더니즘의 한계에 다양하게 접근하여 신랄하게 도전하고, 저항하였다. 한국의 앞으로의 노후화 산업시설 리노베이션에 이러한 과거를 수용하고 현대의 것을 접목시켜 발전시키는 자세를 지닌 포스트모더니즘을 접목 시켰을 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포스트모더니즘 특성을 활용한 노후화 산업시설 리노베이션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하여 노후화ㆍ슬럼화 지역이 된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시설 문래동 철공소에 대하여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의 도입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문래동 철공업자의 철재 관련 기술력을 보존하고, 4차 산업시대로 인한 기계화로 위협받고 있는 일자리의 창출을 도모함으로써 지역 경제 회복 효과를 기대하고, 지역주민들과 문래동의 예술가들이 상생 할 수 있으며, 잊혀가는 문래동 방직공장과 철공소에 대한 역사성 보존을 통하여 지역 주민에게 자긍심을 주고, 외부인의 유입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도시재생 사례부터 노후화 산업시설 리노베이션, 포스트모더니즘, 문래동 철공소에 이르기까지 이론적 고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을 통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즉 본 연구는 4차 산업시대의 흐름에 알맞은 리노베이션 방식으로 포스트모더니즘 특성을 활용하여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리노베이션을 통한 노후화 산업시설인 문래동 철공소의 기능 회복 및 전환을 목적으로 제안하면서 경제적, 문화적, 환경적, 사회적 등 다방면의 기대효과를 통하여 도시재생을 위한 접근을 하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시대의 패러다임에 알맞은 노후화 산업시설 리노베이션 연구들이 지속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