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4차 산업 기술수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4차 산업 중 실용적 가치가 강한 모바일 뱅킹과 쾌락적 요소가 강한 증강 현실(AR)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모형은 Venkatesh et al.(2012)의 확장된 통합기술수용모형(UTAUT2)을 기반으로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이론적 배경과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독립 변수, 매개 변수에 4차 산업 맥락에 맞게 변수를 추가해서 모형을 도출 하였다. 독립 변수는 UTAUT2의 성과 기대, 노력 기대, 사회적 영향, 촉진 조건, 쾌락적 동기와 습관을 사용하였다. 신기술 수용에 있어서 인지된 위험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를 추가하였다. 매개 변수로는 신뢰성을 추가하였으며, 조절 변수는 UTAUT2에서 사용한 성별, 연령, 경험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종속 변수는 사용의도 뿐만 아니라 UTAUT2 와 동일하게 사용 행동을 변수로 활용하였다. 설정된 연구 모형의 실증적인 검정 및 연구 결과의 일반화를 위해서 모바일 뱅킹과 AR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 하였다. 이를 위해 모바일 뱅킹, AR 사용자 및 잠재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절 효과 분석을 고려하여 연령과 성별을 통제한 할당추출 방법을 사용하였다. 각 연구 대상별 성별과 연령별 80명씩으로 총 640부의 유효한 응답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통계 분석은 SPSS 24, AMOS 23, Process 3.3 등의 통계 패키지를 활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구 가설을 검정하였다.
인과 관계 검정에서 성과 기대, 습관, 인지된 위험은 모바일 뱅킹과 AR 모두 사용 의도에 영향을 미쳤으나, 노력 기대의 경우 둘 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사회적 영향과 쾌락적 동기는 AR에만 영향을 미쳤고, 촉진 조건은 모바일 뱅킹에만 영향을 미쳤다. 신뢰성은 모바일 뱅킹과 AR 모두 성과 기대, 노력 기대, 사회적 영향, 촉진 조건, 쾌락적 동기, 습관과 사용 의도 간 부분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지된 위험의 경우 모바일 뱅킹에서는 완전 매개 역할을 하였으나, AR의 경우 매개 효과가 검정되지 않았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경로 간 유의성 차이와 유의성 차이에 대한 통계적 검정을 동시에 충족한 것은 다음과 같다. 연령에 따라 모바일 뱅킹은 사회적 영향, 습관, 인지된 위험과 사용 의도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반면, AR의 경우 유의한 차이가 검정되지 않았다. 성별에 따라 모바일 뱅킹은 사회적 영향, 습관과 사용 의도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AR의 경우 쾌락적 동기와 사용 의도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경험의 상호 작용 항 검정 결과 모바일 뱅킹은 쾌락적 동기, 습관, 인지된 위험과 사용 의도 간 조절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R의 경우 노력 기대, 촉진 조건과 사용 의도 간 조절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실용적 가치를 추구하고 후기 다수 수용자 단계에 있는 모바일 뱅킹과 쾌락적 가치를 추구하고 초기 수용 단계에 있는 AR의 기술 수용 요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통해 몇 가지 유의미한 점을 발견하였다. 첫째, 실용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바일 뱅킹에서의 성과 기대 변인의 영향력은 다른 변인들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쾌락적 가치를 추구하는 AR의 경우 유의한 변인들 중 가장 낮았다. 한편, 쾌락적 가치를 추구하는 AR의 경우 쾌락적 동기가 가장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모바일 뱅킹의 경우 유의한 영향 관계가 검정 되지 않았다. 둘째, 기술 확산 단계상 후기 다수 수용자 단계에 있는 모바일 뱅킹의 경우 습관이 가장 영향력이 있는 변인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50대가 20대보다 영향력이 크고 남성이 여성보다 영향력이 강했는데 이에 대해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초기 수용 단계에 있는 AR의 경우 사회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셋째, 인지된 위험과 신뢰성의 관계에 있어서 실용적 가치가 강한 모바일 뱅킹의 경우 신뢰성이 인지된 위험과 사용 의도 간 완전 매개 역할을 하였으나, 쾌락적 가치가 강한 AR의 경우 유의성이 검정 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학술적 및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