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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김현화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정석환
발행연도
2020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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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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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이 가족, 친구, 지인, 공동체 및 종교적 절대자인 영적 대상 등과의 관계 맥락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밝혀, 그들을 위한 심리상담 및 목회적 돌봄에 대한 접근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법률혼 또는 사실혼 경험이 없으며, 무배우자 및 무자녀 상태로서 독립된 주거 공간에서 10년 이상 타인 혼자 생활하는 40~50대 여성 6명을 면담하여 얻은 자료를, Max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1) 확고한 자기 경계, 2) 울타리의 모호함과 결핍 그리고 부재, 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라도, 4) 또 다른 울타리라는 4가지 중심주제가 드러났다.
참여자들의 확고한 자기 경계는 자기 세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아무나 들이지 않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관계에 있어서 울타리가 없다는 은유를 사용하였다. 울타리는 사적으로 친밀감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대상 또는 소속집단을 의미한다. 이들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기에 관계적 경험에서 울타리의 모호함과 결핍 그리고 부재 상태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혼자서 스스로를 부양하며 의존할 대상이 없는 이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어려움은 비빌 언덕, 기댈 곳 하나 없는 막막함이다. 이처럼 관계 자체가 한정적이고 단순한 참여자들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도 잘 지내고,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서 혼자라는 것이 부정적인 것만도 아니다. 이들은 외로움을 느끼기보다 혼자 누리는 시간과 공간에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원하는 것을 하고,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얻으며 평안과 자유의 의미에서 고독을 잘 활용하고 있다. 비록 이들은 관계가 많지 않고 한정적이며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며,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에 대해 큰 욕구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가족과 같은 사적 관계이고 친밀한 관계를 대체하는 또 다른 울타리가 있거나, 그러한 관계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하였다. 대다수 참여자는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도 더욱 소중하고 친밀한 영적 대상과의 ‘완전한 관계’가 있다. 일부 참여자는 영적 절대자와의 관계가 현실의 대상을 대신하고 있다고 하나, 영적 대상이 존재함에도 실제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참여자들은 여러 맥락에서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경계의 침범과 비혼여성에게 보이는 편견으로 인한 불편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나이에 대해 한국문화에서 기대하는 역할의 불일치, 그리고 현재 참여자들이 하는 일의 성격 등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난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들의 관계적 경험의 핵심적 본질은‘상호작용 대상의 결핍과 부재 속에서 혼자서라도 잘 해내고 있고 해야 함’이다. 이들을 위한 상담과 목회적 돌봄을 위한 이론과 실천적 배경으로 택한 관계 문화이론(relational culture theory)과 관계 정신분석학(relational psychoanalysis) 그리고 Miller-McLemore의‘살아있는 인간 망(Living Human Web)’은 적용에 있어 적합성이 높다.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인 참여자들의 관계적 경험에 있어서 상호작용 대상의 모호함과 결핍 그리고 부재는 신체적,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상호작용의 결핍과 부재는 삶에 대한 불안, 무미건조함 등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들은 한국의 강한 집단주의 문화와 전통적 결혼 및 가족 가치관에서 벗어났다. 이로 인해 이들은 관계의 단절, 힘의 불균형을 경험하며, 은폐와 침묵, 자기 비난적 소외와 같은 부정적 관계 이미지와 핵심적 관계 모순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상담의 현장은 물론, 공적 차원에서 상호 진솔하고 호혜적인 관계 경험을 통해 부정적 관계 이미지와 핵심적 관계 모순에서 벗어나 관계적 탄력성과 관계적 유능성 획득, 그리고 관계의 연결과 확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을 위한 상담과 목회적 돌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느슨하지만 연결된 관계망의 구축, 둘째,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적 관계에 대한 고려, 셋째, 현실에는 부재하나 판타지에 존재하는 대상에 대한 애도와 상실감 극복, 넷째,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의 증진, 다섯째, 자신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과 유지, 마지막 여섯째, 은폐와 침묵, 자기 비난적 소외에서 벗어나 진솔한 목소리 내기이다. 이들을 위한 상담에서는 이러한 사항들과 혼자인 삶의 특성을 고려하여, 관계에 대한 탐색은 물론, 이들이 혼자의 삶에서 얼마나 적응적인가를 탐색해야 한다. 또한, 상담자는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만의 고유한 생애 발달에 대한 조망과 이들이 가진 개별성과 독립성에 대한 존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목회적 돌봄에 있어서, 교회공동체는 이들의 개별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관계의 연결과 확장을 위해, 느슨하나 연결된 상호 돌봄의 공동체 구축과 상호관계성이 강조된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수의 상호 돌봄 유대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존의 1인 가구와 비혼 연구는 주로 전반적인 삶의 만족이나 실태를 드러내는 것에 머물렀던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비혼과 1인 가구를 연결하여 연구 대상을 구체화하였고, 1인 가구, 비혼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가진 이들의 관계 경험에 주목하였다. 둘째,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들의 관계적 경험을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를 통해 드러냄으로써 보다 심층적이고 구체적으로 드러내어 상담과 목회적 돌봄으로 적용을 하였다. 셋째, 1인 가구와 비혼, 중년이라는 3중의 조건으로 인해, 고립과 소외의 위험 가능성이 있는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의 관계 문제를 한 개인만의 문제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관계 문화이론과 관계 정신분석학 그리고 Miller-McLemore의 ''살아있는 인간 망(Living Human Web)을 적용하여, 사회와 문화라는 공적 차원으로 고려하였다.
본 연구의 한계와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참여자 대다수가 고학력, 비정규직이며, 영적 대상과의 관계가 매우 돈독한 특성이 있었다. 또한, 이들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성향이 강하였고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과 수용이 있었기에 연구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이 아닌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의 또 다른 관계적 독특성을 드러내는 것에 한계가 있다. 특히 연구참여자 선정과정에서 경험했던 바와 같이, 자신을 은폐하고 고립된 상태에 있는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에 접근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 대한 제안으로서, 더욱 다양한 상황에 있는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이 연구참여자를 포함하여, 진솔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고립된 1인 가구 중년 비혼여성들에 대한 이해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 둘째, 대체로 남성들이 관계성보다는 개별성이 더 강하기에 1인 가구로 생활할 경우 더욱 고립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선행연구들을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남성 중장년층 1인 가구의 관계에 관한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참여자들은 개별성과 독립성이 있고, 경계의 침범에 다소 민감함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느슨하나 연결된’관계 공동체의 구축을 위한 공적 영역에서의 노력과 이에 관한 구체적인 후속 연구와 정책이 필요함을 제언한다. 넷째, 한국적 상황에 맞는 비혼 중년들의 생애 발달모델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인구 통계 자료들은 향후 국내의 중년 비혼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생애 발달모델에 관한 연구는 증가하는 비혼 중년들에 대한 이해에 유용할 것이다.


[주요어]: 1인 가구(one person household), 중년 비혼(never-married middle age woman), 관계(relationship), 관계적 경험(relational experience),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hermeneutic phenomenological study), 관계 문화이론(relational culture theory), 관계 정신분석학(relational psychoanalysis), 살아있는 인간 망(living human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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